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골든차일드의 홍주찬은 데뷔 후 처음 내놓는 솔로곡 ‘문제아’의 발매를 앞두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홍주찬은 27일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디지털 싱글 ‘문제아’를 공개한다. 지난 26일 서울 성산동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홍주찬을 만났다.‘문제아’는 그룹 더 클래식(The Classic)이 1994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음반 ‘마법의 성’의 수록곡이다. 잔잔한 멜로디에,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자아를 바라보며 위로하는 내용의 가사를 담았다. 더 클래식 특유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특징이다. 더클래식의 멤버이자 ‘문제아’를 만든 박용준이 홍주찬을 위해 곡의 디렉팅과 믹싱 작업을 맡았다.
“지난해 8월 녹음을 마친 곡이에요. 회사 대표님이 들어보라고 해서, ‘가사가 좋아요’라고 답했죠. 이후 가볍게 녹음을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때까지는 골든차일드 음반에 수록될 곡인 줄 알았어요. 녹음 때 박용준 선배님이 오셔서 많이 떨렸지만 편안하게 부르라고 해주셔서 부담을 내려놨죠.”
홍주찬은 당시에는 자신의 솔로곡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이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 준비를 하면서 비로소 피부에 와 닿았단다.“솔로 음반을 낸다는 소리를 듣고 의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부담도 커졌죠. 멤버들 중 가장 처음 나오는 솔로 음반이니까요. 뮤직비디오는 재미있게 준비했습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웃음)”
박용준이 잘 끌어준 덕분에 녹음은 약 3시간 만에 마쳤다고 한다. 그는 “가사는 인간의 고된 삶, 힘든 상황을 표현하고 침울한 분위기이지만 내 마음을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아’는 저보다 일찍 태어난 곡입니다.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면 제 나이에만 소화할 수 있는 감성을 낼 수도 있죠. 원곡이 갖고 있는 맑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노력하면서, 선배님들과는 다른 느낌의 미성을 내려고 했어요.”대부분 원곡의 풍미를 살렸지만 무거운 느낌은 배제하고 피아노 연주로 청아함을 더했다. 홍주찬은 2017년 1월, 골든차일드로 데뷔하기 전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데뷔 프로젝트 중 하나로 듀엣곡 ‘너 같은 사람 없더라’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꼭 2년이 흘렀다.
“그때와는 다른 긴장과 부담입니다. 2017년에는 마냥 기뻤어요. ‘내 이름으로 된 노래가 나오는구나’라면서요. 데뷔 전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모습이니까 걱정도 앞섰고요. 지금은 멤버들 중 처음 솔로곡을 낸다는 부담이 있어요. 또한 그룹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들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골든차일드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홍주찬은 “같은 꿈을 갖고 모인 친구들이어서 대화를 자주 나눈다. 장난을 치다가도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해진다”며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조언도 해줘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솔로곡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해 12월 무릎을 다쳐 모든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멤버들과 같이 활동하지 못하고 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마음을 다잡고 재활 훈련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작사도 조금씩 시작했고요. 멤버들의 활동 모니터도 했죠. 연말 시상식에서도 멤버들이 나온 걸 다 봤어요.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약간의 터닝 포인트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LP로 음악을 들었고, 라디오를 자주 들었어요. 중학생 때부터는 LP 판을 직접 사기도 했죠. 그때 이선희,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접했어요. 음악이 좋아진 건 그때부터예요.(웃음)”
음악을 하기로 마음 먹고 부모님을 설득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홍주찬. 그는 “고등학교 공연 때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사실 그때까지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그저 음악이 좋았을 뿐”이라며 “오디션을 본 뒤부터 가수라는 꿈을 키웠다”고 떠올렸다.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요 기획사도 잘 몰랐다고 한다. “여러 기획사 직원들의 명함을 받았는데 ‘울림’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전화를 걸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디션 때 춤을 추는데 3초 만에 끊으시더라고요.(웃음) 춤은 완전 노력파라고 말하고 싶어요. 춤 연습을 할 때 노래는 완전 접어두고 춤만 췄어요.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가수가 될 거라는 건 전혀 상상 못했죠. 꿈을 꾸고 키워나가면서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의 우상으로 박효신을 꼽았다. 그는 “박효신 선배님의 공연을 봤는데, 계속 감탄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야기가 연상된다. 훗날 나도 감정 표현이 뛰어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번 솔로 곡의 목표를 묻자 “‘문제아’로 내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골든차일드의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매번 다르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전에는 열심히만 했다면, 이제는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음반을 만드는 게 버킷리스트입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27일 솔로곡 ‘문제아’를 발표하는 그룹 골든차일드 홍주찬.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제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어요. 하루의 끝에 들으면 힘이 되는 노래예요. 위로가 되는 기분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웃음)”그룹 골든차일드의 홍주찬은 데뷔 후 처음 내놓는 솔로곡 ‘문제아’의 발매를 앞두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홍주찬은 27일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디지털 싱글 ‘문제아’를 공개한다. 지난 26일 서울 성산동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홍주찬을 만났다.‘문제아’는 그룹 더 클래식(The Classic)이 1994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음반 ‘마법의 성’의 수록곡이다. 잔잔한 멜로디에,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자아를 바라보며 위로하는 내용의 가사를 담았다. 더 클래식 특유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특징이다. 더클래식의 멤버이자 ‘문제아’를 만든 박용준이 홍주찬을 위해 곡의 디렉팅과 믹싱 작업을 맡았다.
“지난해 8월 녹음을 마친 곡이에요. 회사 대표님이 들어보라고 해서, ‘가사가 좋아요’라고 답했죠. 이후 가볍게 녹음을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때까지는 골든차일드 음반에 수록될 곡인 줄 알았어요. 녹음 때 박용준 선배님이 오셔서 많이 떨렸지만 편안하게 부르라고 해주셔서 부담을 내려놨죠.”
홍주찬은 당시에는 자신의 솔로곡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이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 준비를 하면서 비로소 피부에 와 닿았단다.“솔로 음반을 낸다는 소리를 듣고 의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부담도 커졌죠. 멤버들 중 가장 처음 나오는 솔로 음반이니까요. 뮤직비디오는 재미있게 준비했습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웃음)”
골든차일드 홍주찬.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문제아’의 노랫말은 다소 침울하다. ‘나의 단점들을 내 뒤에서 얘기해 소심한 나는 힘들어’ ‘아무리 잘해 보려고 해도 언제나 알아주는 사람 없고 소용이 없어’ ‘포기해버릴까’ 등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들을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홍주찬도 듣자마자 진솔한 가사에 끌렸다고 했다.“노래를 들을 때 가장 먼저 가사를 보는데, 이 곡에서는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들으면서 점점 힘이 되고 위로를 받는 감정이 들더군요. ‘내가 이 곡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한 이유예요.”박용준이 잘 끌어준 덕분에 녹음은 약 3시간 만에 마쳤다고 한다. 그는 “가사는 인간의 고된 삶, 힘든 상황을 표현하고 침울한 분위기이지만 내 마음을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아’는 저보다 일찍 태어난 곡입니다.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면 제 나이에만 소화할 수 있는 감성을 낼 수도 있죠. 원곡이 갖고 있는 맑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노력하면서, 선배님들과는 다른 느낌의 미성을 내려고 했어요.”대부분 원곡의 풍미를 살렸지만 무거운 느낌은 배제하고 피아노 연주로 청아함을 더했다. 홍주찬은 2017년 1월, 골든차일드로 데뷔하기 전 울림엔터테인먼트의 데뷔 프로젝트 중 하나로 듀엣곡 ‘너 같은 사람 없더라’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꼭 2년이 흘렀다.
“그때와는 다른 긴장과 부담입니다. 2017년에는 마냥 기뻤어요. ‘내 이름으로 된 노래가 나오는구나’라면서요. 데뷔 전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모습이니까 걱정도 앞섰고요. 지금은 멤버들 중 처음 솔로곡을 낸다는 부담이 있어요. 또한 그룹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들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골든차일드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홍주찬은 “같은 꿈을 갖고 모인 친구들이어서 대화를 자주 나눈다. 장난을 치다가도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해진다”며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조언도 해줘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솔로곡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해 12월 무릎을 다쳐 모든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멤버들과 같이 활동하지 못하고 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마음을 다잡고 재활 훈련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작사도 조금씩 시작했고요. 멤버들의 활동 모니터도 했죠. 연말 시상식에서도 멤버들이 나온 걸 다 봤어요.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약간의 터닝 포인트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감정 표현이 뛰어난 가수가 되고 싶다”는 홍주찬.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골든차일드로 활동할 때에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혼자서는 차분한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로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5월 MBC ‘복면가왕’에서는 장필순과 김현철의 듀엣곡 ‘잊지 말기로해’와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불렀다. 골든차일드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주목받았다.“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LP로 음악을 들었고, 라디오를 자주 들었어요. 중학생 때부터는 LP 판을 직접 사기도 했죠. 그때 이선희,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접했어요. 음악이 좋아진 건 그때부터예요.(웃음)”
음악을 하기로 마음 먹고 부모님을 설득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홍주찬. 그는 “고등학교 공연 때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사실 그때까지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그저 음악이 좋았을 뿐”이라며 “오디션을 본 뒤부터 가수라는 꿈을 키웠다”고 떠올렸다.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요 기획사도 잘 몰랐다고 한다. “여러 기획사 직원들의 명함을 받았는데 ‘울림’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전화를 걸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디션 때 춤을 추는데 3초 만에 끊으시더라고요.(웃음) 춤은 완전 노력파라고 말하고 싶어요. 춤 연습을 할 때 노래는 완전 접어두고 춤만 췄어요.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가수가 될 거라는 건 전혀 상상 못했죠. 꿈을 꾸고 키워나가면서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의 우상으로 박효신을 꼽았다. 그는 “박효신 선배님의 공연을 봤는데, 계속 감탄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야기가 연상된다. 훗날 나도 감정 표현이 뛰어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번 솔로 곡의 목표를 묻자 “‘문제아’로 내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골든차일드의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매번 다르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전에는 열심히만 했다면, 이제는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음반을 만드는 게 버킷리스트입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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