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F 청계천 음악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앙골라 대표 뮤지션 코레옹 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제 한국 방문을 발판 삼아 한국과 앙골라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7 KF 청계천 음악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앙골라의 인기 가수 코레옹 두(33)의 말이다.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코레옹 두는 “한국 방문은 두 번째지만 가수로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설렌 표정을 지었다.코레옹 두는 오는 23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리는 ‘2017 KF 청계천 음악축제’ 무대에 오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11년부터 매년 가을 주최하고 있는 ‘KF 청계천 음악축제’는 도심에서 세계 수준 높은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축제다. 2010년 데뷔한 코레옹 두가 ‘KF 청계천 음악축제’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는 아프리카 토착 음악과 팝·재즈를 결합한 앙골라 뮤지션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주목을 받은 가수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굉장히 감각적이고 로맨틱한 음악”이라고 소개하면서 “내 음악을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설레고 떨린다.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함께 즐겨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음악이 한국과 앙골라의 문화 교류의 발판이 되길 희망한 코레옹 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두는 “한국 사람들에게 앙골라 음악은 많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대표곡을 추천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키좀바’란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춤의 원류가 앙골라다. 내 대표곡 ‘바일란도 키좀바(Bailando Kizomba)’에도 키좀바의 흥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의 열정을 내 노래를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과 앙골라의 문화 교류의 물꼬가 터지길 바랐다. 두는 “한국과 앙골라 모두 음악이나 패션 등에 관심이 많다. 문화적으로 비슷하다”며 “앙골라 사람들은 외국 문화에 굉장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앙골라는 지리적으로 굉장히 멀지만 기술의 발달로 교류가 쉬워졌다. 내 음악을 시작으로 양국 간의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8개국의 음악을 모두 접할 수 있는 ‘KF 청계천 음악 축제’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하게 된 코레옹 두는 “어린 시절 성당 합창단에서 노래를 하던 내가 한국까지 오게 됐다. 기분이 묘하다”고 웃었다. 이어 “내 음악의 바탕은 열정”이라며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이 내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옹 두는 자신의 음악에는 열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코레옹 두의 공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청계천 한빛광장 야외무대에서 시작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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