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극 중 만희(김민희)는 칸 영화제 출장 중에 회사 대표 양혜(장미희)에게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 해고의 이유를 묻자 양혜는 “순수하다고 다 정직한 건 아니다”라는 모호한 답을 내놓는다. 양혜가 생각하기에 만희는 부정직하다는 것이 해고의 이유였다.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칸에 남아 이리저리 떠돌던 만희는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우연히 만난다. 친구를 따라 칸 영화제에 놀러 온 음악 선생님, 클레어는 만나는 사람들을 자신의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클레어와 친해진 만희는 그녀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왜 해고당했는지 깨닫게 된다. 자신이 영화감독 완수(정진영)와 술김에 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양혜가 알아챘기 때문이다.
김민희,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장미희 등 명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클레어의 카메라’에서 그 이상의 신선함이나 재미를 찾아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를 떠올릴 만한 요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포스터/사진제공=영화제작전원사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감독 홍상수)에 등장하는 인물과 대사들은 실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관계를 떠올리게 했다.극 중 만희(김민희)는 칸 영화제 출장 중에 회사 대표 양혜(장미희)에게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 해고의 이유를 묻자 양혜는 “순수하다고 다 정직한 건 아니다”라는 모호한 답을 내놓는다. 양혜가 생각하기에 만희는 부정직하다는 것이 해고의 이유였다.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칸에 남아 이리저리 떠돌던 만희는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우연히 만난다. 친구를 따라 칸 영화제에 놀러 온 음악 선생님, 클레어는 만나는 사람들을 자신의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클레어와 친해진 만희는 그녀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왜 해고당했는지 깨닫게 된다. 자신이 영화감독 완수(정진영)와 술김에 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양혜가 알아챘기 때문이다.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스틸컷/사진제공=영화제작전원사
‘클레어의 카메라’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했던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낸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주인공 만희를 향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내뱉는 “예쁘다”라는 대사는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뮤즈인 김민희에게 보내는 찬사처럼 들린다.김민희,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장미희 등 명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클레어의 카메라’에서 그 이상의 신선함이나 재미를 찾아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를 떠올릴 만한 요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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