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지난 30일 ‘막판로맨스’(극본 서정은, 연출 김준형) 2회가 방송됐다. ‘막판로맨스’는 톱스타의 덕질 말고는 평범하게 살아온 백세(한승연)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 동준(이서원)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앞선 방송에서 백세와 동준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과정과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백세와 동준에게 찾아온 위기와 이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고 진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비록 계약 연애로 시작했지만 서로의 아픔까지 이해하며 한층 가까워졌다. 하지만 백세는 자신과 동준의 이야기가 희화화된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충격에 빠진 백세는 동준을 만나 자신이 불쌍하냐고 소리쳤다. 동준은 “불쌍하다. 사진이라고는 지설우 사진이랑 단체사진 밖에 없고 누군가한테 주인공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서”라며 변명 대신 백세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진심을 보였다. 하지만 백세는 “네가 뭔데 내 인생의 마지막을 이렇게 우습게 만드냐. 너 진짜 지설우도 아니잖아. 그냥 짝퉁이잖아”라며 모진 말을 내뱉고 돌아섰다.
같은 시각, 진짜 지설우(이서원)에게 일이 터졌다. 백세와 동준이 함께 있는 사진이 찍히면서 지설우가 열애설에 휩싸이게 된 것. 수소문 끝에 백세의 집에 찾아온 지설우는 “사진 때문에 내가 곤란하게 됐다”며 따졌다. 백세는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지설우 닮은꼴이 싫다’는 동준의 말을 떠올리고 그를 지키기 위해 “합성한 사진”이라고 거짓말했다. 지설우는 기자들 앞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백세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백세가 시한부라는 것을 이용하며 백세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이 상황을 지켜본 동준은 곤경에 빠진 백세를 돕기 위해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설우에게 일침을 가한 동준은 “이제 어디 안 가고 네 옆에 있을 거다”라며 백세에게 고백했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이를 계기로 파렴치한 행동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던 지설우는 한순간에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백세의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동준은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백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동준은 지설우와의 삼자대면을 계기로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매순간이 드라마 속 한 장면이었던 백세와 동준이지만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백세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동준은 그런 백세를 그리워했다. 백세와 처음 만났던 한강대교 위 ‘생명의 전화’를 찾은 동준은 자연스레 백세를 떠올렸다. 추억의 장소에서 ‘짝퉁 지설우’가 아닌 ‘배우 윤동준’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게 된 동준의 미소가 담기며 가슴 한편이 아련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막판로맨스’는 ‘시한부’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덕질 로맨스’라는 콘셉트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특히 백세의 이야기는 짠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덕질 로맨스’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각종 드라마 패러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막판로맨스’만의 재미를 선사했다.신선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백세 역을 맡은 한승연과 지설우와 동준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이서원의 호연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승연의 사랑스러움은 백세 그 자체였고, 지설우 ‘덕질’에 푹 빠져 TV 속 지설우와 대화를 나누는 ‘현실 덕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시한부 인생임에도 슬퍼하기보다는 누구보다 남은 삶에 적극적이었던 백세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승연은 팔색조 매력으로 백세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풀어냈다.
이서원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톱스타 지설우와 ‘지설우 닮은꼴’에서 벗어나 ‘배우 윤동준’이고 싶은 열정 가득한 동준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서원은 각종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멋짐’과 ‘웃픈’을 오가며 깨알 재미를 높였다. 또한 점점 백세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는 동준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설렘을 유발했다.
‘막판로맨스’는 지난 30일 종영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JTBC ‘막판로맨스’ / 사진=방송화면 캡처
JTBC ‘막판로맨스’ 한승연과 이서원이 웃음과 감동이 녹아든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지난 30일 ‘막판로맨스’(극본 서정은, 연출 김준형) 2회가 방송됐다. ‘막판로맨스’는 톱스타의 덕질 말고는 평범하게 살아온 백세(한승연)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 동준(이서원)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앞선 방송에서 백세와 동준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과정과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백세와 동준에게 찾아온 위기와 이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고 진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비록 계약 연애로 시작했지만 서로의 아픔까지 이해하며 한층 가까워졌다. 하지만 백세는 자신과 동준의 이야기가 희화화된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충격에 빠진 백세는 동준을 만나 자신이 불쌍하냐고 소리쳤다. 동준은 “불쌍하다. 사진이라고는 지설우 사진이랑 단체사진 밖에 없고 누군가한테 주인공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서”라며 변명 대신 백세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진심을 보였다. 하지만 백세는 “네가 뭔데 내 인생의 마지막을 이렇게 우습게 만드냐. 너 진짜 지설우도 아니잖아. 그냥 짝퉁이잖아”라며 모진 말을 내뱉고 돌아섰다.
같은 시각, 진짜 지설우(이서원)에게 일이 터졌다. 백세와 동준이 함께 있는 사진이 찍히면서 지설우가 열애설에 휩싸이게 된 것. 수소문 끝에 백세의 집에 찾아온 지설우는 “사진 때문에 내가 곤란하게 됐다”며 따졌다. 백세는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지설우 닮은꼴이 싫다’는 동준의 말을 떠올리고 그를 지키기 위해 “합성한 사진”이라고 거짓말했다. 지설우는 기자들 앞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백세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백세가 시한부라는 것을 이용하며 백세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이 상황을 지켜본 동준은 곤경에 빠진 백세를 돕기 위해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설우에게 일침을 가한 동준은 “이제 어디 안 가고 네 옆에 있을 거다”라며 백세에게 고백했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이를 계기로 파렴치한 행동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던 지설우는 한순간에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백세의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동준은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백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동준은 지설우와의 삼자대면을 계기로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매순간이 드라마 속 한 장면이었던 백세와 동준이지만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백세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동준은 그런 백세를 그리워했다. 백세와 처음 만났던 한강대교 위 ‘생명의 전화’를 찾은 동준은 자연스레 백세를 떠올렸다. 추억의 장소에서 ‘짝퉁 지설우’가 아닌 ‘배우 윤동준’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게 된 동준의 미소가 담기며 가슴 한편이 아련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막판로맨스’는 ‘시한부’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덕질 로맨스’라는 콘셉트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특히 백세의 이야기는 짠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덕질 로맨스’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각종 드라마 패러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막판로맨스’만의 재미를 선사했다.신선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백세 역을 맡은 한승연과 지설우와 동준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이서원의 호연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승연의 사랑스러움은 백세 그 자체였고, 지설우 ‘덕질’에 푹 빠져 TV 속 지설우와 대화를 나누는 ‘현실 덕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시한부 인생임에도 슬퍼하기보다는 누구보다 남은 삶에 적극적이었던 백세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승연은 팔색조 매력으로 백세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풀어냈다.
이서원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톱스타 지설우와 ‘지설우 닮은꼴’에서 벗어나 ‘배우 윤동준’이고 싶은 열정 가득한 동준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서원은 각종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멋짐’과 ‘웃픈’을 오가며 깨알 재미를 높였다. 또한 점점 백세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는 동준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설렘을 유발했다.
‘막판로맨스’는 지난 30일 종영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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