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여우각시별’ 1회 방송 화면/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강은경 작가·신우철 감독의 저력을 입증하는, 품격 있는 내용과 높은 완성도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여우각시별’은 닐슨코리아 1회 수도권 시청률 7.0%, 2회 수도권 시청률 8.4%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1회 5.9%, 2회 7.2%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고시청률은 10.7%를 나타냈으며, 2049 시청률은 3.9%를 보였다. 예측불허 인천공항 에피소드와 심장 두근 ‘운명 러브라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수연(이제훈)의 특별한 능력 등 ‘종합 선물 세트’ 같은 60분이었다.드라마계 ‘미다스의 손’ 강은경 작가와 ‘히트작 제조기’ 신우철 감독의 5년 만의 조합은 ‘여우각시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강 작가 특유의 몰아치는 필력이 빛을 발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으며, 신 감독의 세련된 영상미와 생동감 넘치는 고퀄리티 CG가 60분을 압도했다. 배우 이제훈은 특별한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고픈 이수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여심을 녹였고, 채수빈은 업무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는 ‘현실 캐릭터’로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천공항의 ‘미스터리 신입’ 이수연과 ‘인간 폭탄’ 1년 차 한여름의 좌충우돌 만남 그리고 과거 특별했던 인연이 거대한 연결고리로 이어지며 ‘멜로 버튼’을 자극했다. 여객서비스팀에 첫 출근한 한여름이 셀프 체크인 기계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저지하다 멱살잡이를 당하자, 이를 이수연이 도와주며 설레는 인연의 시작을 알린 것. 뒤이어 게이트 변동에 당황한 조현병 환자가 한여름에게 텐스베리어를 휘두르기 직전, 이수연이 또 한 번 나타나 한여름을 끌어안고 공격을 막아내는, 한 편의 만화 같은 장면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수연이 인천공항에 막 입사한 ‘갓신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한여름은 이수연이 자신의 ‘사수’ 역할을 하는 데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수연이 한 팔로 텐스베리어를 막아내는 순간, 한여름이 이수연과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한여름이 면접을 보던 날 교통사고가 나기 직전 한 팔로 자동차를 받쳐 한여름을 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수연이었던 것. “우리 예전에 한 번 만난 적 있죠?”라고 묻는 한여름과 “미안하지만 나는 그쪽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답하는 이수연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궁금증 가득한 ‘운명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그런가하면 이수연의 미스터리한 능력이 새롭게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난동 승객의 팔을 가볍게 잡은 데 이어 한 팔로 막은 텐스베리어가 팔 모양대로 휘어지는 등 놀라운 괴력을 폭발시킨 것. 더욱이 이수연의 ‘괴력팔’에 나침반과 클립 등이 날아와 달라붙는 모습으로, ‘깜짝 능력’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일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영상을 배경으로 전개된 미스터리한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냉정함 가득한 여객서비스팀장 양서군(김지수)을 비롯해 공항에 입국해 이수연과 스쳐 지나간 서인우(이동건) 등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의 등장이 이어져, 앞으로의 풍성한 전개를 예감케 했다.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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