[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지난 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치매파트너(기억친구)와 함께 하는 영화 ‘로망’ 특별 시사회’에는 치매파트너로 활동 중인 관객 200여 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1월 교육을 수료하고 치매파트너가 된 김정숙 여사도 객석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 ‘로망’의 치매에 관한 따스한 시선과 의의를 지지하고 나섰다.이경원 종로구 치매안심센터 팀장의 진행으로 열린 상영 후 토크콘서트에서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배해선, 이예원, 이창근 감독과 더불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치매파트너 정무형 씨, 치매 가족 이종서 씨가 함께했다. 이들은 영화의 의의와 감동, 그리고 치매파트너로서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경원 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서울지역 치매파트너, 기억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부부 치매를 주제로 한 영화 ‘로망’을 감상하고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치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보다 많은 분들이 치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됐다”고 특별 시사회의 취지를 알렸다.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께선 노령화 사회에서 모든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국가에서 책임지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순방을 가게 되면 다양한 나라의 치매 관련 시설을 가보곤 하는데 느끼는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별시사회의 캐치프레이즈 ‘우리가 당신과 함께합니다’를 언급하며 “참 좋은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 파트너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토크콘서트에서 이창근 감독은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연락은 자주하고 사는지 우리 모두가 서로의 주위를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며 연출 배경을 밝혔다. 치매 남편 조남봉 역을 맡은 배우 이순재는 “이 뜻깊은 자리에 여사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역시 나이 들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 부부 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노년의 병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부애와 가족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치매 아내 이매자 역을 맡은 배우 정영숙은 “잔잔하지만 우리에게 던져주는 게 분명히 있는 영화”라고 영화의 따스한 메시지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치매 시부모의 며느리 김정희 역을 맡은 배우 배해선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식은 부모에게 항상 불효만 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뜻깊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지난 1월 서울 평창동 치매안심센터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교육을 받은 후 현재 치매파트너로 활동 중인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재학 정무형 학생은 “치매는 바로 옆에 있는 것”이라며 “우리 가족도 해당 될 수 있다. 영화 ‘로망’은 서로 보듬어주면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내가 3년째 치매를 앓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치매파트너 김종서 씨는 “영화 속 남봉이 매자에게 ‘나보다 먼저 가면 안돼’라고 외쳤던 장면을 보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성북구 치매센터 재활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내의 치매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을 보고 감사함을 느낀다”고 치매안심센터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 씨는 자신 또한 경도인지장애에 이어 치매를 진단받은 치매 환자라고 밝혔다. 그는 꾸준한 교육을 받으며 아내를 돌보며 일상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데, 영화 ‘로망’ 속 치매 노부부의 이야기와 매우 닮아 있어 부부동반 치매에 대한 대비책이 더욱 절실함을 알렸다.
‘로망’은 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로망’ 포스터.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일 영화 ‘로망’의 영화 주역들과 ‘치매파트너(기억친구)와 함께하는 영화 ‘로망’ 특별 시사회’에 참석했다.지난 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치매파트너(기억친구)와 함께 하는 영화 ‘로망’ 특별 시사회’에는 치매파트너로 활동 중인 관객 200여 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1월 교육을 수료하고 치매파트너가 된 김정숙 여사도 객석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 ‘로망’의 치매에 관한 따스한 시선과 의의를 지지하고 나섰다.이경원 종로구 치매안심센터 팀장의 진행으로 열린 상영 후 토크콘서트에서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배해선, 이예원, 이창근 감독과 더불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치매파트너 정무형 씨, 치매 가족 이종서 씨가 함께했다. 이들은 영화의 의의와 감동, 그리고 치매파트너로서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경원 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서울지역 치매파트너, 기억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부부 치매를 주제로 한 영화 ‘로망’을 감상하고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치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보다 많은 분들이 치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됐다”고 특별 시사회의 취지를 알렸다.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께선 노령화 사회에서 모든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국가에서 책임지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순방을 가게 되면 다양한 나라의 치매 관련 시설을 가보곤 하는데 느끼는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별시사회의 캐치프레이즈 ‘우리가 당신과 함께합니다’를 언급하며 “참 좋은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 파트너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토크콘서트에서 이창근 감독은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연락은 자주하고 사는지 우리 모두가 서로의 주위를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며 연출 배경을 밝혔다. 치매 남편 조남봉 역을 맡은 배우 이순재는 “이 뜻깊은 자리에 여사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역시 나이 들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 부부 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노년의 병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부애와 가족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치매 아내 이매자 역을 맡은 배우 정영숙은 “잔잔하지만 우리에게 던져주는 게 분명히 있는 영화”라고 영화의 따스한 메시지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치매 시부모의 며느리 김정희 역을 맡은 배우 배해선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식은 부모에게 항상 불효만 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뜻깊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지난 1월 서울 평창동 치매안심센터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교육을 받은 후 현재 치매파트너로 활동 중인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재학 정무형 학생은 “치매는 바로 옆에 있는 것”이라며 “우리 가족도 해당 될 수 있다. 영화 ‘로망’은 서로 보듬어주면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내가 3년째 치매를 앓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치매파트너 김종서 씨는 “영화 속 남봉이 매자에게 ‘나보다 먼저 가면 안돼’라고 외쳤던 장면을 보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성북구 치매센터 재활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내의 치매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을 보고 감사함을 느낀다”고 치매안심센터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 씨는 자신 또한 경도인지장애에 이어 치매를 진단받은 치매 환자라고 밝혔다. 그는 꾸준한 교육을 받으며 아내를 돌보며 일상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데, 영화 ‘로망’ 속 치매 노부부의 이야기와 매우 닮아 있어 부부동반 치매에 대한 대비책이 더욱 절실함을 알렸다.
‘로망’은 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