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도도님’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이 디테일하지만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8회에서 김지훈은 검사로서의 신념과 성공이라는 목표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준희(김지훈)의 모습을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극 중 정의만을 중시하는 검사인 한준희는 천문 그룹에서 제안한 촉망 받는 장래 법조인 후원을 거절했다. 이유는 출세를 위해 재벌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신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천문그룹의 제안을 거절한 대가로 사법 연수원에서 낙제될 위기에 처했고 결국 윤중태(최종환)를 찾아가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했다. 이처럼 정의감으로만 살아가던 한준희는 윤중태와 손잡고 상류층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성공을 위해 선에서 악으로 변화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김지훈은 신념과 야망 사이의 내적 갈등을 섬세한 연기를 통해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사법 연수원생들에게 팽팽히 맞서 싸우는 서늘한 연기까지 더해져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성공을 위해 세상과 타협한 김지훈이 출연하는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다.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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