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OC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박중훈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중훈이 24년 만의 드라마 OC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6년 만의 컴백을 확실히 알렸다.

박중훈은 지난 4일 종영한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에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사연 있는 이들을 한데 모아 판을 짠 검사 우제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악을 소탕하고 정의를 부르짖었던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의 듬직한 리더로서 치밀한 작전 지시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맹활약했다.지난 16회에서 박중훈(우제문 역)은 기업 회장 김홍파(조영국 역), 시장 송영창(배상도 역) 무리 등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악을 척결하는 데 성공하며 짜릿한 엔딩을 장식했다.

동료 양익준(장성철 역)의 죽음 앞에 보여준 열연은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열의를 놓지 않았던 동생의 죽음에 박중훈은 절절하게 오열하며 미안함과 괴로움의 깊이를 표현했다. 그동안 수사관 박수영(신주명 역), 김무열(노진평 역)이 죽었을 때 슬픔을 꾹 눌렀던 것과 달리 이날 방송에서는 감정을 폭발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는 동료애는 물론 세상을 향한 울분까지 녹아들어 있었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검사 ‘우제문’만의 독기와 패기는 마지막까지 찬란하게 빛났다. 그는 한 가지 목표점을 향해 내달리는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면서도 팀원들을 챙기는 의리도 잊지 않아 이들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실감 나게 이끌었다.‘나쁜 녀석들’ 무리의 중심에는 늘 박중훈이 있었으며 시청자들은 부패로 물든 현실 속에서도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희망을 발견했다.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정말 든든할 것 같다”며 감정 이입을 하기도 했다. 박중훈은 정의로운 열혈 부장 검사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걸친 듯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과 카리스마 연기로 드라마의 중심축을 잡아왔다.

첫 방송 시작 전 “신인 배우의 마음으로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다시 연기를 통해 사랑받고 싶다”던 진솔한 바람처럼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를 통해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며 국민 배우의 저력을 증명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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