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용준형. / 텐아시아DB

그룹 하이라이트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 제공=어라운드어스

“돌아왔을 때 좋아해 줄 만한 노래를 부를게요. 그때 만나요.”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단독 콘서트 ‘하이라이트 라이브 2018 아웃트로(HIGHLIGHT LIVE 2018 OUTRO)’에서 한 말이다. 군 입대를 앞두고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못하지만 입대 전 마지막으로 콘서트 를 열고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쏟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다시 모일 날을 기약했고, 팬들도 큰 소리로 응원했다. 하지만 이는 진짜 ‘마지막’ 콘서트가 됐다. 용준형이 14일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4일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 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해당 내용은 지난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다”고 했다.그러면서 “용준형은 과거 자신이 한 언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자신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해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를 거쳐 2019년 3월 14일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입대를 앞둔 용준형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멤버들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난 11일 ‘SBS 8시 뉴스’ 보도 이후 잘못된 공식 입장을 내보낸 경위를 밝히며 사과했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 내가 어떤 대화를 했는지 정확하게 봤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단 한 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전 10시 정준영은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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