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JBJ / 사진제공=페이브엔터테인먼트

“JBJ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그룹 JBJ가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일간 9000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첫 단독 공연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의 연장선이다. 한청 커진 규모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는 JBJ의 마지막 콘서트여서 다채로운 연출과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이번 공연은 지난 7개월의 시간을 아우르는 웅장한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JBJ는 데뷔곡 ‘판타지’를 부르며 팬들과 이인사했다. 열광적 호응에 힘입어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꽃이야’ ‘문라이트(Moonlight)’ 등 그 동안 발표한 음반의 수록 곡을 연달아 불렀다.

JBJ는 개성 넘치는 듀엣과 솔로 공연도 준비했다. 권현빈과 김용국은 자작곡 ‘러브 유(LOVE U)’로 호흡을 맞췄다. 검은 복면을 쓴 채 등장한 노태현과 김상균은 화려한 안무로 자작곡 ‘돈트 리브 미(Don’t Leave me)’를 불렀다.

김동한과 켄타는 각각 박효신의 ‘눈의 꽃’과 김세정의 ‘꽃길’에 맞춰 현대무용을 접목한 춤을 보여줬다.JBJ가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탄생한 ‘꿈의 그룹’인 만큼 이번 공연에는 팬들과 즐기는 다양한 장치들이 배치됐다. 야구장 ‘포토타임’을 연상하게 하는 관객석 ‘댄스타임’부터 JBJ의 잊지 못할 순간 순위, 팬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읽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발매한 베스트 음반 ‘뉴 문(NEW MOON)’의 타이틀곡 ‘부를게’도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불렀다. 멤버들의 진심이 녹아 있는 가사는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약 3시간에 걸친 공연의 막바지, 앙코르 무대에 오른 JBJ는 결국 모두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 속에 팬들과의 마지막을 맞았다.JBJ 멤버들은 “고생한 우리 여섯 멤버들,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일도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 노태현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러주면 언제든 환상에서 현실이 됐던 것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고 팬들을 다독였다.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켄타 역시 “우리 모두 열심히 할 테니 계속 응원해주시고,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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