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안재홍(왼쪽부터), 이솜, 전고운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공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짠내 나지만 사랑스러운 청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웃기면서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현실 공감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다.

12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은 작품이다.

전고운 감독은 “30대가 넘어가니까 점점 살기 힘든 구조라는 걸 느끼게 됐다. 집값도 너무 비싸고, 1억 모으기도 힘든데 1억으로는 집을 구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내가 느꼈던 현실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었다”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전 감독은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한 자발적 홈리스 미소 역에 이솜을 캐스팅한 데 대해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반대 이미지를 보여줬을 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잃지 않는다. 이솜 씨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솜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공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솜이 연기한 미소는 자신이 좋아하는 위스키와 담배 값이 오르자 과감히 집을 포기하는 독특한 캐릭터. 이솜은 “미소처럼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하는 게 쉽지는 않은 거 같다”며 “집을 포기할 만큼 좋아하는 게 아직은 없는데, 만약 내 인생을 위한 거라면 집을 포기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가진 건 마음뿐인 웹툰작가 지망생 한솔 역의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읽고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온 마음을 다해 미소를 사랑하는 한솔 역할을 꼭 연기하고 싶었다”며 “상대역이 이솜 씨라는 얘기를 듣고 더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두 사람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도 전했다. 이솜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포기하게 되는 세상이지만,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재홍은 “요즘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더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인데, 작은 거라도 자신이 즐겁고 행복한 것들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공녀’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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