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지난 26일 방송된 ‘강식당’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8.2%, 최고 9.0%를 기록했다. 특히 타깃시청률(남녀2049))은 평균 6.5%, 최고 7.2%를 기록했으며, 전 연령층에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이날 방송에선 나영석PD가 위너 송민호 대신 깜짝 투입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업 4일 차, 민호는 ‘꽃보다 청춘-위너편’ 홍보를 위해 서울로 잠시 올라가게 됐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나 PD가 일일 ‘알바’로 변신해 주방에 투입됐다.
나 PD는 이른바 ‘설거지옥’에 빠져 허우적댔다. 그는 “진짜 너무 바빠”라고 토로했지만 이수근은 “본사 사람이 매일 펜대만 굴리니 힘든지 알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강호동은 “이제부터 나영석 PD는 ‘나노'(나영석 노예)로 부른다”며 주방에서의 위엄을 과시했고, 시청자들은 ‘나노’라는 말과 자막이 나올 때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PD의 존재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심심치않게 있었다. 미션이나 게임을 지시하거나 설명할 때 목소리 또는 옆 모습, 뒷 모습 정도가 노출됐다. 언제부터인가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됐을 정도로 대다수의 프로그램에서 그와 같은 모습이 포착된다. 그 시작점은 나 PD가 연출한 KBS2 ‘1박2일’이다. 뒷모습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대놓고 전신을 노출했고, 그때 시청자들은 ‘1박2일’을 만드는 사람의 존재를 확실히 알았다.나 PD는 이후 자신이 연출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깨알 같이 등장, 출연진들과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급기야 이날 방송된 ‘강식당’에서는 카메오를 넘어 조연급으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이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주도해가는 나 PD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강식당’은 한 회에서 쿡방, 먹방, 육아, PD의 출연 등 현재 예능 트렌드를 골고루 버무리며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고 소소한 재미를 깨알 같이 선사했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웃겨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그보다 ‘트렌드’가 먼저이고, 시청자와의 공감과 소통이 우선이다. 이 모든 걸 다 버무려낸 ‘강식당’은 잘 될 수 밖에 없는 예능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tvN ‘강식당’ 나PD/ 사진=’강식당’ 방송화면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이 또 터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지난 26일 방송된 ‘강식당’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8.2%, 최고 9.0%를 기록했다. 특히 타깃시청률(남녀2049))은 평균 6.5%, 최고 7.2%를 기록했으며, 전 연령층에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이날 방송에선 나영석PD가 위너 송민호 대신 깜짝 투입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업 4일 차, 민호는 ‘꽃보다 청춘-위너편’ 홍보를 위해 서울로 잠시 올라가게 됐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나 PD가 일일 ‘알바’로 변신해 주방에 투입됐다.
나 PD는 이른바 ‘설거지옥’에 빠져 허우적댔다. 그는 “진짜 너무 바빠”라고 토로했지만 이수근은 “본사 사람이 매일 펜대만 굴리니 힘든지 알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강호동은 “이제부터 나영석 PD는 ‘나노'(나영석 노예)로 부른다”며 주방에서의 위엄을 과시했고, 시청자들은 ‘나노’라는 말과 자막이 나올 때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PD의 존재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심심치않게 있었다. 미션이나 게임을 지시하거나 설명할 때 목소리 또는 옆 모습, 뒷 모습 정도가 노출됐다. 언제부터인가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됐을 정도로 대다수의 프로그램에서 그와 같은 모습이 포착된다. 그 시작점은 나 PD가 연출한 KBS2 ‘1박2일’이다. 뒷모습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대놓고 전신을 노출했고, 그때 시청자들은 ‘1박2일’을 만드는 사람의 존재를 확실히 알았다.나 PD는 이후 자신이 연출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깨알 같이 등장, 출연진들과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급기야 이날 방송된 ‘강식당’에서는 카메오를 넘어 조연급으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이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주도해가는 나 PD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tvN ‘강식당’/ 사진=방송화면
뿐만아니라 소재의 본질에 맞게 쿡방, 먹방이 이어졌다. 특히 ‘6시 내고향’ ‘생생정보통’ 등에서 봐왔던 식당 주방에서의 치열한 모습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 어느 쿡방보다 사실적인 모습에 강호동, 이수근 등 노련한 예능인들이 웃음까지 더해 보는 맛을 살렸다. 또 ‘리액션’ 부담이 없는 일반인들의 사실감있는 먹방까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강식당’에 더욱 공감했다.멤버들의 먹방도 시선을 끌었다. 강호동은 영업 종료 후 갈치회에 소주를 한 잔 털어 넣었다. 다소 생소한 갈치회를 기피하는 멤버들과, 먹방의 대가답게 독식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또 식사할 틈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실 틈 없는 멤버들이 기나긴 배고픔 끝에 ‘재주많은 돼지라면’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도 주목받았다. 강호동은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며 계란과, 탕수육을 있는 대로 들이부었고 모두가 리얼하게 먹방을 펼쳐 보였다.tvN ‘강식당’ 육아예능/ 사진=’강식당’ 방송화면
여기에 ‘육아 예능’까지 등장했다. 젊은 부부와 쌍둥이(아기) 자매가 손님으로 들어오자 이수근이 자처해 아기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부부를 도왔다. 경험이 있는 이수근은 편안하게 아기를 안아주고, 재롱까지 부렸다. 아기를 안는 것이 처음이라며 주춤하던 은지원도 예상보다 잘 안아주고 놀아줬다.이처럼 ‘강식당’은 한 회에서 쿡방, 먹방, 육아, PD의 출연 등 현재 예능 트렌드를 골고루 버무리며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고 소소한 재미를 깨알 같이 선사했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웃겨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그보다 ‘트렌드’가 먼저이고, 시청자와의 공감과 소통이 우선이다. 이 모든 걸 다 버무려낸 ‘강식당’은 잘 될 수 밖에 없는 예능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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