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석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tvN 드라마 ‘미생’과 ‘시그널’을 연출했던 김 감독은 “‘나의 아저씨’는 기존에 해왔던 드라마의 기획 의도와 궤를 같이 한다. 극중 인물들이 서로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며 ‘같이 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아저씨’가 들어간 탓에 이 드라마는 아저씨를 필요 이상으로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방영 전부터 받았다. 김 감독은 아저씨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드라마의 기획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저씨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지가 얼마 안 됐다. 몇년 전에는 원빈이 출연한 영화(‘아저씨’, 2010)의 제목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며 “‘애초에 나쁜 단어가 아니었는데 어쩌다 아저씨가 이렇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김 감독은 박해영 작가가 쓴 대본을 읽고 따뜻함을 느꼈다. 그는 “대본은 박 작가가 드라마 ‘또 오해영’ 이전에 이미 써놓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조금이나마 인생이 바뀌는 내용을 보며 제가 느낀 좋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도 온전히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도청과 폭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도청은 잘못된 행동이고 폭력은 있어서도 안된다. 그것들을 미화하거나 조장하려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며 드라마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은 극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다. 잘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다른 작품들에도 도청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며 “도청과 폭력을 사용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제작진의 진심은 무엇인지를 시청자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드라마는 현재 6회까지 방영됐다. 지금까지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캐릭터 이지안이 살아온 인생을 묘사하기 위해 어두운 분위기로 흘렀으나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과 제작진은 “계속 어둡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는 많이 우울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지은은 “오늘(11일) 방송되는 7회는 더 재밌어진다. 저(의) 대사 많이 늘어났다”고 예고했다.
첫 회부터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이지은은 “이지안이 상처도 방어기제도 많다 보니 초반에 스스로 지안이에게 많이 동화되고 휘둘리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대사가 없어서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성별이나 나이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말투, 눈빛, 차림새 등으로 설명하려고 접근했다”고 털어놓았다.
박동훈의 형 박상훈을 맡은 박호산은 “현장 분위기는 가족 같다”고 전했다. 그는 “세트도 집인 데다 엄마 역인 고두심 선생님은 정말 엄마 같이 점심을 챙겨와서 식사나 도시락을 준비해준다. 맛집을 검색해서 밥도 잘 사주신다”고 덧붙였다.
박동훈의 동생 박기훈을 연기하는 송새벽은 “시청자들이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구나. 다들 이렇게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구나’라고 느꼈으면 한다. 종영 후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연출하는 김원석 감독(왼쪽)과 극에서 선보인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온 배우 이지은, 이선균, 송새벽. / 사진제공=tvN
“‘나의 아저씨’는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11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석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tvN 드라마 ‘미생’과 ‘시그널’을 연출했던 김 감독은 “‘나의 아저씨’는 기존에 해왔던 드라마의 기획 의도와 궤를 같이 한다. 극중 인물들이 서로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며 ‘같이 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아저씨’가 들어간 탓에 이 드라마는 아저씨를 필요 이상으로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방영 전부터 받았다. 김 감독은 아저씨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드라마의 기획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저씨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지가 얼마 안 됐다. 몇년 전에는 원빈이 출연한 영화(‘아저씨’, 2010)의 제목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며 “‘애초에 나쁜 단어가 아니었는데 어쩌다 아저씨가 이렇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김 감독은 박해영 작가가 쓴 대본을 읽고 따뜻함을 느꼈다. 그는 “대본은 박 작가가 드라마 ‘또 오해영’ 이전에 이미 써놓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조금이나마 인생이 바뀌는 내용을 보며 제가 느낀 좋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도 온전히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과 배우 이지은. / 사진제공=tvN
‘나의 아저씨’는 21세 여성 이지안(이지은)과 45세 남성 박동훈(이선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녀 주인공의 20살 넘는 나이 차이도 방영 초부터 로리타 미화 및 원조교제 연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 감독은 “제가 대본을 읽었을 때 어울리기 힘들 것 같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이해가 됐다. 이 희한한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연출의 목표”라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도청과 폭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도청은 잘못된 행동이고 폭력은 있어서도 안된다. 그것들을 미화하거나 조장하려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며 드라마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은 극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다. 잘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다른 작품들에도 도청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며 “도청과 폭력을 사용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제작진의 진심은 무엇인지를 시청자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드라마는 현재 6회까지 방영됐다. 지금까지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캐릭터 이지안이 살아온 인생을 묘사하기 위해 어두운 분위기로 흘렀으나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과 제작진은 “계속 어둡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는 많이 우울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지은은 “오늘(11일) 방송되는 7회는 더 재밌어진다. 저(의) 대사 많이 늘어났다”고 예고했다.
첫 회부터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이지은은 “이지안이 상처도 방어기제도 많다 보니 초반에 스스로 지안이에게 많이 동화되고 휘둘리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대사가 없어서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성별이나 나이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말투, 눈빛, 차림새 등으로 설명하려고 접근했다”고 털어놓았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삼형제를 맡은 배우 박호산(왼쪽), 이선균, 송새벽. / 사진제공=tvN
이선균은 “박동훈 캐릭터와 저의 실제 성향이 많이 달라 초반에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가 지닌 삶의 무게를 어떻게 표현하면 공감과 연대를 더 많이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박동훈의 형 박상훈을 맡은 박호산은 “현장 분위기는 가족 같다”고 전했다. 그는 “세트도 집인 데다 엄마 역인 고두심 선생님은 정말 엄마 같이 점심을 챙겨와서 식사나 도시락을 준비해준다. 맛집을 검색해서 밥도 잘 사주신다”고 덧붙였다.
박동훈의 동생 박기훈을 연기하는 송새벽은 “시청자들이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구나. 다들 이렇게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구나’라고 느꼈으면 한다. 종영 후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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