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사바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가 참석했다.장 감독은 “”사바하’라는 말은 불교 ‘천수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주문을 외우고 마지막에 ‘사바하’라는 말을 외치면서 소원을 이루어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 용어다. 기독교로 말하자면 ‘아멘’ 같은 것”이라며 “영화 ‘사바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종교문제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 목사(이정재)가 불교 계열의 신흥종교인 사슴동산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 역할로 어두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이번 연기를 위해 탈색도 했다. 박정민은 “영화 ‘변산’을 촬영할 때 ‘사바하’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많이 지쳐있을 때라 웬만하면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받은 김에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혔다”며 “다른 사람이 이 역할을 한다면 배가 아플 것 같았다. 감독님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도 재미있게 봐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인은 뱃속에 있던 쌍둥이 언니로 인해 온전치 못한 다리를 갖고 태어난 금화 역을 맡았다. 장재현 감독은 신예 이재인을 캐스팅한 데 대해 “영화제에서 단편영화를 심사하다가 이재인 배우를 처음 봤다”며 “캐스팅 오디션을 보는데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 다크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며 “영리한 배우라서 캐릭터 분석력도 남다르다”고 극찬했다.
장 감독은 ‘사바하’에서도 전작 ‘검은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종교성을 부각했다. 이번에도 다수의 남성과 약자인 소녀가 등장한다. 장 감독은 “‘검은 사제들’이 가톨릭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안에 무속적인 요소가 많았다. 그때 종교에 대해 공부하면서 불교도 공부하게 됐다. 그 관심이 ‘사바하’까지 옮겨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검은 사제들’은 남자 두 명이 극을 이끌고 약자인 여성이 나온다고 볼 수 있지만, 시나리오를 쓸 때는 세 명의 캐릭터가 함께 싸우는 이야기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구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모습이) 전복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이정재는 “추운 겨울에 강원도에서 열심히 촬영했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이재인은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좋아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좋은 캐릭터인데 전부 표현할 수 없을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사바하’로 삼행시를 지어보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 사바하. 바, 봐라 이게 영화다. 하, 하하하 대박나자.”
장 감독은 “오늘 새벽에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3~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재미있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이정재(왼쪽부터), 이재인, 진선규, 박정민, 장재현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wizard333@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신흥 종교집단을 소재로 한 영화 ‘사바하’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전작과는 달리 불교의 이미지를 차용한 미스터리 스릴러다.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사바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가 참석했다.장 감독은 “”사바하’라는 말은 불교 ‘천수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주문을 외우고 마지막에 ‘사바하’라는 말을 외치면서 소원을 이루어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 용어다. 기독교로 말하자면 ‘아멘’ 같은 것”이라며 “영화 ‘사바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종교문제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 목사(이정재)가 불교 계열의 신흥종교인 사슴동산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준원 기자wizard333@
이정재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캐는 ‘박 목사’를 연기한다. 그는 “신흥종교의 잘못된 부분을 파헤치는 목사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목사와는 다를 수 있다. 내가 해왔던 캐릭터와 달리 조금 더 가벼운 면도 있다”면서 “사건에 들어가면 갈수록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맞이하게 된다”고 귀띔했다.박정민은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 역할로 어두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이번 연기를 위해 탈색도 했다. 박정민은 “영화 ‘변산’을 촬영할 때 ‘사바하’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많이 지쳐있을 때라 웬만하면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받은 김에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혔다”며 “다른 사람이 이 역할을 한다면 배가 아플 것 같았다. 감독님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도 재미있게 봐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사바하’에서 미스터리한 인물을 맡은 배우 박정민./조준원 기자wizard333@
그는 머리카락의 색깔을 바꾼 데 대해 “감독님이 머리카락을 탈색하면 어떻겠느냐고 권하셨다”며 “나한이라는 캐릭터가 어두운 세계에 있는 인물인데, 이걸 오히려 컬러풀하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설득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머리를 탈색하기는 했는데 뿌리는 노란색이 아니다. 영화 ‘괴물’의 송강호 선배님 이후로 이런 머리는 처음 봤다. 유지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밖에 돌아다닐 때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재인은 뱃속에 있던 쌍둥이 언니로 인해 온전치 못한 다리를 갖고 태어난 금화 역을 맡았다. 장재현 감독은 신예 이재인을 캐스팅한 데 대해 “영화제에서 단편영화를 심사하다가 이재인 배우를 처음 봤다”며 “캐스팅 오디션을 보는데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 다크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며 “영리한 배우라서 캐릭터 분석력도 남다르다”고 극찬했다.
영화 ‘사바하’에서 금화 역을 맡은 배우 이재인./조준원 기자wizard333@
진선규는 박 목사를 도와 진실을 찾는 스님 역할을 맡았다. ‘범죄 도시’에 이어 민머리를 하게 된다. 그는 “‘범죄도시’와는 다른 민머리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원래 연기를 할 때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 이번에는 혜민 스님을 많이 참조했다”며 “정말 오랜만에 어려운 대사를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장재현 감독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든다.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이번 영화의 첫 번째 목표였다”며 “이야기가 풀려가면서 다른 사건들과 연결된다. ‘어떻게 이 사건이 풀리지?’라는 궁금증을 계속 유발하게 하는 게 두 번째 목표였다”고 했다.영화 ‘사바하’에서 스님 역할을 맡은 배우 진선규./조준원 기자wizard333@
그는 “우리 영화의 세계관에는 70%의 불교관과 30%의 기독교관이 섞여 있다.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생각보다 잘 모르는 이야기처럼 궁금증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장 감독은 ‘사바하’에서도 전작 ‘검은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종교성을 부각했다. 이번에도 다수의 남성과 약자인 소녀가 등장한다. 장 감독은 “‘검은 사제들’이 가톨릭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안에 무속적인 요소가 많았다. 그때 종교에 대해 공부하면서 불교도 공부하게 됐다. 그 관심이 ‘사바하’까지 옮겨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검은 사제들’은 남자 두 명이 극을 이끌고 약자인 여성이 나온다고 볼 수 있지만, 시나리오를 쓸 때는 세 명의 캐릭터가 함께 싸우는 이야기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구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모습이) 전복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이정재는 “추운 겨울에 강원도에서 열심히 촬영했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이재인은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좋아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좋은 캐릭터인데 전부 표현할 수 없을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사바하’로 삼행시를 지어보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 사바하. 바, 봐라 이게 영화다. 하, 하하하 대박나자.”
장 감독은 “오늘 새벽에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3~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재미있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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