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배우 이태환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황금빛 내 인생’의 선우혁을 연기하면서 저도 성장했어요.”

지난 11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을 연기한 배우 이태환의 말이다. 이태환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도 선우혁처럼 이성적인 편”이라며 “선우혁이 서지수(최은수)를 만나 성장한 것처럼 나도 선우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선우혁은 DIY 인테리어 쇼핑몰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 첫사랑 서지안(신혜선)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인물이다. 감정보단 이성이 앞선 탓에 때론 까칠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태환은 이날 인터뷰에서 “선우혁은 고등학생 때 어머니를 여의고 일찍 가장이 됐다. 궂은일을 하며 자수성가한데다가 단점이 쉽게 보이지 않아 ‘완성형’ 캐릭터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그건 가정환경 때문에 만들어진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여행도 가보고 싶고 사랑도 해보고 싶을 텐데 그러지 못한 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선우혁이 성장한 건 서지수를 만나면서부터다. 이태환은 서지수를 “매사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선우혁이 서지수를 만나 자신이 무엇 때문에 외로웠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깨닫게 된 것 같다. 지수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태환 또한 선우혁을 연기하며 성숙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생활을 해 이성적이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솔직하게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이태환은 “앞으로는 용기를 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실현시켜보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금빛 내 인생’은 평범한 집에서 자란 쌍둥이 자매가 재벌그룹 해성가 사람들과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드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 4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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