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이동건은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 월계수 양복점의 테일러 이만술(신구)의 외동아들 이동진을 열연 중이다. 극은 맞춤양복점 월계수를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다. 종영까지 4회가 남은 극은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연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이동건이 연기하는 이동진은 극 초반 대기업 미사 어패럴의 부사장으로 등장해 기업의 대표가 되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좌천이라는 위기를 맞았고 이후 아버지의 양복점으로 돌아와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 사랑 없이 결혼했던 민효주(구재이)와 이혼한 뒤 나연실(조윤희)을 만나 180도 바뀐 인생을 살게 됐다.
이동건은 말끔한 외모와 이지적인 눈빛으로 극 초반 인물의 차가운 분위기를 살려내는가 하면 사랑에 빠진 뒤 오글거리는 로맨스 멘트도 서슴지 않는 다정한 남자의 매력까지 다채롭게 그려냈다. 나연실에게 집착하는 홍기표(지승현)에게 일침을 가하면서도 그의 사랑을 인정해주는 인간적 매력까지 담아냈다.
무엇보다 나연실을 사랑한 이후부터는 그 어떤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직진 로맨스를 펼쳐 보는 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촉촉이·반짝이라는 다소 민망한 애칭을 부르면서 애정을 과시했다. 홍기표 때문에 제대로 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서에 도장만 찍으며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달달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연실 씨가 행복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한다”는 대사와 함께 이동건은 ‘국민남편’에 등극했다.이동건이 이토록 강렬하게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2004년 이후로 처음이다. 당시 이동건은 KBS2 ‘낭랑 18세’와 SBS ‘파리의 연인’에 연이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고시청률이 57%까지 오르며 히트를 친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은 짝사랑하는 김정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대고 “이 안에 너 있다”라고 말하며 자타공인 로맨스의 장인이 됐다.
이후 ‘파리의 연인’의 화제성을 넘는 극을 만나지 못했던 탓일까. 이동건은 다채로운 장르를 선택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소 긴 호흡의 주말극을 만나 그간의 설움을 쏟아낸다.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를 제 옷인 양 그려낼 뿐 아니라 다양한 사건이 즐비한 극 안에서 흐트러짐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는 것.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새삼스럽게 연기력을 재평가 받으며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다시금 미사 어패럴의 대표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가 끝까지 속 시원한 전개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열연 중인 배우 이동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 안에 너 있다”라며 여심을 훔쳤던 배우 이동건이 주말극을 만났다. 이와 함께 인생캐릭터도 찾았다.이동건은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 월계수 양복점의 테일러 이만술(신구)의 외동아들 이동진을 열연 중이다. 극은 맞춤양복점 월계수를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다. 종영까지 4회가 남은 극은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연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이동건이 연기하는 이동진은 극 초반 대기업 미사 어패럴의 부사장으로 등장해 기업의 대표가 되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좌천이라는 위기를 맞았고 이후 아버지의 양복점으로 돌아와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 사랑 없이 결혼했던 민효주(구재이)와 이혼한 뒤 나연실(조윤희)을 만나 180도 바뀐 인생을 살게 됐다.
이동건은 말끔한 외모와 이지적인 눈빛으로 극 초반 인물의 차가운 분위기를 살려내는가 하면 사랑에 빠진 뒤 오글거리는 로맨스 멘트도 서슴지 않는 다정한 남자의 매력까지 다채롭게 그려냈다. 나연실에게 집착하는 홍기표(지승현)에게 일침을 가하면서도 그의 사랑을 인정해주는 인간적 매력까지 담아냈다.
무엇보다 나연실을 사랑한 이후부터는 그 어떤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직진 로맨스를 펼쳐 보는 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촉촉이·반짝이라는 다소 민망한 애칭을 부르면서 애정을 과시했다. 홍기표 때문에 제대로 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서에 도장만 찍으며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달달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연실 씨가 행복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한다”는 대사와 함께 이동건은 ‘국민남편’에 등극했다.이동건이 이토록 강렬하게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2004년 이후로 처음이다. 당시 이동건은 KBS2 ‘낭랑 18세’와 SBS ‘파리의 연인’에 연이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고시청률이 57%까지 오르며 히트를 친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은 짝사랑하는 김정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대고 “이 안에 너 있다”라고 말하며 자타공인 로맨스의 장인이 됐다.
이후 ‘파리의 연인’의 화제성을 넘는 극을 만나지 못했던 탓일까. 이동건은 다채로운 장르를 선택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소 긴 호흡의 주말극을 만나 그간의 설움을 쏟아낸다.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를 제 옷인 양 그려낼 뿐 아니라 다양한 사건이 즐비한 극 안에서 흐트러짐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는 것.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새삼스럽게 연기력을 재평가 받으며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다시금 미사 어패럴의 대표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가 끝까지 속 시원한 전개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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