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실제로 만난 신원호는 의외의 면이 많았다. 화면을 통해 익숙해진 잘생긴 외모에는 수줍음이 아닌 비글기가 잔뜩 담겨 있었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툭툭 똑똑한 말을 내뱉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곧 크로스진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가수로서 또 다른 멋짐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원호는 가수와 연기자 둘 중 어느 분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눈을 빛냈다.10. 종영 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신원호: 감독님이다. 저를 캐스팅해 주시고 촬영 내내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스승님처럼 따뜻하게 디렉팅을 해주신 덕에 마음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사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한테 인사 드리는데 눈물날 것 같아서 서둘러 나왔다.(웃음)
10. 실제로 많이 울었다고 들었는데.
신원호: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촬영 소감을 말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눈물이 막 나왔다. 이렇게까지 주변의 도움을 받았던 작품은 처음이라 더 남다르게 느낀 것 같다. 몇 개월간 태오로 살다가 다시 제 자신으로 돌아가려니까 뭔가 이별하는 느낌이더라. 공허함 같은 게 느껴져서 며칠 동안 힘들어했다.
10. 기억에 남는 어려웠던 장면은?
신원호: 청(전지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가 병문안 갔다가 나오면서 “귀여워”라고 읊조리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어려웠다. 실제 제 성격과 많이 다르기도 하고 그 감정을 살려서 하는 게 힘들어서 소화하기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다.
신원호: 전지현 선배가 워낙 편하게 대해주시는 분이라 그런 것 없이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 NG가 나도 괜찮다고 웃으면서 다독여주시더라. 사실 신인들은 그런 상황에서 가장 긴장하지 않나. 또 크로스진 멤버라고 하니까 하나하나 물어보시면서 저희 팀에 관심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새 앨범 나오면 드리려고 한다.(웃음)
10. 태오는 극중 심청과 차시아(신혜선) 모두와 사랑에 빠졌다. 어디에 끌린 걸까.
신원호: 태오라는 아이는 지켜주고 싶은 스타일의 여자한테 끌리는 것 같다. 태오가 처음 뭍에 올라와 아무것도 모르는 청이의 모습에 반한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또 시아도 준재(이민호)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불쌍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태오는 혼자 착각하는 시아의 모습을 귀엽다고 느꼈을 것 같다.10.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 면모가 보이기도 했다.
신원호: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태오는 청이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을 거다. 준재와 잘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토라지긴 했지만, 달려들어서 싸움을 걸거나 하진 않았으니까. 아마 처음부터 준재의 여자친구라는 걸 의식하고 있는 채로 가벼운 질투 정도만 했을 거다.
신원호: 그땐 태오에 완전히 몰입해있을 때라서 어렵지 않게 했다. 지금 다시 보면 남이 하는 걸 보는 기분이다. 당시에는 태오가 느꼈을 감정들이 미묘하게 전달되면서 순간의 감정으로 키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10.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답답하지 않았나.
신원호: 처음에는 엄청 답답했다. 대사가 없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보다 표정이 다양해야 되는데 도무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 실제 저와 태오가 닮은 부분 중 하나가 낯가림인데 그 부분이 연기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 의도한 게 아닌데 보이니까. 아직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연기는 많이 늘었다. 말없는 역할을 맡으면 표정 연기의 달인이 된다.(웃음)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신원호: 제가 한복 입는 걸 좋아해서, 사극에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매력적인 악역도 해보고 싶다. 그 안에 숨어있는 어떤 매력을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살짝 비슷한 역할을 했는데 보시면 아실 거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에서 열연한 배우 신원호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보이그룹 크로스진의 신원호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이민호와 함께 사기꾼 트리오 중 한 명인 태오 역으로 활약했다. 극중 그는 적은 말수로도 수줍음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큰 눈에 여러 감정을 담아내는 모습은 여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로코남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실제로 만난 신원호는 의외의 면이 많았다. 화면을 통해 익숙해진 잘생긴 외모에는 수줍음이 아닌 비글기가 잔뜩 담겨 있었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툭툭 똑똑한 말을 내뱉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곧 크로스진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가수로서 또 다른 멋짐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원호는 가수와 연기자 둘 중 어느 분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눈을 빛냈다.10. 종영 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신원호: 감독님이다. 저를 캐스팅해 주시고 촬영 내내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스승님처럼 따뜻하게 디렉팅을 해주신 덕에 마음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사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한테 인사 드리는데 눈물날 것 같아서 서둘러 나왔다.(웃음)
10. 실제로 많이 울었다고 들었는데.
신원호: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촬영 소감을 말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눈물이 막 나왔다. 이렇게까지 주변의 도움을 받았던 작품은 처음이라 더 남다르게 느낀 것 같다. 몇 개월간 태오로 살다가 다시 제 자신으로 돌아가려니까 뭔가 이별하는 느낌이더라. 공허함 같은 게 느껴져서 며칠 동안 힘들어했다.
10. 기억에 남는 어려웠던 장면은?
신원호: 청(전지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가 병문안 갔다가 나오면서 “귀여워”라고 읊조리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어려웠다. 실제 제 성격과 많이 다르기도 하고 그 감정을 살려서 하는 게 힘들어서 소화하기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다.
신원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전지현에 비해 10살이나 어린데 몰입은 어렵지 않았나.신원호: 전지현 선배가 워낙 편하게 대해주시는 분이라 그런 것 없이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 NG가 나도 괜찮다고 웃으면서 다독여주시더라. 사실 신인들은 그런 상황에서 가장 긴장하지 않나. 또 크로스진 멤버라고 하니까 하나하나 물어보시면서 저희 팀에 관심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새 앨범 나오면 드리려고 한다.(웃음)
10. 태오는 극중 심청과 차시아(신혜선) 모두와 사랑에 빠졌다. 어디에 끌린 걸까.
신원호: 태오라는 아이는 지켜주고 싶은 스타일의 여자한테 끌리는 것 같다. 태오가 처음 뭍에 올라와 아무것도 모르는 청이의 모습에 반한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또 시아도 준재(이민호)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불쌍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태오는 혼자 착각하는 시아의 모습을 귀엽다고 느꼈을 것 같다.10.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 면모가 보이기도 했다.
신원호: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태오는 청이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을 거다. 준재와 잘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토라지긴 했지만, 달려들어서 싸움을 걸거나 하진 않았으니까. 아마 처음부터 준재의 여자친구라는 걸 의식하고 있는 채로 가벼운 질투 정도만 했을 거다.
신원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신혜선과의 키스신도 인상깊었다.신원호: 그땐 태오에 완전히 몰입해있을 때라서 어렵지 않게 했다. 지금 다시 보면 남이 하는 걸 보는 기분이다. 당시에는 태오가 느꼈을 감정들이 미묘하게 전달되면서 순간의 감정으로 키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10.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답답하지 않았나.
신원호: 처음에는 엄청 답답했다. 대사가 없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보다 표정이 다양해야 되는데 도무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 실제 저와 태오가 닮은 부분 중 하나가 낯가림인데 그 부분이 연기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 의도한 게 아닌데 보이니까. 아직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연기는 많이 늘었다. 말없는 역할을 맡으면 표정 연기의 달인이 된다.(웃음)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신원호: 제가 한복 입는 걸 좋아해서, 사극에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매력적인 악역도 해보고 싶다. 그 안에 숨어있는 어떤 매력을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살짝 비슷한 역할을 했는데 보시면 아실 거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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