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시간’/사진제공=MBC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의 2차 티저가 공개됐다.

오는 25일 처음 방송될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담는다.극 중 서현은 멈춰버린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 설지현 역을, 김정현은 시간을 멈추고 싶은 남자 천수호 역을 맡았다. 김준한과 황승언은 각각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건넌 남자 신민석과, 조작된 시간 뒤로 숨은 여자 은채아 역을 맡았다.

11일 공개된 2차 티저에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 등 4인방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영상에는 서현이 도시의 밤과 낮 풍경 속에서 혼자만 시간이 멈춘 듯 생기 없는 얼굴로 등장했다. 그리고 “야 너 살기 싫어? 이런데서 멍 때리고 있으면 어떡해!”라는 김정현의 화난 목소리와 함께 “나도 모르겠어요. 살고 싶은지 아닌지”라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듯한 서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후 쏟아지는 폭우 속 도로 한가운데 주저앉은 서현과 그런 그를 알 수 없는 눈길로 바라보는 김정현의 모습, 그리고 김정현이 서현을 안은 채 빗속을 거침없이 걸어가는 장면이 펼쳐졌다. 또한 옥상으로 간 김정현이 서현을 향해 “죽기로 결심했으면 죽고, 내가 같이 죽어줄게”라는 말을 건네 두 사람의 굴곡진 운명의 시작을 알렸다.이와 달리 김준한과 황승언은 살기어린 눈빛과 다급한 모습. 김준한은 김정현에게 “그거 다 당신 위해서 한 짓이야. 그래야 당신 마음이 편해지거든”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황승언은 “결국 그냥 이렇게 끝나는 거겠죠?”라는 대사와 함께 당황스러운 낯빛을 한 채 어딘가로 달려가 궁금증을 키웠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까칠한 표정의 김정현과 눈치를 살피는 서현이 마주보고 앉아 밥을 먹는 장면에 이어, 건물 옥상 위에 선 서현이 무언가를 다짐하는 눈빛을 드리우는 모습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지난 1차 티저가 섬광처럼 지나가는 영상으로 극의 긴장감을 예고했다면, 이번 2차 티저는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과 갈등을 예고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간’은 ‘비밀’ ‘가면’의 최호철 작가와 ‘엄마’ ‘호텔킹’을 연출한 장준호 감독이 함께하는 작품이다. ‘이리와 안아줘’ 후속으로 오는 25일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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