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리얼스토리 눈’ / 사진제공=MBC

‘리얼스토리 눈’ 암에 걸린 남편, 왜 아내를 죽인 것일까?

16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617회에서는 남편이 20년 가까이 함께 산 아내를 잔인하게 살인한 사건을 두고 CCTV로 진실을 밝혀낸 사건을 취재했다.◆ 단순 차량 화재 사고에서 강력사건으로? 냉이 캐러 간 여인의 비극
지난 4일 새벽 6시 40분경 전북 군산의 한 농수로에서 차량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진압 후 차 안에서는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사망자는 인근에 사는 53세 김 씨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교통사고 화재로 여겼던 이 사건. 그런데 일주일 후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여인이 불이 나기 전 이미 사망했다는 부검결과와 불길이 엔진룸이 아닌 차 내부에서 시작됐다는 차량 감식 결과 때문이었다. 사건 당일 아침 냉이를 캐러 간다며 차를 몰고 나간 그녀는 왜 불타는 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일까.

◆ 차량 속의 시신, 유력한 용의자는 남편?
타살로 수사방향이 전환된 후 수사망을 좁혀가던 경찰은 경기도의 한 PC방에서 남자 한 명을 긴급체포했다. 붙잡힌 용의자는 뜻밖에도 피해자 여성의 남편이었다. 남편은 사건 발생 직후 아내의 부검을 반대하는 등 미심쩍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CCTV를 통해 사건 당일 현장에 미리 자신의 차를 가져다 놓은 모습이 확인되면서 남편은 유족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게 됐다. 범행 후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건 기사를 수시로 검색하기까지 했다는 남편. 그는 왜 극단적인 방법으로 아내를 살해한 것일까.

◆ 암 걸린 남편은 왜 아내를 죽였나?
경찰은 부부가 새벽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내와 남편이 모난 구석 없이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었고 이들 부부 사이가 좋아 보였다고 증언한다. 다만 1년 6개월 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남편이 경기도의 요양병원에서 지내면서 부부는 1년 이상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아내는 특별한 직업 없이 신앙생활에 매진하며 지냈다고 한다. 현재 남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해 동기와 수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 평범했던 부부는 어쩌다 이런 파국을 맞게 됐을까.

MBC ‘리얼스토리 눈’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우리 사회의 각종 사건과 인물, 사회 현상 등을 편견 없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목 밤 9시 30분 방송.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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