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장희진과 강태오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할 것을 결정, 엄정화와 얽힌 악연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26회에서는 지나(엄정화)의 격렬한 반대를 피해 해당(장희진)과 경수(강태오)가 먼 곳으로 떠나 남은 생을 함께 할 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온기 가득한 분위기 속에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이 같은 전개에 힘입어 이날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전국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수성했다.그간 지나는 해당과 경수의 교제를 막기 위해 당사자 설득 과정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해당의 아버지를 찾아가 자신과 해당 사이의 악연의 실체를 알리는 등 극단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어려운 시절 만나 단단한 사랑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는 두 사람을 떼어놓는 데는 실패해 왔다.

강식 역시 해당과 지나의 악연을 알게 된 이후 절대로 이어질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를 직감하고 딸에게 경수와 헤어질 것을 조언했지만,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도 경수의 곁에 남고 싶다는 진심어린 대답은 강식으로부터 오히려 두 사람의 도피를 제안하는 물꼬를 트게 됐다.

결국 강식과 가족들의 합심 하에 해당과 경수는 지나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되고, 축복 속에 두 사람의 사랑의 도피가 결정됐다.그런 가운데 이목을 끌었던 대목은 경수를 재벌가 후계자로 만드는 것이 자신이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으며 온갖 핍박 속에도 성환(전광렬)과의 혼인신고를 성사시키며 전진 중인 지나가 두 사람의 사랑의 도피를 눈치 챈 엔딩 장면. 카페를 정리한 경수의 행적과, 더 이상의 카바레 스케줄을 잡지 않는 해당을 통해 이상 기운을 감지한 지나는 그 길로 경수를 찾아가 카페 문을 두드렸고,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달된 간절한 기운은 긴장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혼인신고로 박성환의 진짜 아내가 된 지나가 경자(정혜선)를 비롯해 윤희(손태영), 나경(윤아정) 등 재벌가 여인들과 불꽃 튀는 기싸움을 벌이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반박불가의 사이다 대사들과 이를 소화한 배우들의 명연기로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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