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3일 서울 강천구 양천로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린 ‘웃찾사-레전드매치’ 녹화 현장에서 개그맨 김원효가 ‘미운 우리 히어로’ 코너를 처음 선보인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원효는 감동했고, 김주연은 울었다.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제 583회 SBS ‘웃찾사-레전드매치’ 두 번째 녹화 현장은 서프라이즈와 감동의 연속이었다.이날 현장에서 김원효는 오늘(29)일 방송될 ‘미운 우리 히어로’ 코너를 처음 선보였다. 긴장했던 탓일까. 관객들은 김원효의 한 마디 한 마디, 그가 취하는 액션에도 웃음을 터뜨렸지만 코너가 끝난 후 관객들의 실시간 투표를 기다리는 김원효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현장에 마련된 대기석에서 관객들의 투표를 기다리는 긴박한 순간, 객석에서 누군가가 놀라움의 환호를 질렀다. 2층 객석에 김원효의 아내 심진화가 서 있었던 것. 심진화는 ‘웃찾사-레전드매치’ 첫 녹화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며 ‘내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자신도 몰랐던 아내의 깜짝 방문에 김원효는 놀라워했지만 곧 안도의 표정으로 바꾸며 여유롭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1층에 있는 관객들은 “정말 심진화야?”라며 웅성거렸고, 심진화가 “김원효 화이팅!”이라고 소리치자 김원효는 “이제 그만하면 됐어 들어가”라고 농담을 던지자 현장은 금세 웃음바다가 됐다.

23일 서울 강천구 양천로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린 ‘웃찾사-레전드매치’ 녹화 현장에서 코미디언 김주연(왼쪽부터), 김재욱, 김민호가 ‘오빠가 너무해’ 코너를 선보인 후 방청객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예상치 못한 울음을 터뜨린 개그맨도 있었다. 바로 ‘오빠가 너무해’ 코너를 선보인 김주연이었다. 김주연은 tvN ‘코리아 갓 탤런트’(2012)에 출연해 3위를 차지했던 개그 듀오 ‘IUV’ 멤버이기도 하다. 김주연은 김재욱, 김민호와 함께 꽁트를 선보이다가 실수로 소품으로 준비된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덕분에 관객들은 또 한번 웃음을 얻어갔지만, 김주연은 코너가 끝난 후 아쉬움에 못내 울음을 터뜨렸다.

애드리브로 잘 넘어갔는데 왜 우는지 묻는 MC 정찬우의 질문에 김주연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부분이 코너 중 가장 웃긴 부분이었는데 제가 실수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라고 답하며 울음을 쉽게 그치지 못했다. 이에 정찬우는 관객들에게 “시청자분들께 개그맨들이 선보이는 코너는 5분 내외로 짧지만 그 5분을 위해 개그맨들은 일주일, 또는 몇 년씩 준비하기도 한다. 그래서 김주연도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 응원해달라”라고 전했다.

이처럼 베테랑과 새 얼굴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 낼 ‘웃찾사-레전드매치’ 두 번째 방송은 2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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