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SF9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 앨범 ‘버닝 센세이션(Burning Sens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가 하나도 둘도 아닌 아홉이나 모였다. 신인그룹 SF9의 이야기다.

6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미니 1집 ‘버닝 센세이션(Burning Sensation)’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는 SF9이 데뷔 후 두 번째로 갖는 쇼케이스였다.미디어 쇼케이스의 관객은 취재진이다. 팬들과는 사뭇 다른 관점으로 무대를 감상하기에 베테랑 가수들조차 긴장하는 것이 바로 이 자리. 데뷔 4개월 차에 접어든 SF9에게는 더욱 떨리는 자리였으리라.

“투 비 센세이션(to be sensation)! 안녕하세요, SF9입니다.” 이들은 그 긴장감을 당찬 이사로 이겨냈다. 취재진 앞에서 아이돌 그룹 특유의 칼 같은 인사법을 선보인 이들은 이후 이어진 질문 세례에 차분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나갔다.

눈에 띈 것은 이들의 인사가 계속 됐다는 것. 취재진이 질문을 할 때마다 앉은 자리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신곡의 안무나 발전된 모습에 대한 칭찬을 들을 때에도 어김없이 감사 인사가 따랐다. 그 뿐만 아니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문지애 아나운서가 SF9의 답변을 정리해주거나 격려의 말을 할 때에도 SF9은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인사가 예절의 기본이라 하지만 그 당연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SF9은 달랐다.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내내 취재진과 문지애 아나운서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히 듣고 답변하고 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룹 SF9 다원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 앨범 ‘버닝 센세이션(Burning Sens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SF9의 예의는 멤버들 간에도 적용됐다. 특히 이날 멤버 다원은 빅뱅 지드래곤과 아이콘의 비아이 등의 모창을 선보였는데, 멤버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개인기였을 텐데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막내 찬희가 신곡 ‘부르릉’ 포인트 안무를 췄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문지애 아나운서가 “SF9은 한 멤버가 무엇을 하나 하면 바로 리액션을 해 준다. 리액션에 신이 나서 더 하게 될 것 같다”고 칭찬했을 정도. 이에 대해 다원은 “저희끼리 약속한 것이 있다. SF9이 아직은 미숙하기 때문에 한 명이 나서서 무엇을 하면 나머지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환호와 호응, 사랑을 주자는 약속이었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SF9의 ‘착한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올해 멋진 상을 받아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SF9은 목표에 대한 공약으로 재능기부를 말했다. 다원이 “즐거운 자리에서 봉사를 한다든지 축하 공연을 한다든지, 즐거움과 웃음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싶다.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멤버 모두 동의하며 또 크게 박수치기도.

SF9은 이날 “팀이 오래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데뷔 후 4개월 동안 아홉 명이 똘똘 뭉치게 됐다. 형재애가 생겼고 의리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그 끈끈한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성공의 기본은 인성(人性)이라고 했다. SF9은 그 밑바탕이 탄탄해 보인다.

그렇기에 SF9의 이번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SF9은 오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신곡 ‘부르릉’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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