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지난 27일 처음 방송된 ‘더 뱅커’ 1, 2회에서는 대한은행 공주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지점 폐쇄를 막기 위해 분투했다. 또한 본사 감사로 특급 승진을 하는 반전 엔딩이 펼쳐졌다.‘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먼저 대호는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어둠속의 스나이퍼로 변신했다. 야전 잠바를 입고 긴 사냥총을 둘러맨 대호는 과거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임을 증명하듯 마을의 골칫거리인 멧돼지를 한방에 명중시켰다.
살찐 돼지를 향해 “살이 쪄야 돼지죠. 안 그럼 안 돼지~”라며 아재개그를 선보인 대호는 주민들에게 “내일 저희 지점에 내방하셔서 적금 한 구좌씩 들어주시기로 한 약속 잊으시면 안됩니다” “1인당 1구좌씩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이처럼 동네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대호는 평소에도 지나는 가게마다 알은 체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모습을 본 직원 서보걸(안우연)은 “코딱지 만한 구멍가게들 뭐 볼 일 있다고 일일이 다 인사에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적금 들어 봤자 얼마나 된다고”라며 불평을 했지만 대호는 “저분들의 소중한 하루하루가 진짜 돈이 태어난 곳이지”라고 답했다.
대호와 보걸이 지점으로 돌아오는 순간 은행 앞에 서 있던 수상한 남자가 순식간에 은행에서 나오는 아줌마의 가방을 날치기했고, 그 순간 두 사람은 반사적으로 그를 잡으러 뛰기 시작했다.
긴박한 추격전 끝에 대호와 맞닥뜨린 강도는 급한대로 주머니에서 군밤을 꺼내 던졌다. 대호는 들고 있던 장우산을 펼치며 이를 막아내 마치 킹스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당황한 강도가 주먹을 날렸지만 대호는 날렵한 솜씨로 그를 제압했다.이 일로 언론에 이름을 올린 대호는 서울 본점에 불려가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 이하 육부행장)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게 되지만 우연히 마주친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이하 강행장)는 그를 향해 “이렇게 몸을 바쳐 고객의 돈을 찾아주는 지점장이라니. 은행장으로서 정말 든든합니다”라며 칭찬인지 비꼬는 것인지 모를 말을 남겼다.
이후 누군가와 수상한 통화를 이어가던 육부행장은 부하 직원인 영업관리부장 한수지(채시라)에게 전국지점 20% 감축안을 만들어내라 지시했다. 실적 하위 20% 지점 폐쇄라는 커트라인에 대호가 지점장으로 있는 공주지점이 아슬아슬하게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수지는 대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공주지점은 대호가 마을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주민들의 신임을 얻은 덕에 개인고객은 많았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실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대호는 직원들과 함께 전투적으로 영업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수지 역시 대호를 돕기 위해 건설회사를 소개했지만 대호는 서류를 꼼꼼히 검토한 뒤 “부실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여집니다. 저희로서는 이번 거래는 진행할 수 없겠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지점실적을 올리자고 부실대출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호의 올곧은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날 밤 대호는 자살 시도 중인 귀농인을 구해내기도 했다. ‘인터넷 농장’ 창업을 위해 공주지점에 추가 대출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막막한 마음에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
대호는 자살을 막은 귀농인과 마주 앉아 “다시 한번 저와 은행을 믿어 주시겠습니까?”라고 위로했고, “더는 은행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해”라고 읊조려 진정성이 느껴졌다.실제 대호는 귀농인의 사업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고 마을 곳곳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은행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 농업 생산라인과 유통, 소비를 한데 묶을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이제 행동으로 나서 주십시오”라는 대호의 설득에 농민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마을회관에 ‘올바른 협동조합’ 현판이 내걸렸다.
협동조합 설립은 농가는 물론 공주지점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키였다. 대호는 협동조합 서류를 들고 본점 심사부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본점 심사를 통과시켰고, 이로써 공주지점도 전국지점 실적 하위 20%에서 벗어나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지된 폐쇄지점에는 ‘공주지점’도 포함돼 있었다. 수지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폐쇄지점 리스트에 없던 ‘공주지점’이 포함된 것에 충격에 빠졌다. 결국 지점 폐쇄 조치로 공주지점 직원들은 인사이동 조치에 처해지고, 대기발령 1순위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대호는 어찌된 일인지 본점 ‘감사위원’으로 발령받아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안내상, 서이숙을 비롯해 안우연, 오승은의 개성 있는 활약과 개그맨 최양락 능청스런 정극 연기도 빛을 발했다.
시청률 역시 시작부터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더 뱅커’는 수도권 기준 1, 2회는 각각 5.2%로, 전작 대비 시청률이 상승하며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더 뱅커’는 오늘(28일) 오후 10시 3, 4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MBC ‘더 뱅커’ 방송 화면
MBC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가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은행지점장 으로 분투하던 노대호(김상중)가 감사로 승진하며 재미를 더하고, 대한은행의 치열한 권력 다툼의 서막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다.지난 27일 처음 방송된 ‘더 뱅커’ 1, 2회에서는 대한은행 공주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지점 폐쇄를 막기 위해 분투했다. 또한 본사 감사로 특급 승진을 하는 반전 엔딩이 펼쳐졌다.‘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먼저 대호는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어둠속의 스나이퍼로 변신했다. 야전 잠바를 입고 긴 사냥총을 둘러맨 대호는 과거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임을 증명하듯 마을의 골칫거리인 멧돼지를 한방에 명중시켰다.
살찐 돼지를 향해 “살이 쪄야 돼지죠. 안 그럼 안 돼지~”라며 아재개그를 선보인 대호는 주민들에게 “내일 저희 지점에 내방하셔서 적금 한 구좌씩 들어주시기로 한 약속 잊으시면 안됩니다” “1인당 1구좌씩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이처럼 동네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대호는 평소에도 지나는 가게마다 알은 체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모습을 본 직원 서보걸(안우연)은 “코딱지 만한 구멍가게들 뭐 볼 일 있다고 일일이 다 인사에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적금 들어 봤자 얼마나 된다고”라며 불평을 했지만 대호는 “저분들의 소중한 하루하루가 진짜 돈이 태어난 곳이지”라고 답했다.
대호와 보걸이 지점으로 돌아오는 순간 은행 앞에 서 있던 수상한 남자가 순식간에 은행에서 나오는 아줌마의 가방을 날치기했고, 그 순간 두 사람은 반사적으로 그를 잡으러 뛰기 시작했다.
긴박한 추격전 끝에 대호와 맞닥뜨린 강도는 급한대로 주머니에서 군밤을 꺼내 던졌다. 대호는 들고 있던 장우산을 펼치며 이를 막아내 마치 킹스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당황한 강도가 주먹을 날렸지만 대호는 날렵한 솜씨로 그를 제압했다.이 일로 언론에 이름을 올린 대호는 서울 본점에 불려가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 이하 육부행장)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게 되지만 우연히 마주친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이하 강행장)는 그를 향해 “이렇게 몸을 바쳐 고객의 돈을 찾아주는 지점장이라니. 은행장으로서 정말 든든합니다”라며 칭찬인지 비꼬는 것인지 모를 말을 남겼다.
이후 누군가와 수상한 통화를 이어가던 육부행장은 부하 직원인 영업관리부장 한수지(채시라)에게 전국지점 20% 감축안을 만들어내라 지시했다. 실적 하위 20% 지점 폐쇄라는 커트라인에 대호가 지점장으로 있는 공주지점이 아슬아슬하게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수지는 대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공주지점은 대호가 마을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주민들의 신임을 얻은 덕에 개인고객은 많았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실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대호는 직원들과 함께 전투적으로 영업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수지 역시 대호를 돕기 위해 건설회사를 소개했지만 대호는 서류를 꼼꼼히 검토한 뒤 “부실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여집니다. 저희로서는 이번 거래는 진행할 수 없겠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지점실적을 올리자고 부실대출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호의 올곧은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날 밤 대호는 자살 시도 중인 귀농인을 구해내기도 했다. ‘인터넷 농장’ 창업을 위해 공주지점에 추가 대출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막막한 마음에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
대호는 자살을 막은 귀농인과 마주 앉아 “다시 한번 저와 은행을 믿어 주시겠습니까?”라고 위로했고, “더는 은행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해”라고 읊조려 진정성이 느껴졌다.실제 대호는 귀농인의 사업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고 마을 곳곳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은행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 농업 생산라인과 유통, 소비를 한데 묶을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이제 행동으로 나서 주십시오”라는 대호의 설득에 농민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마을회관에 ‘올바른 협동조합’ 현판이 내걸렸다.
협동조합 설립은 농가는 물론 공주지점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키였다. 대호는 협동조합 서류를 들고 본점 심사부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본점 심사를 통과시켰고, 이로써 공주지점도 전국지점 실적 하위 20%에서 벗어나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지된 폐쇄지점에는 ‘공주지점’도 포함돼 있었다. 수지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폐쇄지점 리스트에 없던 ‘공주지점’이 포함된 것에 충격에 빠졌다. 결국 지점 폐쇄 조치로 공주지점 직원들은 인사이동 조치에 처해지고, 대기발령 1순위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대호는 어찌된 일인지 본점 ‘감사위원’으로 발령받아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안내상, 서이숙을 비롯해 안우연, 오승은의 개성 있는 활약과 개그맨 최양락 능청스런 정극 연기도 빛을 발했다.
시청률 역시 시작부터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더 뱅커’는 수도권 기준 1, 2회는 각각 5.2%로, 전작 대비 시청률이 상승하며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더 뱅커’는 오늘(28일) 오후 10시 3, 4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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