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10. 데뷔 후 첫 주연작을 마친 소감은?
이서원 : 막연히 주연을 맡게 되면 그 역할을 떠나보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떠나보냈다가 아니라 내 안에 잘 담아두었다는 기분이 든다.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 배우들과 자주 만나기 힘들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마주칠 수도 있을 거다. 서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10. ‘그거너사’는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게 됐나.
이서원 : 첫 주연 라인에 있었고, 첫 성인 역할에 첫 삼각 로맨스를 펼쳤다. 첫 음악인이었고 첫 천재였다. 차가 있는 첫 번째 역할이었다. 대부분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남다르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준 작품이다.
10. 극 중 맡은 서찬영은 프로듀서이자 천재 베이시스트 역이었는데, 준비할 것이 많았겠다.
이서원 :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었다. 베이스 수업을 받고 연습하면서 극 중 크루드 플레이가 연주하는 음악의 베이스는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천재 캐릭터라서 골머리를 썩었다. 이현우 형과 나의 관계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와 비슷했다. 그 이야기도 다시 꺼내봤고, 드라마의 원작도 봤다. 촬영장은 소통의 장이었다.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서로를 존중했다. 화기애애하고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다 같이 만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신비한 경험이었다.
10. 어떤 매력으로 드라마에 캐스팅이 된 것 같은가?
이서원 : 첫 번째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없었다. 이후 다시 한 번 보자고 해서 찾아갔는데, 연락이 또 안 왔다. 그렇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서찬영 역에 됐다고 전해 들었다. 종방연 때 감독님께 한 번 물어봤다. 김진민 감독께서 ‘넌 묘한 매력이 있고, 막연하게 네가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 정말 감격스러웠고, 감사했다. 내가 어떤 한 작품의 기둥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10. 본인의 생각하는 자신의 묘한 매력은 뭘까?
이서원 : 목소리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목소리를 배재하고 생각하려고 했다. 나이에 맞지 않은 다양한 생각을 한다. 유치찬란한 생각부터 고지식하고, 이상한 생각도 많이 한다. 그런 것에서 묘하다는 것이 생성되지 않았을까한다.
이서원 : 재밌었다. 처음 짝사랑을 생각했을 때 아플 수도 있고, 지독할 수도 있겠다는 다양한 감정을 떠올렸는데,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서찬영의 감정에 이입됐다. 강한결과 윤소림(조이)의 모습을 보면서 질투도 느끼고, 윤소림을 빼앗고 싶다고 느껴졌다. 그러다 윤소림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고, 나중에는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됐다. 극 중에서 엄청나게 성장을 했다. 서찬영과 윤소림을 응원해준 분들도 많았는데, 그 점은 안타깝다.(웃음)10. 실제 좋아하는 여성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이서원 : 좋아한다면 말을 하지 않을까? 숨길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한다. 정중하게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할 것 같다.
10. 레드벨벳 조이는 ‘그거너사’가 첫 작품이었다.
이서원 : 대단하다고 느꼈다. 전혀 처음 같지 않았다. 현장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이번 작품에는 또래가 유독 많았는데, 현장에 일찍 와서 미리 연습하고 다 같이 의논을 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정말 친해졌다.
10.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뮤직뱅크’ MC를 맡은 지 시간이 꽤 흘렀다.
이서원 : 상황 대처 능력이나 애드리브, 담력 같은 게 길러졌다. 처음에는 대본 외우랴, MC 보느랴 힘든 점이 많았다. 지금은 대본도 순탄하게 외워지고 얼지 않게 됐다. 스태프들과 친해져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가는 느낌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나 싶다.10. 드라마 촬영과 ‘뮤직뱅크’를 병행하는 어려움은?
이서원 : 전혀 없었다. 제작진 측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 ‘뮤직뱅크’는 꼭 집에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거너사’는 소풍을 간다고 생각했다. 놀이동산, 동물원에 가는 것 같았다. 촬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지루하거나 힘들 틈이 없었다.
이서원 : 영광이다. 너무나도 좋은 선배님들의 후배, 그들의 뒤를 이어갈 배우라고 지칭되는 만큼 행복하다. 부담감은 없지만 걱정이 생긴다. 열심히 하겠지만, 기대에 못 미치거나 원하셨던 모습이 아니라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욕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회사 선배님들에게까지 넘어갈까봐 걱정된다. 내 위에 좋은 선배님들이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한다.10. 벌써 차기작 촬영 중이다. JTBC 웹드라마 시리즈 ‘막판로맨스’에서 1인 2역을 맡았는데.
이서원 : 쉬거나 여행 가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올해 목표는 다작이다.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안에 다양한 모습이 많다.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한다고, 많은 관심과 믿음 덕분에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 1인 2역은 꼭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재밌기도 하고 의문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10.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꽤나 특별한 연말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내고 싶나?
이서원 : 아직 반이나 남았다. 남은 시간 열심히 달리고, 겨울에는 자연 속에 있는 온천에 가서 피로를 풀고 싶다.(웃음)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배우 이서원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2015년 JTBC ‘송곳’으로 데뷔한 이서원은 KBS2 ‘함부로 애틋하게’를 거쳐 9일 종영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그거너사)로 곧바로 주연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부터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 중이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박보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는 이유다. 마냥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서원은 노력파다. 그것도 즐기는 노력파. 촬영 현장을 놀이동산이라 표현한 그는 현재 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 촬영 중이다. 오는 7월에는 영화 ‘대장 김창수’를 선보인다. 新다작의 아이콘을 꿈꾸는 이서원과 나눈 대화.10. 데뷔 후 첫 주연작을 마친 소감은?
이서원 : 막연히 주연을 맡게 되면 그 역할을 떠나보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떠나보냈다가 아니라 내 안에 잘 담아두었다는 기분이 든다.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 배우들과 자주 만나기 힘들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마주칠 수도 있을 거다. 서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10. ‘그거너사’는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게 됐나.
이서원 : 첫 주연 라인에 있었고, 첫 성인 역할에 첫 삼각 로맨스를 펼쳤다. 첫 음악인이었고 첫 천재였다. 차가 있는 첫 번째 역할이었다. 대부분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남다르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준 작품이다.
10. 극 중 맡은 서찬영은 프로듀서이자 천재 베이시스트 역이었는데, 준비할 것이 많았겠다.
이서원 :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었다. 베이스 수업을 받고 연습하면서 극 중 크루드 플레이가 연주하는 음악의 베이스는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천재 캐릭터라서 골머리를 썩었다. 이현우 형과 나의 관계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와 비슷했다. 그 이야기도 다시 꺼내봤고, 드라마의 원작도 봤다. 촬영장은 소통의 장이었다.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서로를 존중했다. 화기애애하고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다 같이 만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신비한 경험이었다.
10. 어떤 매력으로 드라마에 캐스팅이 된 것 같은가?
이서원 : 첫 번째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없었다. 이후 다시 한 번 보자고 해서 찾아갔는데, 연락이 또 안 왔다. 그렇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서찬영 역에 됐다고 전해 들었다. 종방연 때 감독님께 한 번 물어봤다. 김진민 감독께서 ‘넌 묘한 매력이 있고, 막연하게 네가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 정말 감격스러웠고, 감사했다. 내가 어떤 한 작품의 기둥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10. 본인의 생각하는 자신의 묘한 매력은 뭘까?
이서원 : 목소리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목소리를 배재하고 생각하려고 했다. 나이에 맞지 않은 다양한 생각을 한다. 유치찬란한 생각부터 고지식하고, 이상한 생각도 많이 한다. 그런 것에서 묘하다는 것이 생성되지 않았을까한다.
배우 이서원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짝사랑 연기는 어땠나?이서원 : 재밌었다. 처음 짝사랑을 생각했을 때 아플 수도 있고, 지독할 수도 있겠다는 다양한 감정을 떠올렸는데,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서찬영의 감정에 이입됐다. 강한결과 윤소림(조이)의 모습을 보면서 질투도 느끼고, 윤소림을 빼앗고 싶다고 느껴졌다. 그러다 윤소림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고, 나중에는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됐다. 극 중에서 엄청나게 성장을 했다. 서찬영과 윤소림을 응원해준 분들도 많았는데, 그 점은 안타깝다.(웃음)10. 실제 좋아하는 여성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이서원 : 좋아한다면 말을 하지 않을까? 숨길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한다. 정중하게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할 것 같다.
10. 레드벨벳 조이는 ‘그거너사’가 첫 작품이었다.
이서원 : 대단하다고 느꼈다. 전혀 처음 같지 않았다. 현장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이번 작품에는 또래가 유독 많았는데, 현장에 일찍 와서 미리 연습하고 다 같이 의논을 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정말 친해졌다.
10.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뮤직뱅크’ MC를 맡은 지 시간이 꽤 흘렀다.
이서원 : 상황 대처 능력이나 애드리브, 담력 같은 게 길러졌다. 처음에는 대본 외우랴, MC 보느랴 힘든 점이 많았다. 지금은 대본도 순탄하게 외워지고 얼지 않게 됐다. 스태프들과 친해져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가는 느낌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나 싶다.10. 드라마 촬영과 ‘뮤직뱅크’를 병행하는 어려움은?
이서원 : 전혀 없었다. 제작진 측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 ‘뮤직뱅크’는 꼭 집에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거너사’는 소풍을 간다고 생각했다. 놀이동산, 동물원에 가는 것 같았다. 촬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지루하거나 힘들 틈이 없었다.
배우 이서원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이서원이 언급될 때 같은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박보검이 자주 거론된다.이서원 : 영광이다. 너무나도 좋은 선배님들의 후배, 그들의 뒤를 이어갈 배우라고 지칭되는 만큼 행복하다. 부담감은 없지만 걱정이 생긴다. 열심히 하겠지만, 기대에 못 미치거나 원하셨던 모습이 아니라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욕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회사 선배님들에게까지 넘어갈까봐 걱정된다. 내 위에 좋은 선배님들이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한다.10. 벌써 차기작 촬영 중이다. JTBC 웹드라마 시리즈 ‘막판로맨스’에서 1인 2역을 맡았는데.
이서원 : 쉬거나 여행 가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올해 목표는 다작이다.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안에 다양한 모습이 많다.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한다고, 많은 관심과 믿음 덕분에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 1인 2역은 꼭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재밌기도 하고 의문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10.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꽤나 특별한 연말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내고 싶나?
이서원 : 아직 반이나 남았다. 남은 시간 열심히 달리고, 겨울에는 자연 속에 있는 온천에 가서 피로를 풀고 싶다.(웃음)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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