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돈에 대한 천부적 촉을 가진 ‘삥땅’ 전문가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극은 지난 2일 방송된 4회분이 자체최고시청률인 13.8%를 기록, 수목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남궁민의 활약이 무섭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경리부 과장이 됐지만 퇴사를 꿈꾸는 김성룡을 연기하며 코믹매력을 여과 없이 발휘 중이다.특히 지난 4회 방송에서 김성룡은 TQ그룹에 입사했지만 자신을 ‘쓰레기 치울 쓰레기’로 여기는 서율(이준호)의 계략을 파악한 뒤 퇴사를 당하기 위해 애썼다. 일부러 그룹 오너의 아들 박명석(동하)의 카드 내역을 열거하며 그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퇴사 목적과 달리 경리부 직원들에게는 “멋있다”는 칭찬을 들었고, 경영진 측에서 퇴사얘기가 오가자 남몰래 기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코미디 장르의 극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남궁민의 이미지 소비가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자 전작인 SBS ‘미녀 공심이’에서 옥탑에 사는 백수 분위기의 변호사 안단태를 연기하며 편의점과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작품이 최고시청률 17.2%까지 오르며 화제가 된 탓에 전작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양새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
장르가 오피스물이라는 점도 걱정 요인이 됐다. 특성상 한정된 장소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다가 단조로운 의상 등이 극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남궁민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장르를 연달아 하게 돼 고민이 많았다. 다소 가볍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연구했다”고 토로했다.걱정은 무색했다. 남궁민은 명불허전 연기력은 물론 다소 오버스러운 액션과 얄미운 표정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더욱 강렬해진 뺀질미(美)는 그의 매력을 더욱 배가했다.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 덕에 오피스물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다.
남궁민은 앞서 ‘내 마음이 들리니’·‘로맨스가 필요해3’·‘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역대급 악역으로 활약하며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임을 온 몸으로 입증했다. 이후 ‘미녀 공심이’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남궁민’을 완성했다.
‘김과장’ 남궁민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경리부 직원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경영진의 악행에도 깊숙이 관여할 예정인 것. 그가 끝까지 의인으로 남을 수 있을지 추측하는 것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리멤버’, ‘미녀 공심이’, ‘김과장’ 속 남궁민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리멤버’엔 폭군 남규만이 존재했고 ‘미녀 공심이’엔 백수 같은 인권변호사 안단태가 있었다. ‘김과장’엔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김성룡이 있다. 배우 남궁민이 출연하는 작품 속엔 남궁민이 아닌 그가 입은 완벽한 캐릭터만 존재한다.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돈에 대한 천부적 촉을 가진 ‘삥땅’ 전문가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극은 지난 2일 방송된 4회분이 자체최고시청률인 13.8%를 기록, 수목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남궁민의 활약이 무섭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경리부 과장이 됐지만 퇴사를 꿈꾸는 김성룡을 연기하며 코믹매력을 여과 없이 발휘 중이다.특히 지난 4회 방송에서 김성룡은 TQ그룹에 입사했지만 자신을 ‘쓰레기 치울 쓰레기’로 여기는 서율(이준호)의 계략을 파악한 뒤 퇴사를 당하기 위해 애썼다. 일부러 그룹 오너의 아들 박명석(동하)의 카드 내역을 열거하며 그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퇴사 목적과 달리 경리부 직원들에게는 “멋있다”는 칭찬을 들었고, 경영진 측에서 퇴사얘기가 오가자 남몰래 기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코미디 장르의 극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남궁민의 이미지 소비가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자 전작인 SBS ‘미녀 공심이’에서 옥탑에 사는 백수 분위기의 변호사 안단태를 연기하며 편의점과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작품이 최고시청률 17.2%까지 오르며 화제가 된 탓에 전작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양새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
장르가 오피스물이라는 점도 걱정 요인이 됐다. 특성상 한정된 장소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다가 단조로운 의상 등이 극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남궁민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장르를 연달아 하게 돼 고민이 많았다. 다소 가볍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연구했다”고 토로했다.걱정은 무색했다. 남궁민은 명불허전 연기력은 물론 다소 오버스러운 액션과 얄미운 표정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더욱 강렬해진 뺀질미(美)는 그의 매력을 더욱 배가했다.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 덕에 오피스물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다.
남궁민은 앞서 ‘내 마음이 들리니’·‘로맨스가 필요해3’·‘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역대급 악역으로 활약하며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임을 온 몸으로 입증했다. 이후 ‘미녀 공심이’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남궁민’을 완성했다.
‘김과장’ 남궁민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경리부 직원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경영진의 악행에도 깊숙이 관여할 예정인 것. 그가 끝까지 의인으로 남을 수 있을지 추측하는 것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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