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병원선’/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환자를 구했지만 위기에 처한 두 명의 의사 하지원과 강민혁을 빌미로 잠정적으로 운행 중지된 ‘병원선’의 마지막 출항은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까.

종영까지 D-1, 마지막 항해를 앞둔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누명을 쓰고 의료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외과 의사 송은재(하지원)와 내과 의사 곽현(강민혁). 최고 흑막 두성그룹 장태준(정동환)의 덫에 걸린 의사들과 함께 기약 없이 멈춤 당한 병원선이 다시 생명선으로 항해를 시작하기 위해 풀어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외과 의사 하지원, 정면 돌파 통할까?

돈과 언론을 앞세운 두성그룹 장태준 회장의 희생양으로 ‘무작정 칼을 휘두르는 외과의사’라는 오명을 얻어 거제제일병원 응급실에서마저 의사가운을 벗게 된 은재. ‘병원선 아니면 응급실’이라는 “어른들 세계의 선택”을 해야만 하는 원장 김수권(정원중)을 존중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사무장 추원공(김광규)의 아내가 급성 간부전을 일으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결국 병원을 떠나려던 은재는 발길을 돌려 김수권을 향해 “환자 살리고 싶습니다. 수술장 열어주십쇼”라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는 신념처럼 꺼져가는 생명 앞에 중요한 것은 무엇도 없다는 은재의 단호한 결의에 선택권을 쥔 김수권은 과연 어떤 결단으로 응답할지, 또 은재는 과연 추원공 아내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내과 의사 강민혁, 환자 향한 진심 통할까?조산으로 병원선에서 급히 출산하게 된 산모를 무사히 보살폈지만, “아기의 위태로운 상태는 미숙한 의사들 때문”이라는 장태준의 계략에 빠져 안면을 바꾼 산모 황인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은 “환자와 보호자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는 의사”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경찰서에 출두, 진실을 밝혀 ‘사후처리 미숙한 내과 의사’가 됐다. 진심을 담아 환자를 대했음에도 등을 돌린 환자와 보호자를 원망할 만도 하건만 “목표가 정당하다면 우린 목표를 이루는 방식도 정당했으면 좋겠다”는 현은 끝까지 산모와 이제는 이름이 생긴 아기 김한솔에게 의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세상은 때때로 지독하게 힘이 들지만 그래도 살아볼 만한 곳”이니 “한 번만 더 힘을 내달라”는 어린 환자를 향한 현의 진심에 황인경 산모와 한솔이는 어떤 대답을 내어줄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생명선, 진심을 향한 항해 재계 될 수 있을까?

위기에 빠진 내, 외과 의사들을 앞세운 두성그룹의 덫에 걸려 망망대해에서 운항에 발목을 잡힌 병원선. 고작 하루의 운항 중지였음에도 수면 위로 드러난 원격진료의 문제점에 26개 섬의 환자들은 의료서비스로부터 고립됐다. 함부로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공보의 3인방과 간호사들이 ‘퇴근 후 진료’까지 감수하며 섬사람들을 돌보는 진짜 의료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병원선 패밀리들도 생명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두의 ‘생명선’은 진심을 향한 항해에 새로운 닻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병원선’은 오늘(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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