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

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이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분당 시청률이 15.5%까지 치솟았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11.8%(수도권 2부)로 지난주보다 무려 5.1%포인트나 상승하며 4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5.3%의 높은 수치로 프로그램의 굳건한 화제성을 자랑했다.이날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안대를 쓴 채 새로운 사부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한 10층 건물의 옥상이었다. 제작진은 “이 건물은 사부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건물”이라며 멤버들에게 안대를 쓰게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늘의 사부님은 시가 총액 1조 원 회사의 리더”라고 소개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힌트 요정은 비였다. 비는 사부에 대해 “1분 1초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비는 “열심히 하지 마라. 열심히 하면 열심히 더 시킨다”며 의미심장한 조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내 평생의 사부님”이라고 강조했다.

사부의 정체는 박진영이었다. 이후 멤버들은 박진영과 신사옥 내부를 둘러봤다. 친환경 인테리어, 박진영이 존경하는 작곡가의 이름을 붙인 작업실, 직원들을 배려한 구내식당 등 건물 곳곳에 세심함이 돋보였다.

특히 육성재는 가수 지망생 시절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열네 살 육성재의 오디션 영상이 공개됐다. 육성재는 앳된 모습으로 발라드 곡을 불렀다. 이를 본 박진영은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헤어스타일이 너무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멤버들은 사부가 미리 요청했던 일과표를 공개했다. 멤버들의 널널한 일과표에 박진영은 당황스러워했다. 반면 박진영은 “1시간 단위로 돼있어서 너무 답답했다”며 멤버들과 달리 30분 단위로 빽빽하게 짜인 일과표를 공개했다. 박진영은 기상과 동시에 일본어를 암기하고 화장실을 가는 시간까지 정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진영은 “밥은 점심 한 끼만 먹는다. 저녁은 일주일에 3일만 먹는다”고 했다. “체중이 올라가면 춤출 때 완전 다르다”며 “60살 때 춤을 가장 잘 추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든 따로 시간을 만들어내서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매일 생활 속에 녹아있어야 한다”며 끊임없는 자기 관리에 대해 말했다. 이어 박진영은 옷 고르는 시간, 신발 끈을 묶는 시간조차 절약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진영은 “‘왜 그러고 사냐’라는 말에 대답을 못하면 제일 한심한 거다. 그 물음에 기쁜 마음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꿈’이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이후 박진영은 멤버들을 합주실로 안내했다. 한쪽 벽에는 지금까지 작곡한 곡 중 1위를 한 50곡의 리스트가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리스트를 보며 얘기를 나누던 도중 이승기는 “식권을 걸고 노래 맞히기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첫 음절만 듣고 노래 맞히기 게임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금세 정답을 맞혔고, 박진영의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졌다. 이에 박진영과 멤버들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 함께 춤을 추는 등 마치 콘서트 현장같은 분위기를 냈다.

박진영은 안무 연습실로 멤버들을 안내했다. 연습실에는 화제의 신인 그룹 있지(ITZY)가 안무 연습을 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ITZY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진영은 ITZY의 안무 점검에 나섰다. 흔들림 없는 ITZY의 ‘칼군무’에 멤버들은 감탄했지만, 박진영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져 멤버들까지 긴장하게 했다.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낸 ITZY의 강도 높은 안무와 이를 날카롭게 지켜본 사부 박진영의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이날 분당 시청률 15.5%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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