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사진제공=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 유니온

KBS2 ‘너도 인간이니’에서 서강준이 로봇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에서 인간 남신과 그를 사칭하게 된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 역의 서강준. 1인 2역은 첫 도전이지만 남신Ⅲ와 남신의 극과 극 온도차를 섬세하게 살려내고 있다. 특히 남신Ⅲ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간이 아니라 로봇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한국에 두고 온 친아들 남신에 대한 그리움에 그와 똑같이 생긴 로봇 남신Ⅲ를 만든 오로라(김성령) 박사. 로봇 아들 남신Ⅲ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친아들 인간 남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남신Ⅲ는 예측과 분석이 어려운 인간들 사이에서 인간으로서의 삶에 적응해가고 있다.

남신Ⅲ는 마치 감정이 있는 인간처럼 행동했다. “신이가 많이 아파. 옆에 엄마가 있어줘야 돼”라는 오로라의 말에 “나도 신이에요, 엄마”라는 남신Ⅲ의 한마디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신Ⅲ를 맡은 서강준은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로봇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 프로그래밍된 원칙을 최우선하는 로봇다운 모습부터 제작자이자 엄마 오로라를 향한 그리움에 오래도록 사진을 바라보는 로봇답지 않은 면모를 자연스레 그려냈다.

‘너도 인간이니’는 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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