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궁금한이야기’ / 사진제공=SBS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다뤄진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9일,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해보고,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짚어본다고 전했다.

◆ 돌아오지 못한 열사의 시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쓰러질 당시 입고 있던 옷과 신발 등의 유품들을 모아 자그마한 기념관을 마련했다. 민주주의와 참된 세상을 바라며 목숨을 바친 아들의 뜻을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들의 유품 중 잃어버린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왼쪽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다. 피격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가 촬영한 사진 속에서 이한열 열사는 분명 시계를 차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품에 돌아온 유품 중 시계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시계는 대체 언제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건지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문을 제기한다.그런데, 사촌형인 마대복 씨는 이한열 열사가 숨진 이듬해에 시계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식당에서 식사 중인 자신에게 낯선 청년이 다가와, 한열이의 시계를 보관하고 있다며 나중에 꼭 갖다 주겠다는 말을 남기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2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청년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시계의 행방 뿐 아니라, 그날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불안해 보였던 그 청년의 안부가 더욱 궁금하다고 전했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9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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