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텐스타’ 4월호 표지 모델 하성운./ 사진=장한

반짝반짝, 초롱초롱. 하성운을 보고 있으면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아마도 그의 모든 순간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하성운은 무대 위에서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면서 ‘상남자’ 매력을 뽐내다가 마이크를 내려놓는 순간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변신한다. 매력으로 꽉 찬 모습만 보여준다. 그래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그의 일상은 팬들에게 사랑이 되고 자랑이 된다. 워너원이라는 둥지를 떠난 하성운은 새로운 곳으로 날기 시작했다. 구름을 타고 날고 있는 하성운의 도착점은 어디일까.

10. 봄을 알리는 4월호 메인을 장식했어요. 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성운 : 성운이와 봄, 잘 어울리지 않나요? 사실 전 사계절 모두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 계절에 따라 맞춤으로 변화할 수 있는 매력을 가졌거든요. (웃음)10. 봄과 함께 떠올려 줬으면 하는 자신만의 키워드를 꼽아볼까요?
하성운 : #구름 #하버드 #작소셍. 구름은 제 별명이니까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첫 솔로 타이틀곡 제목이 ‘버드’인에 여기에 저의 성을 더해서 하버드입니다. 작소셍은 작고 소중한 성운이에요.

10. 이제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는데 기분이 어때요?
하성운 : 반응이 궁금해요. 설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 재밌을 것 같아요.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겠지만 앞으로가 궁금해요. 나의 무대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될 것 같은 책임감도 느껴져요.

10. 첫 솔로 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의 수록곡 전곡을 작곡·작사한 건 물론 프로듀싱까지 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손을 안 탄 부분이 없는데 힘들진 않았어요?
하성운 : 다행히 모두 쉽게 풀어졌어요. 다만 하나의 곡을 만드는 데 녹음도 녹음이지만 코러스나 믹싱 작업, 마스터링까지 체크하는 게 어려웠어요 제가 안 해도 됐지만 신경을 쓰고 싶었어요. ‘마이 모먼트’에는 제 일상을 담았습니다. 아침, 점심, 오후, 저녁, 새벽 이렇게 나눠서 그 시간대에 들을 만한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콘셉트를 직접 정했습니다.10. 다 사랑스러운 곡이겠지만,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요?
하성운 :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오.꼭.말’이요. 그 노래를 만들면서 설?거든요.

10. 노래를 만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나요?
하성운 : 대부분 저의 상상이에요. 제가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안에서 영감을 얻어요. 가끔은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얻기도 하죠.

하성운은 “로맨틱한 영화도 좋아하지만 공포 영화를 즐겨본다. 특유의 긴장감이 좋다”고 말했다. / 사진=장한
10. 워너원 멤버들에게 수록곡을 들려줬나요? 반응이 어떻던가요?
하성운 : 타이틀곡 ‘버드’를 듣고 나서 반응이 좋았어요. 봄에 듣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득’은 다 좋아했어요. (황)민현이랑 (배)진영이가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니까 매일 부르고 다녔어요. 지금도 부르고 있대요. (웃음)

10. 솔로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하성운 : 제가 하는 음악 스타일이요. ‘하성운이라는 가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아이였구나’ ‘이런 색깔이 있었구나’ 하고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이 그동안 제가 해온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별로야. 하던 거 해’라고 하진 않으시겠죠? (웃음)

10. 첫 앨범은 하성운의 하루, 일상이 콘셉트였죠. 아직 이르지만 다음 앨범은 어떤 느낌으로 가고 싶어요?
하성운 : 꿈이요. 팬들이 제 꿈을 이루어주셨기 때문에 저도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룰 수 있게 뭔가 자극이 되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꿈을 주제로 앨범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혼자 있는 게 싫어서 팬카페에 자주 접속해 팬들의 글을 읽어본다는 하성운. / 사진=장한

10. 가수의 꿈을 이뤘지만, 꿈을 이루기까지 힘든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가장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하성운 : 데뷔를 해도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꼈을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당시에는 연습생이 되면 다 되는 줄 알았거든요.

10. 워너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예요. 해체 전 마지막 콘서트 때 눈물을 쏟아내 화제가 됐어요.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하성운 : 너무 좋았던 기억들을 함께 했잖아요. 앞으로 그런 기억들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고, 같이 있을 무대가 다신 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슬펐어요. 또 팬들의 응원과 고생해준 것들이 생각나서 더 슬펐어요.10. 팬들 눈에는 모든 것이 예쁘겠지만, 스스로 보기에 자신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하성운 : 입술이요. 솔직히 제 입술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활동하면서 팬들이 입술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아, 내 입술이 예쁜 거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 다 입술이 두꺼워서 제 입술도 두껍다는 건 알고 있었죠. (웃음)

10. 팬카페에 자주 접속하고 있어요. 그래서 ‘하성운은 잠이 없나요?’라고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아요.
하성운 : 잠을 거의 안 자는 것 같아요. 잠이 많은 편인데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시간이 날 때나 심심할 때 팬카페에 들어가요. 대화할 팬들이 많아서 재밌어요.

10. 팬들에게 예셍, 댕셍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죠. 둘 중 어떤 모습이 자신과 가까운 것 같아요?
하성운 : 사실 둘 다 생각을 해서 나오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이거다!’라고 말 할 수 없어요. 둘 다 저의 모습이잖아요. 주변에서도 누군가는 저에게 귀엽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다가가기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둘 다 성운입니다. (웃음)

10.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하성운 : 저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혼자 절대 못 있어요. 친구들을 만나서 맛있는 걸 먹거나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죠. 집에 있어도 TV를 보기보다는 친구랑 통화하는 게 좋아요.

하성운은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로 아버지를 꼽았다./ 사진=장한

10. 가수로서 롤모델이 있다면요?
하성운 :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데뷔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대스타 자리에 운이 있다고 오른 게 아니라 진짜 열심히 하고 연구한 결과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멋있고 존경합니다.

10. 방탄소년단은 롤모델이기도 하지만 절친한 친구 사이기도 하죠?
하성운 :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 노래가 나오면 신나서 춤추고 응원하고 싶은데 많이 자제했죠. (웃음) 가장 나중에 친해진 멤버는 지민인데, 성격이나 코드가 잘 맞아서 더 가까워졌어요.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죠. 선배로도 존경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잘 챙겨줘서 마음이 크게 느껴져요.

10. 솔로 가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뭔가요?
하성운 : 사랑받는 가수입니다. 처음에는 무대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대중들이 원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찾아 듣는 가수, 찾아서 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하성운은 “2019년에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진=장한

10. 워너원이었던 2018년, 하성운으로 시작하는 2019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2019년을 어떤 해로 만들고 싶나요?
하성운 : 작년에 너무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많은 것들을 경험했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너무 열심히 해서 고생했고 잘했다는 얘기를 해줬어요. 올해는 솔로로 활동하면서 또 다른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진짜 열심히 했다고 말해주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10. 오늘 스스로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하성운 : 항상 나 자신을 믿자. 나를 믿고 움직이자. 누군가 옆에서 힘써 주는 분들이 계시니까 응원을 받아서 하고 싶은 것 꼭 이뤄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자. 못 하는 건 없어. 안 되는 거 없어. 하면 다해. 성운이 파이팅.

10. 대왕 구름(하성운)을 따르는 작은 구름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은요?
하성운 : 믿음을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해줘서,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늘 예쁜 말,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요. 제가 하는 모든 것에 힘이 됐고 응원이 됐어요. 팬 여러분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믿음을 줘서 고맙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텐스타’ 4월호 표지모델 하성운./

디렉터: 노규민

사진: 장한(선인장 스튜디오)

스타일: 태유나

헤어: 종수부 원장

메이크업: 도이 팀장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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