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M' 이승엽, "김제동, 가족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형"

[텐아시아=정태건 인턴기자]

전 프로야구선수 이승엽 / 사진제공=레인컴퍼니

전 프로야구선수 이승엽이 18일 MBC FM4U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에 전화로 출연해 DJ 김제동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김제동은 2002년 삼성 야구단이 처음 우승했을 때 이승엽이 사용했던 야구방망이를 집에 보관하고 있다며 “나중에 형편이 안 좋아지면 팔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엽은 “무조건 반띵”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이제 그거(야구방망이) 좀 주시면 안되냐”며 “16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집에 있는 게 좋을 듯하다. 그때 왜 그랬는지”라며 투덜댔다.

김제동은 “아직도 송진가루가 묻어있다”며 잘 보관하고 있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그제서야 이승엽은 “농담이고 가족을 제외한 가장 좋아하는 형이니까 흔쾌히 드릴 수 있다”며 김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이승엽은 청취자들이 보내온 문자에 당황하기도 했다.

한 청취자는 중학교 2학년 때 대구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이승엽을 만나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가 “(목욕탕 물이) 시원하다”고 답했다고 폭로했다. 이승엽은 “정말 기억이 안 난다”며 당황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이승엽의 일본 진출 전 개최된 서울 팬 미팅에서 당시 임신 중인 그의 부인을 위해 아기옷을 선물했는데 기억하냐고 묻자 “기억이 잘 안난다. 근데 분명히 (아기에게) 입혔을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이승엽은 “유니폼 바지는 왜 배위로 끌어올리냐”, “스크린 야구도 잘하냐”는 질문에 당황하면서도 재치있는 답변을 선보였다.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된다.

정태건 인턴기자 bigg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