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지난 1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서울 공연을 마쳤다.

김준수는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당시 보여준 역대급 캐릭터 토드를 뛰어넘는 더 깊어지고 강해진 토드로 강렬하게 돌아왔다.‘엘리자벳’은 유럽에서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김준수는 존재만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에너지와 말이 필요없는 가창력, 작은 움직임마저 완벽한 토드의 모습으로 소화해내는 섬세한 연기력까지 어느 하나 눈을 뗄 수 없는 아우라로 압도했다. 더욱 깊어진 김준수의 무대에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는 “초연, 재연도 좋았지만 감정선이나 드라마 모두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토드를 만났다”며 “등장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부터 토드의 숨결을 내뱉을 때는 위험한 사랑의 마법같은 순간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국내 네번째 공연 임에도 김준수의 컴백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12월 티켓 오픈 당시 ‘지킬앤하이드’ ‘마틸다’ ‘젠틀맨스가이드’ 등과의 치열한 티켓 경쟁에서도 예매 랭킹 1위를 유지했다.

공연제작사 EMK 관계자는 “역시 김준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대 장악력과 흡입력으로 ‘엘리자벳’을 더욱 깊이 있게 완성했다. 김준수의 화제성으로 ‘엘리자벳’을 처음 본 관객들의 재관람이 이어지는 등 새로운 관객층을 확보하며 이번 사연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초연과 재연 이후 5년만의 엘리자벳’ 무대다. 사실 이 공연 전에 군대에 있으면서 여러 걱정도 많았었는데 이번 작품 하면서 다 치유된 것 같다. 한 달 늦은 합류였는데 모든 배우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스며들었던 것 같아 배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50회 공연을 하면서 두 달 반 동안 매주 6회의 강행군이었는데, 관객들이 매 공연 보내주신 함성과 환호, 박수 소리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오는 3월까지 ‘엘리자벳’의 지방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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