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KBS2 ‘1박2일’ 방송화면. /

혼돈의 형제 모의고사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 2일’)의 이야기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1박 2일’ 코너 시청률은 14.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다.이날 방송은 전라남도 고흥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날 멤버들은 ‘외계인을 찾아라’에서 ‘우주인 골든벨’ ‘인형 뽑기’ ‘형제 모의고사’까지 릴레이 게임을 펼쳤다.

백미는 단연 기상 미션으로 치른 ‘형제 모의고사’였다. 1교시는 오디오 영역으로 녹음기에 담긴 다른 멤버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누구인지 맞히는 것. 이에 멤버들은 “너무 쉬운 거 아니냐?”며 반색했고, 서로의 조기 퇴근을 미리 축하했지만 후폭풍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쉬울 것이라는 멤버 모두의 예상과 달리 녹음기에는 “허~”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는 소리가 담겨 있는 등 첫 문제부터 난코스였다.

이후에도 코 먹는 소리, 음식을 섭취하는 소리, 코 고는 소리 등 도저히 정답을 유추할 수 없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귀 기울일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연이어 나오자 멤버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급기야 김종민은 자신의 딸꾹질 소리가 나왔지만 정작 자신은 맞추지 못해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답 퍼레이드가 난무한 상황에서 멤버들은 온 몸의 신경 세포를 총동원해 녹음기에 집중했고 남다른 추리력을 발동한 차태현, 정준영이 조기 퇴근의 영광을 누렸다.

‘형제 모의고사’ 2교시는 비디오 영역으로 멤버들은 다른 멤버의 신체 일부를 보고 그가 누구인지 맞춰야 했다. 이번 미션 역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난이도를 자랑했고 누군가의 확대된 동공 사진을 시작으로 목젖 사진, 가슴 사진이 줄줄이 등장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이 자신의 일부를 맞추며 짜릿한 쾌감을 만끽했다.

윤시윤과 이용진이 ‘불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앞서 이뤄진 ‘방어잡이 레이스’에서 추격전으로 ‘방어 브라더스’를 결성했다. 이번 여행에서 유독 빛나는 활약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두 사람은 마지막 미션까지 함께했고, 서로의 목에 수작업으로 만든 조개 목걸이를 만들어 주며 우정을 쌓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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