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22일 오후 서울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오펀스’ 프레스콜에서 1막이 공개됐다. 미국의 극작가 겸 배우 라일 케슬러(Lyle Kessler)가 쓴 이 작품은 1983년 미국 LA에서 초연됐다. 더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87년 동명 영화로 제작되면서다. 당시 해롤드 역을 배우 알버트 휘니가 맡았고, 2005년 연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렸을 때에는 배우 알 파치노가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큰 줄기는 부모 없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두 형제의 이야기다. 형 트릿과 동생 필립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해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중년의 시카고 갱인 해롤드를 만난다. 그 역시 상처를 지닌 인물로, ‘오펀스’는 세 사람이 서로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돼가는 모습을 풀어낸다.
박지일·손병호·이동하·윤나무·장우진·문성일·김바다 등이 출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오펀스’는 오는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연극 ‘오펀스’ 포스터의 윤나무(왼쪽부터) 손병호, 문성일 / 사진제공=악어컴퍼니
두 형제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형은 괴팍하고 동생은 극심한 강박장애를 겪고 있다. 이들 앞에 한 중년의 남성이 나타나면서 극은 전혀 다른 색을 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연극 ‘오펀스(Orphans, 연출 김태형)’의 한 장면이다.22일 오후 서울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오펀스’ 프레스콜에서 1막이 공개됐다. 미국의 극작가 겸 배우 라일 케슬러(Lyle Kessler)가 쓴 이 작품은 1983년 미국 LA에서 초연됐다. 더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87년 동명 영화로 제작되면서다. 당시 해롤드 역을 배우 알버트 휘니가 맡았고, 2005년 연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렸을 때에는 배우 알 파치노가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큰 줄기는 부모 없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두 형제의 이야기다. 형 트릿과 동생 필립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해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중년의 시카고 갱인 해롤드를 만난다. 그 역시 상처를 지닌 인물로, ‘오펀스’는 세 사람이 서로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돼가는 모습을 풀어낸다.
김태형 연출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국내 초연은 김태형 연출이 진두지휘했다. 김 연출은 “우리 모두에게는 서로의 아픔을 토닥여주는 격려가 필요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충분히 격려 받을 가치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공연의 각색 작업까지 직접 했다. 원작에 충실했으나 대본에 숨겨진 부분을 한국 정서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강박장애를 지닌 필립의 행동을 섬세하게 설정했고, 1막엔 드럼 소리를 강조해 긴장감을 조성했다.박지일·손병호·이동하·윤나무·장우진·문성일·김바다 등이 출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연극 ‘오펀스’ 포스터의 이동하(왼쪽부터), 박지일, 김바다 / 사진제공=악어컴퍼니
손병호는 “인간은 모두 외롭다. 누구나 격려가 필요하다. 격려라는 건 작지만 아주 큰 감동을 준다”며 “그런 점에서 극중 해롤드는 두 형제에게 수호천사 혹은 신에 가까운 존재일 수도 있다. 무대에서도 더 잘 드러나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박지일 역시 “그간 출연한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지 않은 캐릭터여서 더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며 “연기 스펙트럼에 새로운 빛깔 하나를 추가하는 심정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웃었다.‘오펀스’는 오는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