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홍종현, 윤아, 임시완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뻔하디 뻔한 삼각 멜로가 아니다.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으로부터 출발하는 삼각 멜로 속에 인간 본성과 개인의 욕망, 질투 등 다채로운 감성을 담아냈다.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왕은 사랑한다’의 이야기다.

MBC ‘왕은 사랑한다’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이날 ‘왕은 사랑한다’의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는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 드리마는 멜로 팩션 사극이다. 보통 멜로 드라마라고 하면 인물들 간에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데, ‘왕은 사랑한다’는 여타 드라마와는 달리 사랑을 쟁취하기 보다는 타인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희생하는 내용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우려하는 것은 시작부터 안고 갔던 부분이다”라며 “작품을 기획하는 부분에서 현장에서 느끼는 배우들의 감정을 대본에 녹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극 중 아름다움과 선량함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의 왕세자 왕원 역의 임시완은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왕은 사랑한다’에 출연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입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내 꿈이 이뤄진 것 같다”라며 “군입대 전까지 긴 시간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 남아서 오히려 다행인 것 같고, 이제까지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왕원(임시완)과 왕린(홍종현)의 브로맨스 결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유일한 여인인 은산 역의 임윤아는 “은산 캐릭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춘 임시완과 홍종현에 대해 “드라마 안에서처럼 현실에서도 두 분이 잘 챙겨주고 예뻐해 줬다”라며 “촬영은 끝났지만 여전히 삼총사 같은 느낌이고, 촬영할 때 많은 힘이 돼 줘서 고마웠던 존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임윤아는 임시완이 입대하면 면회를 갈 생각이 있다고 밝히며 “우리끼리 채팅방에서 얘기한 게 있는데, 만약 드라마가 잘 된다면 극 중 캐릭터 의상을 빌려 입고 시완 오빠의 면회를 가겠다”고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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