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10. ‘하이라이트’로 새롭게 시작한 지 어느덧 5개월 차다. 데뷔곡이기도 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활동을 점수로 매겨보자면.
손동운: 100점.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하이라이트가 나아갈 길에 발돋움이 되는 활동이었던 것 같다.
용준형: 저도 100점. 많이 사랑해주셨고, 기대 이상이었다. 이를 원동력으로 다음, 그 다음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더라. 좋은 느낌으로 출발했다.
이기광: 99점. 앞으로의 활동이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는 점수다. 100점까지 남은 1점을 채우기 위해 더 해야 한다.
윤두준: 그럼 저는 101점. 100점 만점이다.(일동 웃음) 걱정했던 모든 것을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 팬들에게서 감사한 것들을 얻었다. 저희가 받는 점수라기보다 (팬들에) 점수를 드리고 싶다.
양요섭: 멤버들 점수가 다 높아서 낮아 보일 수 있지만(웃음) 90점 정도? 비스트라는 이름에서 하이라이트라는 새 이름을 가지면서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 속에서 어색했던 부분도 있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10. 하이라이트로 서는 첫 무대 직전, 멤버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
용준형: ‘신나게만 하자. 우리가 신나면, 사람들도 신날 거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기광: 사실 동운 군은 매 무대 시작마다 첫 멘트를 준비해야 해서 멘트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거다.
윤두준: 나중에는 혼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손동운: 그래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파이팅 넘치게 했다.
10. 지난달에는 리패키지 앨범 ‘콜링 유(CALLING YOU)’를 냈다. 데뷔 후 처음 내는 리패키지 앨범이었다.
용준형: 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고자 쉴 틈 없이 준비했다. 앞으로도 시간이 닿는 대로 계속 작업해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10.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 후 개인 활동도 많았다. 솔로, 드라마, 예능, OST… 멤버 모두가 바쁘게 지냈다. 힘들지는 않나.
손동운: 일이 많은 것보다 일을 안 하고 있는 게 더 힘들다. 이전 회사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자기계발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을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용준형: 바쁜 게 낫다.10. 개인 활동 모니터링도 서로 해 주나.
윤두준: 9년 동안 단 한 번도…(일동 웃음) 아, 단 한 번은 아니다.(웃음)
손동운: 우연히 TV를 보다 나오면 ‘어! 나왔네’ 하는 식이다.
양요섭: 사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각자 스케줄이 있다 보니 본방송을 모니터링해주는 게 힘들다.
윤두준: 20부작이면 스무 시간이잖나.
용준형: 무엇보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다.(웃음)
윤두준: 뭐 하고 있는지는 안다.
10. 6월엔 하이라이트로 첫 콘서트도 열었다.
양요섭: 동시에 저희가 비스트로 첫 콘서트를 한 장소에서 다시 한 번 개최하게 된 거라 감회가 새롭고 설렘이 컸다. 3일 연속 팬 분들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 행복했다.
10. 하이라이트 전원이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의 사장단이다. 회사를 이끄는 리더로서 갖고 있는 신조가 있다면.
손동운: 아껴 쓰자.(일동 웃음)
윤두준: 오래 살아남자.
양요섭: 일단 멤버들이 회사 운영에 있어 모든 분야를 맡고 있다. 각 분야 담당자들이 또 저희에게 의견을 많이 구한다. 때문에 전보다 저희가 신경써야 할 것들, 생각해야할 것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용준형: 회사 내 큰 결정 사항이 있으면 멤버 다섯 명이 동의를 해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늘 심사숙고하며 회사를 지켜나가고 있다.
10. 이전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PD와 인터뷰를 했는데, 제작진들을 이른바 ‘입덕(팬이 되는 현상)’하게 한 아이돌로 하이라이트를 꼽았다.
하이라이트: 와~ 감사합니다!
윤두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사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도 ‘주간아이돌’에 불러주시고 챙겨주셨다.
용준형: PD님과는 2014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쇼타임-버닝 더 비스트’를 할 때부터 함께 했다. 항상 감사드린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크다.10. 하이라이트에 대한 평판이 좋다. 멤버들에 대해서 항상 칭찬만 들어왔다.
손동운: (누구에게든) 진심으로 대할 뿐이다.
양요섭: 딱히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엇을 했다기보다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그게 곧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필요한 노력이었던 것 같다.
10. 요즘, 행복한가.
하이라이트: 행복합니다!
10. 어떨 때 행복을 느끼나.
윤두준: 매 순간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은 때를 꼽는 것이 더 어렵다.
용준형: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정적) 왜?
양요섭: 괄호 열고 일동 웃음이라고 적어주세요.
이기광: 저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치킨을 먹을 때 행복했다.(웃음) tvN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촬영을 시작하고부터 화면에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했다. 그래서인지 가끔 다음 날 촬영이 없으면 먹는 치킨과 맥주에 그렇게 행복하더라.
양요섭: 거창한 건 없는 것 같다. 기광이 말대로 별 거 아닌 것, 사소한 것에 행복을 많이 느낀다.
손동운: 저는 지금. 퇴근 앞두고 있을 때다.(인터뷰는 화보 촬영이 모두 끝난 뒤 마지막 차례로 진행됐다) 이런 사소한 게 진짜 좋다. 지금 ‘끝나고 맛있는 거 뭐 먹을까’ 생각하고 있다.10. 그룹 하이라이트로서 행복한 순간은.
윤두준: 활동을 하고 있는 순간이다.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하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던 터라, 걱정이 정말 많았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활동을 마쳤을 때 특히 더,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큰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꼈었다.
10. 하이라이트는 외유내강(外柔內剛) 형인가, 아니면 외강내유(外剛內柔) 형인가.
용준형: 외유내유?(웃음) 멤버들이 정말 다 마음이 여리다. 상처를 받아도 티를 안 낼 뿐이다.
양요섭: 성격들이 다 비슷하다.
손동운: 그래도 요즘은 강해졌다.
10. 7년간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났을 때, 강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홀로서기란 것이 쉽지 않은 일이잖나.
윤두준: 사실 불안감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직접 부딪혀서 결과물이 나와 봐야 아는 거니까.
용준형: 그래서 멤버들끼리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윤두준: 그렇게 서로 으?으? 북돋우며 이겨나갔던 것 같다.
10. 하이라이트의 인생에 하이라이트는.
윤두준: 지금. 20대가 사람의 인생 중 청춘이라 할 수 있는 나이이지 않나. 청춘을 나이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20대를 나름대로 화려하게 보낸 것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이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양요섭: 지금도 하이라이트지만, 또 왔으면 좋겠다. 소설이나 노래에서 하이라이트가 지나고 나면 끝이 나는 것과 달리, 저희의 하이라이트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하이라이트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언제였을까’ 생각하며 땅 속에 묻히고 싶다.(일동 웃음) 늙었을 대 돌이켜 떠올리면 이때도 행복하고, 저 때도 행복하고~
손동운: 37… 하.
양요섭: 조금 늙은 하이라이트가 돼서(웃음) 그때도 가능하다면 팬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기광: 가능할 것 같다.
손동운: 서른일곱 정도, 괜찮다.
윤두준: 너는 서른일곱이지만 우리는 서른아홉이야.
이기광: 서른아홉, 나쁘지 않아.
양요섭: 그때도 많은 팬 분들과 만나기 위해 지금부터 건강관리들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웃음)
이기광: 하체 근력 운동을 잘 해야 한다.
10. 데뷔 초 바랐던 꿈을 이룬 게 있다면, 또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양요섭: 데뷔 초에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뤄가고 있는 것 같아 대견스럽다. 앞으로는 인생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저 혼자 못할 것 같고, 이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한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그들을 통해 저희가 이루지 못한 꿈들을 해나가고 싶기도 하고. 이건 먼 훗날의 이야기다.
손동운: 저는 그냥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게 가장 큰 꿈이다. 모두 사고 안 나고 안 아프고, 그렇게 지금껏 활동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10. 하이라이트가 생각하는,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양요섭: 사실 저희는 저희끼리 활동하는 자체가 재미있는데 이걸 보면서 함께 신나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동 떨어진 아이돌의 느낌보다는 동네 오빠, 동생, 또 친구 같기도 한 친숙함을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10. 요즘 신인그룹들이 많이 받는 질문이다. 재데뷔 1년차 하이라이트가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윤두준: 음… 그런 것을 생각해본 지 되게 오래된 것 같다.
이기광: ‘어벤저스 돌’. ‘어벤저스’가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인데 개개인의 능력들이 다 다르지 않나. 하이라이트 다섯 명의 특색도 다 다르기 때문에 ‘어벤저스 돌’이나 ‘마블 돌’이 좋을 것 같다.
손동운: 인사돌.(일동 웃음) 그만큼 오래 가자는 의미다.
양요섭: 인사도 많이 하고~
손동운: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큰 사랑,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더 열심히 활동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앨범도, 콘서트도 더 열심히 알차게 선보이겠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용준형: 앨범을 거듭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하이라이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 주시고 관심 주시는 팬 분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광: 첫 시작을 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개인으로든 팀으로든 더 많은 콘텐츠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좋겠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윤두준: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젠 팬들에게 아픈 시절까지 같이 이겨내 온 전우애 같은 것을 느낀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그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기 조심하세요!(일동 웃음)
양요섭: 단순히 고맙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감사한 것 같다. 그만큼 우리가, 더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왼쪽부터), 이기광, 양요섭, 윤두준, 용준형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스튜디오 하루
시작은 ‘중소돌’이었고, 도중에 멤버가 탈퇴했으며 그룹 이름을 잃었다. 지난 8년여 간 겪은 일들이다. 두렵고 불안했다. 불안감은 쉽게 극복할 수조차 없었지만 “다섯이 함께 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렇게 인생 2막을 화려하게 여는 데 성공했다. 하이라이트가, 영원한 하이라이트를 자신하는 이유다.10. ‘하이라이트’로 새롭게 시작한 지 어느덧 5개월 차다. 데뷔곡이기도 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활동을 점수로 매겨보자면.
손동운: 100점.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하이라이트가 나아갈 길에 발돋움이 되는 활동이었던 것 같다.
용준형: 저도 100점. 많이 사랑해주셨고, 기대 이상이었다. 이를 원동력으로 다음, 그 다음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더라. 좋은 느낌으로 출발했다.
이기광: 99점. 앞으로의 활동이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는 점수다. 100점까지 남은 1점을 채우기 위해 더 해야 한다.
윤두준: 그럼 저는 101점. 100점 만점이다.(일동 웃음) 걱정했던 모든 것을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 팬들에게서 감사한 것들을 얻었다. 저희가 받는 점수라기보다 (팬들에) 점수를 드리고 싶다.
양요섭: 멤버들 점수가 다 높아서 낮아 보일 수 있지만(웃음) 90점 정도? 비스트라는 이름에서 하이라이트라는 새 이름을 가지면서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 속에서 어색했던 부분도 있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10. 하이라이트로 서는 첫 무대 직전, 멤버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
용준형: ‘신나게만 하자. 우리가 신나면, 사람들도 신날 거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기광: 사실 동운 군은 매 무대 시작마다 첫 멘트를 준비해야 해서 멘트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거다.
윤두준: 나중에는 혼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손동운: 그래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파이팅 넘치게 했다.
10. 지난달에는 리패키지 앨범 ‘콜링 유(CALLING YOU)’를 냈다. 데뷔 후 처음 내는 리패키지 앨범이었다.
용준형: 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고자 쉴 틈 없이 준비했다. 앞으로도 시간이 닿는 대로 계속 작업해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10.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 후 개인 활동도 많았다. 솔로, 드라마, 예능, OST… 멤버 모두가 바쁘게 지냈다. 힘들지는 않나.
손동운: 일이 많은 것보다 일을 안 하고 있는 게 더 힘들다. 이전 회사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자기계발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을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용준형: 바쁜 게 낫다.10. 개인 활동 모니터링도 서로 해 주나.
윤두준: 9년 동안 단 한 번도…(일동 웃음) 아, 단 한 번은 아니다.(웃음)
손동운: 우연히 TV를 보다 나오면 ‘어! 나왔네’ 하는 식이다.
양요섭: 사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각자 스케줄이 있다 보니 본방송을 모니터링해주는 게 힘들다.
윤두준: 20부작이면 스무 시간이잖나.
용준형: 무엇보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다.(웃음)
윤두준: 뭐 하고 있는지는 안다.
10. 6월엔 하이라이트로 첫 콘서트도 열었다.
양요섭: 동시에 저희가 비스트로 첫 콘서트를 한 장소에서 다시 한 번 개최하게 된 거라 감회가 새롭고 설렘이 컸다. 3일 연속 팬 분들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 행복했다.
10. 하이라이트 전원이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의 사장단이다. 회사를 이끄는 리더로서 갖고 있는 신조가 있다면.
손동운: 아껴 쓰자.(일동 웃음)
윤두준: 오래 살아남자.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스튜디오 하루
10. 소속 연예인에서 한 회사의 리더가 돼 달라진 점이 있다면.양요섭: 일단 멤버들이 회사 운영에 있어 모든 분야를 맡고 있다. 각 분야 담당자들이 또 저희에게 의견을 많이 구한다. 때문에 전보다 저희가 신경써야 할 것들, 생각해야할 것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용준형: 회사 내 큰 결정 사항이 있으면 멤버 다섯 명이 동의를 해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늘 심사숙고하며 회사를 지켜나가고 있다.
10. 이전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PD와 인터뷰를 했는데, 제작진들을 이른바 ‘입덕(팬이 되는 현상)’하게 한 아이돌로 하이라이트를 꼽았다.
하이라이트: 와~ 감사합니다!
윤두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사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도 ‘주간아이돌’에 불러주시고 챙겨주셨다.
용준형: PD님과는 2014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쇼타임-버닝 더 비스트’를 할 때부터 함께 했다. 항상 감사드린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크다.10. 하이라이트에 대한 평판이 좋다. 멤버들에 대해서 항상 칭찬만 들어왔다.
손동운: (누구에게든) 진심으로 대할 뿐이다.
양요섭: 딱히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엇을 했다기보다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그게 곧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필요한 노력이었던 것 같다.
10. 요즘, 행복한가.
하이라이트: 행복합니다!
10. 어떨 때 행복을 느끼나.
윤두준: 매 순간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은 때를 꼽는 것이 더 어렵다.
용준형: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정적) 왜?
양요섭: 괄호 열고 일동 웃음이라고 적어주세요.
이기광: 저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치킨을 먹을 때 행복했다.(웃음) tvN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촬영을 시작하고부터 화면에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했다. 그래서인지 가끔 다음 날 촬영이 없으면 먹는 치킨과 맥주에 그렇게 행복하더라.
양요섭: 거창한 건 없는 것 같다. 기광이 말대로 별 거 아닌 것, 사소한 것에 행복을 많이 느낀다.
손동운: 저는 지금. 퇴근 앞두고 있을 때다.(인터뷰는 화보 촬영이 모두 끝난 뒤 마지막 차례로 진행됐다) 이런 사소한 게 진짜 좋다. 지금 ‘끝나고 맛있는 거 뭐 먹을까’ 생각하고 있다.10. 그룹 하이라이트로서 행복한 순간은.
윤두준: 활동을 하고 있는 순간이다. 하이라이트로 새 출발하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던 터라, 걱정이 정말 많았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활동을 마쳤을 때 특히 더,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큰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꼈었다.
10. 하이라이트는 외유내강(外柔內剛) 형인가, 아니면 외강내유(外剛內柔) 형인가.
용준형: 외유내유?(웃음) 멤버들이 정말 다 마음이 여리다. 상처를 받아도 티를 안 낼 뿐이다.
양요섭: 성격들이 다 비슷하다.
손동운: 그래도 요즘은 강해졌다.
10. 7년간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났을 때, 강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홀로서기란 것이 쉽지 않은 일이잖나.
윤두준: 사실 불안감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직접 부딪혀서 결과물이 나와 봐야 아는 거니까.
용준형: 그래서 멤버들끼리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윤두준: 그렇게 서로 으?으? 북돋우며 이겨나갔던 것 같다.
10. 하이라이트의 인생에 하이라이트는.
윤두준: 지금. 20대가 사람의 인생 중 청춘이라 할 수 있는 나이이지 않나. 청춘을 나이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20대를 나름대로 화려하게 보낸 것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이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양요섭: 지금도 하이라이트지만, 또 왔으면 좋겠다. 소설이나 노래에서 하이라이트가 지나고 나면 끝이 나는 것과 달리, 저희의 하이라이트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하이라이트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언제였을까’ 생각하며 땅 속에 묻히고 싶다.(일동 웃음) 늙었을 대 돌이켜 떠올리면 이때도 행복하고, 저 때도 행복하고~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스튜디오 하루
10. 10년 뒤 하이라이트의 모습은 어떨까.손동운: 37… 하.
양요섭: 조금 늙은 하이라이트가 돼서(웃음) 그때도 가능하다면 팬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기광: 가능할 것 같다.
손동운: 서른일곱 정도, 괜찮다.
윤두준: 너는 서른일곱이지만 우리는 서른아홉이야.
이기광: 서른아홉, 나쁘지 않아.
양요섭: 그때도 많은 팬 분들과 만나기 위해 지금부터 건강관리들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웃음)
이기광: 하체 근력 운동을 잘 해야 한다.
10. 데뷔 초 바랐던 꿈을 이룬 게 있다면, 또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양요섭: 데뷔 초에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뤄가고 있는 것 같아 대견스럽다. 앞으로는 인생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저 혼자 못할 것 같고, 이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한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그들을 통해 저희가 이루지 못한 꿈들을 해나가고 싶기도 하고. 이건 먼 훗날의 이야기다.
손동운: 저는 그냥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게 가장 큰 꿈이다. 모두 사고 안 나고 안 아프고, 그렇게 지금껏 활동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10. 하이라이트가 생각하는,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양요섭: 사실 저희는 저희끼리 활동하는 자체가 재미있는데 이걸 보면서 함께 신나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동 떨어진 아이돌의 느낌보다는 동네 오빠, 동생, 또 친구 같기도 한 친숙함을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10. 요즘 신인그룹들이 많이 받는 질문이다. 재데뷔 1년차 하이라이트가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윤두준: 음… 그런 것을 생각해본 지 되게 오래된 것 같다.
이기광: ‘어벤저스 돌’. ‘어벤저스’가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인데 개개인의 능력들이 다 다르지 않나. 하이라이트 다섯 명의 특색도 다 다르기 때문에 ‘어벤저스 돌’이나 ‘마블 돌’이 좋을 것 같다.
손동운: 인사돌.(일동 웃음) 그만큼 오래 가자는 의미다.
양요섭: 인사도 많이 하고~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왼쪽부터),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스튜디오 하루
10. 비스트일 때도, 또 하이라이트일 때도 항상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손동운: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큰 사랑,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더 열심히 활동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앨범도, 콘서트도 더 열심히 알차게 선보이겠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용준형: 앨범을 거듭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하이라이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 주시고 관심 주시는 팬 분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광: 첫 시작을 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개인으로든 팀으로든 더 많은 콘텐츠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좋겠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윤두준: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젠 팬들에게 아픈 시절까지 같이 이겨내 온 전우애 같은 것을 느낀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그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기 조심하세요!(일동 웃음)
양요섭: 단순히 고맙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감사한 것 같다. 그만큼 우리가, 더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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