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배우 이영하./사진=텐아시아DB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영하가 지난 1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삭제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한 여성 A씨가 그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 하고나서부터다.

A씨는 TV조선 ‘뉴스7’을 통해 이영하와 화보 촬영을 한 후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려가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강압적인 행동을 했다. ‘살려주세요’라고 했었던 기억은 난다.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랬던 기억이 난다”고 주장했다.또 이영하와 나눈 메시지 대화도 공개했다. A씨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35년 됐나요?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릴게요’라고 답장이 왔다”며 “그 말에 화가 나서 제가 답장을 안 했더니,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네요. 너무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네요!’라고 왔는데 더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분이 힘든 것까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면 너무 불공평하다”며 “그분을 파멸시키겠다, 어떻게 하겠다, 분풀이를 하겠다 이런 것보다도 그 일 자체, 그게 지워지지 않는다”라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묵묵부답인 상태다.

1968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영하는 1977년까지 극단‘광장’에서 연극배우 활동을 했다. 같은 해 영화 ‘문’으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지금까지 100여 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1년 동료 배우 선우은숙과 결혼한 이영하는 2007년 이혼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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