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신네기’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너 반했지? 안 반하면 사람도 아니지~”

‘신네기’ 안재현이 출구 없는 매력 갑 재벌 3세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영업했다. 세상 나 혼자 사는 것 같은 외모에 미워할 수 없는 허세 가득 자뻑 멘트를 장착한 그는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제대로 사냥했다.지난 13일 방송된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이민우, 이하 ‘신네기’) 2회에서는 돈 앞에서 당당하고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고운 심성의 생활력 甲 은하원(박소담)이 하늘 그룹 강회장(김용건)의 철부지 세 손주 지운(정일우)·현민(안재현)·서우(이정신)의 인간 개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현민은 태어날 때부터 상위 1% 로열 패밀리가의 일원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안하무인, 통제불능의 하늘그룹 장손. 현민은 고민이나 걱정, 근심 따위에 에너지를 쓰는 일을 가장 싫어하는, 단순함이 매력인 인물이다. 그 때문에 그가 등장하는 매 장면에서는 왠지 모를 설렘과 허당스러움이 함께 묻어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하원이 알바를 하고 있는 편의점 앞으로 취재진들이 몰려왔고 마침 현민이 나타나 그를 자신의 차에 태웠다. 현민은 하원에게 “넌 나 만나서 국민 로또녀라는 별명도 얻어,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줄 남자도 얻어”라며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임에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허당끼 다분한 모습을 선보인 것.또한 현민은 포털 사이트에서 하원과 관련된 기사를 모두 삭제해준 뒤에는 하원을 향해 “야 반했냐? 너 반했지? 안 반하면 사람도 아니지, 진짜 멋있었어”라며 자뻑에 취한 듯 오글거리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현민은 만남도 쿨하게 헤어짐도 쿨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이지만 하원에게만큼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다정다감함도 보여주고 있다. 안재현은 거침없이 다가가고 너스레까지 떠는 현민을 어색함 없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화하고 있다. 열혈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오글주의보’를 발령하면서도 벌써 그만의 개성에 푹 빠져들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눈치 없는 ‘자뻑남’이지만 귀여움 가득한 매력甲 허세남의 출구 없는 매력에 흠뻑 취한 모습이다.

현민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방송을 통해 현민과 오직 그만을 바라보는 오랜 친구 박혜지(손나은)와의 드러나지 않은 사연까지 예고됐다. 안재현이 앞으로 겉으로 보여지는 허당 매력 외에도 내면에 간직한 상처를 통해 나타나는 또 다른 현민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늘집에서의 하원과 본격 동거가 시작되면서 안하무인, 철부지 캐릭터 현민이 어떻게 바뀌어나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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