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는 지난 7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유준상, 한지상, 소녀시대 서현의 사회로 진행,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올한해 활약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지난해까지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내에서 시상식이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기존 창작뮤지컬만 대상으로 했던 것에서 라이선스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과 각색·번안상까지 2개 신설했다.
여기에 뮤지컬 스타들의 갈라쇼까지 더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약 200분의 시간을 가득 채웠다.
시상은 4개 부문 총 20개의 상으로 이뤄졌다. 평론, 학계, 연출, 기술, 음악, 언론 분야에서 선정된 7인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작품상의 영광은 ‘마타하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부문의 남우주연상은 ‘아랑가’의 강필석이 거머쥐었다. 그는 “뮤지컬을 해 오면서 상을 처음 받는다. ‘아랑가’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금 행복해 하실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명성황후’ 20주년 공연의 주역으로 꼽히는 김소현에게 돌아갔다. 그는 “나를 믿고 작품을 맡겨준 윤호진 대표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고맙다”고 말했다.남우조연상은 드라마,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는 지창욱이 받았다. ‘그날들’을 통해 출중한 연기, 노래 실력까지 인정받은 그는 앞으로 뮤지컬계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여우조연상은 ‘형제는 용감했다’의 오로라로 분해 주목받은 최유하가 수상했다.
단 한 번의 기회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각각 고훈정과 이지수가 안았다. 고훈정은 “항상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로피를 안은 김준수는 “최근 ‘도리안 그레이’ 57회차를 관객 분들의 큰 사랑 속에 무사히 마쳤는데, 이 상 역시 관객들의 응원으로 받게 돼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상”이라고 공을 돌렸다.이밖에도 인기상은 구원영, 조승우, 옥주현이 선정됐다.
크리에이티브부문의 ‘연출상’은 변정주 연출가가 수상했다. 삼국시대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아랑가’는 창극과 뮤지컬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완성도 있게 구현해내 한국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무상’은 감옥 이라는 갇힌 공간 안에서 흥겹고 세련된 리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로기수’의 신선호 안무감독이 수상했다. ‘극본상’은 ‘라흐마니노프’의 김유현 작가에게 돌아갔다. 실존했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소재로 그의 내면의 상처와 치유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음악상’은 ‘더맨인더홀’의 민찬홍 작곡가가 영광을 안았다. 빨래 등 여러 창작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입증해온 그는 ‘더맨인더홀’에서 피아노곡 위주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한층 성숙된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사랑받았다
오필영 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창작 뮤지컬에서 만날 수 없었던 스케일과 완성도, 특히 자동 무대장치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세트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무대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각색?번안상’에는 ‘스위니토드’의 김수빈 작가가 선정됐다. 원어로도 감상하기에 난해한 원작을 한국대중들의 시각에서 적절한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공로상’에는 SBS 문화콘텐츠가 선정됐다. 오랜 세월 한국뮤지컬계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수많은 뮤지컬의 무대화에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해 공로상을 수여하였다. SBS 관계자는 “SBS는 앞으로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약한 노력을 크게 봐주셔서 기쁘다. 문화예술분야 후원과 투자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해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고(故) 김의경 선생이 선정됐다. 지난 4월 타계한 김의경 선생은 대한민국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생애를 바친 훌륭한 연극인이자 작가, 제작자였다. 극단 실험극장과 현대극장의 창단을 이끌고 대표를 역임했으며, 서울시극단 단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 총회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뮤지컬 및 공연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아래는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 명단이다.
▲올해의뮤지컬상=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 ▲혁신상=아랑가(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베스트리바이벌상=로기수(아이엠컬처) ▲베스트외국뮤지컬상=킹키부츠(CJ E&M) ▲남우주연상=강필석(아랑가) ▲여우주연상=김소현(명성황후) ▲남우조연상=지창욱(그날들) ▲여우조연상=최유하(형제는용감했다) ▲남자신인상=고훈정(더맨인더홀) ▲여자신인상=이지수(프랑켄슈타인) ▲연출상=변정주(아랑가) ▲안무상=신선호(로기수) ▲극본상=김유현(라흐마니노프) ▲음악상=민찬홍(더맨인더홀) ▲무대예술상=오필영(마타하리) ▲각색?번안상=김수빈(스위니토드) ▲남자인기상=김준수(도리안그레이), 조승우(베르테르) ▲여자인기상=구원영(도리안그레이), 옥주현(마타하리) ▲공로상=SBS문화사업 ▲예그린대상=故김의경 선생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올해로 5회를 맞는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예그린 뮤지컬 어워드’는 지난 7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유준상, 한지상, 소녀시대 서현의 사회로 진행,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올한해 활약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지난해까지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내에서 시상식이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기존 창작뮤지컬만 대상으로 했던 것에서 라이선스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과 각색·번안상까지 2개 신설했다.
여기에 뮤지컬 스타들의 갈라쇼까지 더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약 200분의 시간을 가득 채웠다.
시상은 4개 부문 총 20개의 상으로 이뤄졌다. 평론, 학계, 연출, 기술, 음악, 언론 분야에서 선정된 7인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작품상의 영광은 ‘마타하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부문의 남우주연상은 ‘아랑가’의 강필석이 거머쥐었다. 그는 “뮤지컬을 해 오면서 상을 처음 받는다. ‘아랑가’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금 행복해 하실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명성황후’ 20주년 공연의 주역으로 꼽히는 김소현에게 돌아갔다. 그는 “나를 믿고 작품을 맡겨준 윤호진 대표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고맙다”고 말했다.남우조연상은 드라마,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는 지창욱이 받았다. ‘그날들’을 통해 출중한 연기, 노래 실력까지 인정받은 그는 앞으로 뮤지컬계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여우조연상은 ‘형제는 용감했다’의 오로라로 분해 주목받은 최유하가 수상했다.
단 한 번의 기회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각각 고훈정과 이지수가 안았다. 고훈정은 “항상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준수(위), 김소현/사진=네이버V앱 생중계 화면, EA&C
김준수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배우에게 돌아가는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창작뮤지컬의 새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도리안 그레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원캐스트로 열연한 그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공연 300회 달성도 해냈다.트로피를 안은 김준수는 “최근 ‘도리안 그레이’ 57회차를 관객 분들의 큰 사랑 속에 무사히 마쳤는데, 이 상 역시 관객들의 응원으로 받게 돼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상”이라고 공을 돌렸다.이밖에도 인기상은 구원영, 조승우, 옥주현이 선정됐다.
크리에이티브부문의 ‘연출상’은 변정주 연출가가 수상했다. 삼국시대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아랑가’는 창극과 뮤지컬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완성도 있게 구현해내 한국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무상’은 감옥 이라는 갇힌 공간 안에서 흥겹고 세련된 리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로기수’의 신선호 안무감독이 수상했다. ‘극본상’은 ‘라흐마니노프’의 김유현 작가에게 돌아갔다. 실존했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소재로 그의 내면의 상처와 치유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음악상’은 ‘더맨인더홀’의 민찬홍 작곡가가 영광을 안았다. 빨래 등 여러 창작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입증해온 그는 ‘더맨인더홀’에서 피아노곡 위주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한층 성숙된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사랑받았다
오필영 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창작 뮤지컬에서 만날 수 없었던 스케일과 완성도, 특히 자동 무대장치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세트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무대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각색?번안상’에는 ‘스위니토드’의 김수빈 작가가 선정됐다. 원어로도 감상하기에 난해한 원작을 한국대중들의 시각에서 적절한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공로상’에는 SBS 문화콘텐츠가 선정됐다. 오랜 세월 한국뮤지컬계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수많은 뮤지컬의 무대화에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해 공로상을 수여하였다. SBS 관계자는 “SBS는 앞으로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약한 노력을 크게 봐주셔서 기쁘다. 문화예술분야 후원과 투자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해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고(故) 김의경 선생이 선정됐다. 지난 4월 타계한 김의경 선생은 대한민국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생애를 바친 훌륭한 연극인이자 작가, 제작자였다. 극단 실험극장과 현대극장의 창단을 이끌고 대표를 역임했으며, 서울시극단 단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 총회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뮤지컬 및 공연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아래는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 명단이다.
▲올해의뮤지컬상=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 ▲혁신상=아랑가(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베스트리바이벌상=로기수(아이엠컬처) ▲베스트외국뮤지컬상=킹키부츠(CJ E&M) ▲남우주연상=강필석(아랑가) ▲여우주연상=김소현(명성황후) ▲남우조연상=지창욱(그날들) ▲여우조연상=최유하(형제는용감했다) ▲남자신인상=고훈정(더맨인더홀) ▲여자신인상=이지수(프랑켄슈타인) ▲연출상=변정주(아랑가) ▲안무상=신선호(로기수) ▲극본상=김유현(라흐마니노프) ▲음악상=민찬홍(더맨인더홀) ▲무대예술상=오필영(마타하리) ▲각색?번안상=김수빈(스위니토드) ▲남자인기상=김준수(도리안그레이), 조승우(베르테르) ▲여자인기상=구원영(도리안그레이), 옥주현(마타하리) ▲공로상=SBS문화사업 ▲예그린대상=故김의경 선생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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