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지난 8일 첫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연출 조현아 이민정)에서는 김승우-봉태규-하태권 세 명의 리얼 살림살이 모습과 이를 두고 펼치는 김승우-봉태규-김정태-김일중-문세윤-하태권 여섯 남자 그리고 홍일점 윤손하의 살림살이 토크가 쉴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결혼 11년차이자 살림 3년차인 ‘송도댁’ 김승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엉뚱한 주부의 모습으로 반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승우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그는 마트에 들어서자 마자 마트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안부인사를 주고 받으며 단골 포스를 뿜어냈다.
특히 김승우는 ‘마트 시식 코너’와 유독 친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라면 코너에서 두 컵을 흡입하며 시식 본능을 서서히 일깨우더니, 베이컨 코너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고 서서 선홍빛 미소를 터뜨리며 노릇노릇한 베이컨 구이를 연달아 입 속으로 집어넣어 폭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그는 거의 식사 수준의 시식을 한 뒤,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유유히 자리를 떴고 VCR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저건 먹튀 아닙니까?”라며 질타를 쏟아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더욱이 김승우는 소고기 코너에서도 이 같은 먹튀 본능을 발동하더니 “사실 소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원래 딱 그 정도만 먹는다. 아까 정량을 먹었으니까 굳이 살 필요가 없지 않냐”고 합리적인 먹튀의 이유를 밝혀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결혼 1년 5개월 차, 살림도 1년 5개월차인 ‘정릉댁’ 봉태규는 방송 첫 회부터 “’살림을 도와준다’는 말은 혼나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같이 했으면 살림도 같이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개념 살림남’에 등극,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이어지는 VCR에서도 봉태규는 능숙한 살림솜씨를 뽐내며 그의 발언이 허세가 아님을 증명했다. 봉태규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냉장고를 열어 식재료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봉태규는 아침부터 분주한 이유에 대해 “아기가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이유식이 없다. 그래서 아내가 수월하게 이유식을 할 수 있게 큐브에 이유식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 얼려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기농 마트에서 꼼꼼하게 식자재를 구매한 뒤 본격적인 이유식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봉태규는 가스렌지 3구를 동시에 쓰는가 하면, 조리 도중 설거지를 한다던지, 재료별로 도마를 나눠 쓰는 등 만만치 않은 살림내공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봉태규 역시 허당 면모는 있었다. 봉태규는 손질한 재료를 냉동 큐브에 넣으면서 깔맞춤에 집착하고, 이유식용 고기와 자연산 송이버섯을 썰다가 끓어오르는 식욕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입으로 집어넣는 등 깨알 같은 인간미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전 배드민턴 금메달 리스트이자 현 해설의원 겸 감독인 하태권은 ‘운동선수는 상 남자’라는 선입견을 깨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아침 식사를 차리는 모습을 보인 것. 특히 하태권은 행여나 부인과 딸이 깰까 조심조심하며 ‘음소거 요리’까지 하는 정성을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다소 과도한 눈치보기에 MC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마흔이 넘으니까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라고 답해 포복 절도케 했다.이날 방송에서는 3인의 살림남들의 모습을 담은 관찰카메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특히 김승우는 평소 부인 김남주와 주안상 메뉴로 자주 만든다는 ‘그녀와 나만의 잡탕라면’의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라면에 단팥빵을 넣는 근본 없는(?) 재료 배합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정작 이를 시식한 문세윤은 “자존심 상하는데 맛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타 살림남들의 生 리얼 살림살이 관찰 토크쇼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 사진제공=KBS2
‘살림하는 남자들’이 성공적인 첫 포문을 열었다.지난 8일 첫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연출 조현아 이민정)에서는 김승우-봉태규-하태권 세 명의 리얼 살림살이 모습과 이를 두고 펼치는 김승우-봉태규-김정태-김일중-문세윤-하태권 여섯 남자 그리고 홍일점 윤손하의 살림살이 토크가 쉴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결혼 11년차이자 살림 3년차인 ‘송도댁’ 김승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엉뚱한 주부의 모습으로 반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승우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그는 마트에 들어서자 마자 마트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안부인사를 주고 받으며 단골 포스를 뿜어냈다.
특히 김승우는 ‘마트 시식 코너’와 유독 친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라면 코너에서 두 컵을 흡입하며 시식 본능을 서서히 일깨우더니, 베이컨 코너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고 서서 선홍빛 미소를 터뜨리며 노릇노릇한 베이컨 구이를 연달아 입 속으로 집어넣어 폭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그는 거의 식사 수준의 시식을 한 뒤,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유유히 자리를 떴고 VCR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저건 먹튀 아닙니까?”라며 질타를 쏟아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더욱이 김승우는 소고기 코너에서도 이 같은 먹튀 본능을 발동하더니 “사실 소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원래 딱 그 정도만 먹는다. 아까 정량을 먹었으니까 굳이 살 필요가 없지 않냐”고 합리적인 먹튀의 이유를 밝혀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결혼 1년 5개월 차, 살림도 1년 5개월차인 ‘정릉댁’ 봉태규는 방송 첫 회부터 “’살림을 도와준다’는 말은 혼나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같이 했으면 살림도 같이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개념 살림남’에 등극,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이어지는 VCR에서도 봉태규는 능숙한 살림솜씨를 뽐내며 그의 발언이 허세가 아님을 증명했다. 봉태규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냉장고를 열어 식재료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봉태규는 아침부터 분주한 이유에 대해 “아기가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이유식이 없다. 그래서 아내가 수월하게 이유식을 할 수 있게 큐브에 이유식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 얼려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기농 마트에서 꼼꼼하게 식자재를 구매한 뒤 본격적인 이유식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봉태규는 가스렌지 3구를 동시에 쓰는가 하면, 조리 도중 설거지를 한다던지, 재료별로 도마를 나눠 쓰는 등 만만치 않은 살림내공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봉태규 역시 허당 면모는 있었다. 봉태규는 손질한 재료를 냉동 큐브에 넣으면서 깔맞춤에 집착하고, 이유식용 고기와 자연산 송이버섯을 썰다가 끓어오르는 식욕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입으로 집어넣는 등 깨알 같은 인간미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전 배드민턴 금메달 리스트이자 현 해설의원 겸 감독인 하태권은 ‘운동선수는 상 남자’라는 선입견을 깨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아침 식사를 차리는 모습을 보인 것. 특히 하태권은 행여나 부인과 딸이 깰까 조심조심하며 ‘음소거 요리’까지 하는 정성을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다소 과도한 눈치보기에 MC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마흔이 넘으니까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라고 답해 포복 절도케 했다.이날 방송에서는 3인의 살림남들의 모습을 담은 관찰카메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특히 김승우는 평소 부인 김남주와 주안상 메뉴로 자주 만든다는 ‘그녀와 나만의 잡탕라면’의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라면에 단팥빵을 넣는 근본 없는(?) 재료 배합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정작 이를 시식한 문세윤은 “자존심 상하는데 맛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타 살림남들의 生 리얼 살림살이 관찰 토크쇼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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