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과 조윤희가 화해할 수 있을까.

2일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12회에서는 여전히 티격태격대는 이동진(이동건)과 나연실(조윤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동진은 양복점의 사장으로 취임한 뒤, 나연실을 내쫓았다. 계속해서 악연으로 부딪히는 나연실이 달갑지 않았던 터.이날 방송에서는 양복점에서 잘린 뒤 계속해서 이동진과 마주치는 나연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나연실은 배삼도(차인표)에게 허락을 받고 양복점 앞에서 요구르트를 팔았다. 이동진은 나연실에게 모진 말을 뱉으며 떠나라고 했지만, 나연실은 계속해서 요구르트를 팔아 이동진을 화나게 했다.

나연실과 함께 밥도 먹기 싫었던 이동진은 핑계를 대며 자리를 떠났고, 이후 양복점 열쇠, 휴대폰, 지갑도 가지고 나오지 않은 사실을 깨달았다.

홀로 설렁탕을 먹은 뒤 돈이 없어 가족들에게 통화를 시도하던 이동진은 결국 돌고 돌아 나연실과 통화를 하게 됐다. 하지만 나연실은 신분을 증명해주기는 커녕 “목소리만 듣고는 누군지 모르겠다”며 시치미를 뗐다. 자신을 자른 이동진에 대한 복수였다.이동진은 나연실을 기다렸고, 나연실은 동네 주민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나누며 느긋하게 도착했다. 이동진은 “나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늦게 온거냐”며 화냈고, 나연실은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는 게 특기인 분이 왜 나한테 그런 걸 물어보냐”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동진은 “저 못된 바가지 머리”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또 배삼도(차인표)는 이만술(신구)이 사용했던 양복 원단을 찾기 위해 애썼다. 결국 배삼도는 원단시장을 꽉 잡고 있는 나연실에게 원단을 부탁했고, 이동진 역시 나연실을 따라 나서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원단시장에서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었다. 이동진은 나연실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양복점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진심을 다해 사람과 수트를 대하는 나연실의 모습에 감동했다.이날 나연실은 조폭 남편의 동생들에게 위협을 당했다. 이동진은 “나연실 씨가 일하는 양복점의 사장이다”라며 등장해 나연실을 위험에서 구했다. 나연실은 그대로 자리를 벗어났지만, 이동진은 “거참 신경쓰인다”며 나연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결국 이동진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나연실을 찾았다.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봤다”며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이동진은 나연실과 마주 앉아 술친구가 돼줬다. 이동진의 츤데레 면모는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동진은 비틀대다 쓰러진 나연실에게 “이 진상”이라고 화를 냈지만 결국 나연실을 등에 업었다. 두 사람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그 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고은숙(박준금)이 복선녀(라미란)을 고소하며 새로운 갈등이 양상됐다. 고은숙은 최곡지(김영애)의 반성문을 요구했고, 최곡지는 반성문을 쓰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덕분에 복선녀는 교도소에 가게 될 위기에 놓였다.우울한 복선녀는 길을 가던 중 성태평(최원영)이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성태평 역시 앨범 제작에 필요한 돈이 없어 우울했던 상황. 두 사람은 과거 톰과 제리의 모습이 아니라 동지가 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의남매를 맺으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강태양(현우)를 향한 새로운 여자들의 애정도 눈에 띄었다. 특히 순수한 짝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민효원(이세영)은 강태양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가 나연실과 함께 있는 강태양의 모습을 보고 “연인사이 아니냐”며 의심했다. 또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김다정(표예진)과 함께 있는 강태양을 봤다. 민효원은 “왜 또 여자가 바뀌었냐. 순 바람둥이 아니냐”며 화를 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해와 갈등을 반복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자아냈다. 최곡지(김영애)는 “집안 꼴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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