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런닝맨’ 베트남판/사진제공=SBS

SBS의 ‘런닝맨’이 베트남에서 현지판으로 방송된다. SBS가 런닝맨을 콘텐츠 포맷으로 활용해서 해외에서 공동 제작한 사례는 중국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SBS는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되었다.

‘런닝맨’은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상파 채널인 HTV7을 통해 오는 4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30분에 베트남 시청자들을 만난다. 방송 전부터 열성 팬들이 주요 SNS의 공식 계정에 40만 명 이상 접속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평균 제작비의 4배 이상을 투입했다. 연출자인 최소형 PD를 비롯한 한국 제작진 21명과 현지 제작진 70여명으로 대규모 연합 제작팀을 구성했다. 또한 베트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MC, 배우, 가수들 7명이 함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지난 20일 베트남 호치민시의 G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사 관계자, 고위 행정당국자, 현지 및 한국 기업 대표자 그리고 주호치민 임재훈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함께 참석한 50여명의 현지 미디어 기자들은 공동제작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 관심을 나타냈고 또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아 베트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알고 싶어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MC이자 ‘런닝맨’의 팀리더인 쩐탄(Tran Thanh)은 “수십대의 카메라와 특수장비 등 엄청난 제작 규모에 놀랐고, 한국 제작진들의 전문적인 연출과 제작 기법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 또 현지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윤상섭 라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국 것만을 전달하는 일방적 한류가 아닌 진정한 공동제작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민들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런닝맨 프로젝트에는 KOTRA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통해 한국의 50여개 중견 기업들이 현지화된 인기 콘텐츠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를 소개하고 판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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