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정규앨범 ‘Palette(팔레트)’ 발매기념 음감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사를 들으면 아시겠지만 ‘나’에 대한 이야기예요. 유일하게 작사·작곡을 해낸 곡이고요. 지난 음반에 있었던 ‘스물셋’과 맥을 같이 하는 곡입니다.”


가수 아이유의 말이다. 그는 2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정규 음반 ‘팔레트(Palette)’의 동명의 타이틀곡을 이 같이 소개했다.아이유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은행 판(FAN)스퀘어 라이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보 소개에 나섰다.

지난 2015년 발표한 미니음반 ‘챗-셔’ 이후 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한 만큼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간격을 두고 공개한 수록곡 ‘밤편지’와 ‘사랑이 잘’은 공개 직후 음원차트 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밤편지’로는 음악프로그램 정상까지 거머쥐었다. 정규 음반을 발표하기도 전인데다 방송활동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이라 더 주목받았다.

아이유는 “오랜만에 내놓는 결과물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실지 몰랐다”며 “1위는 굉장히 기분 좋았다. 특히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을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과라 뛸 듯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새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팔레트’와 ‘이름에게’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팔레트’는 신스팝 알앤비(R&B) 장르의 곡으로, 아이유의 진솔한 이야기를 녹여냈다. 여기에 빅뱅 지드래곤이 피처링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팔레트’는 지금의 아이유가 담겨있다. 그는 “‘나’에 관한 이야기”라며 “지난 음반에 수록된 ‘스물셋’과 맥을 같이 하는 곡이다. 다만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당시엔 ‘이게 좋아요, 아니 저게 좋아요’처럼 극과 극의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나’를 표현했다면 이번엔 좋아하는 것 정도는 확실히 짚어낼 수 있을 만큼 스스로에 대해서 조금은 알았다고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아이유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뿐만 아니라 아이유는 이번 음반에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사에 참여했다. 조금의 허구도 없이 모두 일기장에 쓰는 말들을 옮겨 가사 작업을 했다. 때문에 ‘팔레트’는 아이유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팔레트’에 지드래곤의 피처링이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음악적을 굉장히 팬이고, ‘팔레트’를 만들 때부터 조언을 많이 구했다. 그러던 중에 래핑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가사의 톤을 알고 있는 지드래곤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부탁했다”며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으며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인 ‘이름에게’는 가장 공을 들인 곡이다.아이유는 “이종훈 작곡가가 곡을 썼고 김이나 작사가와 가사를 같이 만들었다. 5분가량의 긴 노래”라며 “구성과 악기도 스펙트럼이 넓다. 가장 열창한 곡이기도 하다. 마지막 트랙에 배치해 마무리를 멋지게 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스물다섯의 아이유로 돌아온 그는 한층 성숙하고 또 매력적으로 자랐음을 음반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아이유는 “올해는 ‘열일(열심히 일하다)’을 할 계획이다. 다양한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활발한 활동도 예고했다.

‘팔레트’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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