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태윤 감독,강하늘,김해숙,정우,이동휘,한재영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제작 이디오플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정우와 강하늘이 영화 ‘재심’으로 다시 한 번 뭉쳤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쎄시봉’ 이후 2년 만이다.

2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의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해숙, 정우, 강하늘, 이동휘, 한재영, 감독 김태윤이 참석했다.‘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그린다.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 드라마.

‘재심’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현우 역을 맡은 강하늘은 “과거 TV에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접하고 함께 분노했던 시청자 중 한 명이었다”며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고, 시나리오도 워낙 탄탄했기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 준영 역의 정우는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재심’ 시나리오를 보면서 특히 이야기의 힘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에도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김태윤 감독은 정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 영화에 나오는 변호사는 정말 평범하다”며 “영화 초반, 변호사의 모습이 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미워 보이지 않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가 정우에게 시나리오를 줬다”고 전했다.

이어 강하늘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진 연기자를 찾았다”며 “그러다가 연기 후반부에는 응어리가 풀리면서 자기 소리를 낼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찾다가 영화 ‘동주’를 보고 강하늘에게 현우 역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우 엄마 역의 김해숙은 데뷔 후 처음으로 맹인 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배우로서 신체적으로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부담스럽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었다. 엄마 역할이 신체적인 장애도 있지만, 마음적으로 더 큰 아픔을 가진 캐릭터다. 그래서 눈이 안 보이고 이런 것 보다는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재심’은 사회 고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휴머니즘 영화에 가깝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재심’은 2월 16일 개봉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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