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배드파파’/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장혁과 손여은이 유치장 철장을 사이에 두고 대면한다.

‘배드파파’에서 장혁은 승부조작의 누명을 쓰고 링에서 쫓겨나 명예와 직업을 잃은 가장 유지철 역을, 손여은은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하며 소설가라는 꿈은 뒷전으로 미뤄둔 아내 최선주 역을 맡았다.29일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 유지철(장혁)과 최선주(손여은)가 철장 사이로 대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있는 지철은 패색이 짙은 얼굴로 하염없이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다급히 달려온 선주를 목격하지만 잠깐 고개를 들어 텅빈 눈빛으로 선주를 응시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선주는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고 눈물까지 보인다.

지난 회에서 지철은 약의 괴력을 사용해 벌어들였던 돈으로 딸 유영선(신은수)과 아내 선주를 호강시켜주겠다는 꿈에 부풀었지만 신약을 도둑맞게 됐다. 극도의 예민함을 보이며 불안함에 휩싸였다. 반면 최선주는 생애 첫 출판의 기회가 친구 이민우(하준)의 입김 때문이었음을 알고 책 쓰는 일 자체를 포기했다.

장혁과 손여은의 ‘유치장 대면 투 샷’장면은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지난 촬영에서는 장혁이 스태프들을 위해 커피와 츄러스를 준비한데 이날 촬영에서는 손여은이 ‘배드파파’이니셜이 새겨진 모자를 선물했다.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에서 짤막한 리허설을 마친 두 사람은 ‘베테랑’다운 열연을 하며 농도 짙은 감정씬을 순식간에 완성했다고 한다.‘배드파파’ 제작진은 “가장 소중하게 품어왔던 것을 잃어버려 절망한 유지철과 최선주에게 커다란 갈등이 닥치게 된다”며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지철의 눈빛에 차가움이 어리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가장의 인생을 담아내는 드라마다. 15, 16회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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