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지난 30일 방송된 ‘크로스’ 2회에서는 복수를 향해 질주를 시작한 강인규(고경표)와 그를 막으려는 고정훈(조재현)이 격렬하게 대립했다.강인규-김형범(허성태)은 서로를 속이며 끊임없이 반전을 만들었다. 가열찬 분노의 시동을 걸기 시작한 강인규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김형범에게 호의를 사는가 싶었지만 새로운 반전이 드러났다.
자신이 직접 목숨을 살린 공범 이길상(김서현)이 아버지의 장기를 적출한 의사였던 것. “사실은 내가 찌른 그 새끼 이길상이 연장이야”라는 김형범의 한마디는 강인규를 혼돈이라는 극한의 감정으로 몰아넣었다.
강인규 아버지 죽음 배후에 얽힌 확인과 함께 김형범은 그에게 검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김형범은 장기밀매단 동료 만식(정도원)에게 의무실에 재미있는 의사가 들어왔다며 강인규의 뒷조사를 시켰다.이에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적출인데 자기 여기 오기 전에 큰 병원 있었지?”라고 물으며 강인규를 바라보는 김형범의 흡족한 미소에서 섬뜩함을 느끼게 하며 이들 악연에 또 다른 불씨를 예고했다.
특히 강인규의 몸을 스캔하듯 바라본 김형범은 “안 봐도 딱 알지. 어디에 뭐가 있는지”라고 읊조리는 가운데 찌르는 제스처와 희열을 느끼듯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강인규에게 김형범을 넘어 또 다른 산이 등장했다. 면접부터 강인규에게 적대심을 품고 있던 교도소 의무과장 백지남(유승목)이 김형범의 의료일지에 의문을 품던 중 강인규의 면접 서류와 김형범의 사건 기록을 통해 그가 교도소에 지원한 의도를 알아차린 것.하지만 강인규 또한 아들의 치료를 위해 교도소 의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밀을 폭로하며 백지남을 압박했다. 이에 동요하는 백지남의 표정과 그를 간파하는 강인규의 미소가 겹쳐진 가운데 두 사람은 ‘고통에서 살리기 위해’, ‘고통 속에 살리기 위해’라는 목적 아래 함께 하게 됐다. 과연 백지남은 김형범을 향한 강인규의 복수를 잠자코 지켜볼지, 그의 복수에 제동을 걸며 또 다른 갈등을 빚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극한으로 치달은 강인규-고정훈의 대립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메스를 맞잡고 펼쳐진 두 사람의 고도의 심리전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하기 충분했다.
고정훈은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며 분노를 폭발하는 강인규에게 “복수? 대량 출혈 환자한테 약물 과다 투여해서 심부전 만든 게 네 현실이야. 정신 차려. 네가 이 교도소에 있는 자체, 의료과실 그것만으로도 그 가운 벗길 수 있어”라고 운을 뗀 뒤 “정 복수하고 싶으면 지금 하든지. 이 방엔 너랑 나 둘 뿐이야”라며 그를 도발했다.여유로운 고정훈과 분노에 받친 강인규의 모습이 수술실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트레이에 놓인 날 선 메스를 쥐고 찌를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강인규의 모습은 메스 하나로 살인자가 될 수도 의사가 될 수도 있는 그의 현재를 엿보게 하는 등 메스 하나로 밀당하는 두 사람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하지만 극과 극을 달리는 강인규-고정훈에게도 애틋한 과거가 있었다. 15년 전 환자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휴머니즘 의사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픔보다 동생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오빠로 만난 두 사람.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고정훈을 향해 “저도 선생님 같은 의사 되고 싶어요. 우리같이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착한 의사”라고 말했던 강인규지만 15년 뒤 맑은 눈빛을 한 소년 강인규는 온데간데 없이 복수심에 눈 먼 강인규가 있을 뿐이다.이 가운데 강인규가 목숨을 구해준 이길상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들의 대립은 절정을 향했다. 이 같은 사실에 강인규는 고정훈에게 “아저씨가 무슨 짓을 한 줄 알아요? 내가 이 손으로 아버지 죽인 놈을 살리게 했다고요. 내가 살려서 이 병원으로 보낸 이길상 그 새끼가 아버지 장기 적출한 공범이에요”라며 격분했다.
이어 “왜 늘 멋대로 판단하고 마음대로 결정해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요. 반드시 살려내세요. 반드시 살려서 다시 교도소로 보내요. 죽여도, 내 손으로 죽일 거니까”라며 악에 받친 분노를 뿜어내는 등 극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관계를 예고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사진=tvN ‘크로스’ 방송 캡쳐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복수의 메스를 든 고경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조재현의 격한 대립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지난 30일 방송된 ‘크로스’ 2회에서는 복수를 향해 질주를 시작한 강인규(고경표)와 그를 막으려는 고정훈(조재현)이 격렬하게 대립했다.강인규-김형범(허성태)은 서로를 속이며 끊임없이 반전을 만들었다. 가열찬 분노의 시동을 걸기 시작한 강인규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김형범에게 호의를 사는가 싶었지만 새로운 반전이 드러났다.
자신이 직접 목숨을 살린 공범 이길상(김서현)이 아버지의 장기를 적출한 의사였던 것. “사실은 내가 찌른 그 새끼 이길상이 연장이야”라는 김형범의 한마디는 강인규를 혼돈이라는 극한의 감정으로 몰아넣었다.
강인규 아버지 죽음 배후에 얽힌 확인과 함께 김형범은 그에게 검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김형범은 장기밀매단 동료 만식(정도원)에게 의무실에 재미있는 의사가 들어왔다며 강인규의 뒷조사를 시켰다.이에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적출인데 자기 여기 오기 전에 큰 병원 있었지?”라고 물으며 강인규를 바라보는 김형범의 흡족한 미소에서 섬뜩함을 느끼게 하며 이들 악연에 또 다른 불씨를 예고했다.
특히 강인규의 몸을 스캔하듯 바라본 김형범은 “안 봐도 딱 알지. 어디에 뭐가 있는지”라고 읊조리는 가운데 찌르는 제스처와 희열을 느끼듯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강인규에게 김형범을 넘어 또 다른 산이 등장했다. 면접부터 강인규에게 적대심을 품고 있던 교도소 의무과장 백지남(유승목)이 김형범의 의료일지에 의문을 품던 중 강인규의 면접 서류와 김형범의 사건 기록을 통해 그가 교도소에 지원한 의도를 알아차린 것.하지만 강인규 또한 아들의 치료를 위해 교도소 의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밀을 폭로하며 백지남을 압박했다. 이에 동요하는 백지남의 표정과 그를 간파하는 강인규의 미소가 겹쳐진 가운데 두 사람은 ‘고통에서 살리기 위해’, ‘고통 속에 살리기 위해’라는 목적 아래 함께 하게 됐다. 과연 백지남은 김형범을 향한 강인규의 복수를 잠자코 지켜볼지, 그의 복수에 제동을 걸며 또 다른 갈등을 빚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극한으로 치달은 강인규-고정훈의 대립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메스를 맞잡고 펼쳐진 두 사람의 고도의 심리전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하기 충분했다.
고정훈은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며 분노를 폭발하는 강인규에게 “복수? 대량 출혈 환자한테 약물 과다 투여해서 심부전 만든 게 네 현실이야. 정신 차려. 네가 이 교도소에 있는 자체, 의료과실 그것만으로도 그 가운 벗길 수 있어”라고 운을 뗀 뒤 “정 복수하고 싶으면 지금 하든지. 이 방엔 너랑 나 둘 뿐이야”라며 그를 도발했다.여유로운 고정훈과 분노에 받친 강인규의 모습이 수술실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트레이에 놓인 날 선 메스를 쥐고 찌를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강인규의 모습은 메스 하나로 살인자가 될 수도 의사가 될 수도 있는 그의 현재를 엿보게 하는 등 메스 하나로 밀당하는 두 사람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하지만 극과 극을 달리는 강인규-고정훈에게도 애틋한 과거가 있었다. 15년 전 환자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휴머니즘 의사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픔보다 동생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오빠로 만난 두 사람.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고정훈을 향해 “저도 선생님 같은 의사 되고 싶어요. 우리같이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착한 의사”라고 말했던 강인규지만 15년 뒤 맑은 눈빛을 한 소년 강인규는 온데간데 없이 복수심에 눈 먼 강인규가 있을 뿐이다.이 가운데 강인규가 목숨을 구해준 이길상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들의 대립은 절정을 향했다. 이 같은 사실에 강인규는 고정훈에게 “아저씨가 무슨 짓을 한 줄 알아요? 내가 이 손으로 아버지 죽인 놈을 살리게 했다고요. 내가 살려서 이 병원으로 보낸 이길상 그 새끼가 아버지 장기 적출한 공범이에요”라며 격분했다.
이어 “왜 늘 멋대로 판단하고 마음대로 결정해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요. 반드시 살려내세요. 반드시 살려서 다시 교도소로 보내요. 죽여도, 내 손으로 죽일 거니까”라며 악에 받친 분노를 뿜어내는 등 극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관계를 예고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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