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tvN ‘굿와이프’ 유지태 / 사진제공=tvN 방송화면

‘굿와이프’ 유지태가 작정한 ‘나쁜남자’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유지태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정치인, 재계 거물, 심지어 검찰선배까지 죄가 있으면 가지 않고 잡아들이는 ‘대쪽검사’로 유명했지만,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여 추락한 이태준 역을 맡았다.이태준은 극 중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남자이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야심가이다. 이태준은 마지막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고 검찰로 복귀했으나,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야망을 실현해나가는 가운데, 아내와의 관계가 틀어지며, 이를 표현하는 유지태의 감정 연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태준은 ‘굿와이프’ 속 가장 입체적인 인물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목적을 이루는 과정이 절대 평범하지는 않다. 자신의 입지와 가정을 망가트리는 자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으로 되갚아주고 아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비밀스럽게 모략을 꾸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내를 되려 실망시킨다는 것을 모르는 그의 어긋난 행동으로 인해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사랑과 성공, 그것을 무리해서 쫓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본질을 잃어버리는 악순환에 이르기 마련.

지난 12일 방송된 ‘굿와이프’ 11회 아내 혜경(전도연)과의 말다툼 장면에서도 그녀의 감정을 간과한 채 욕심을 채우기 급급한 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선과 악, 정의와 불의, 옳고 그름을 고민하게 만드는 ‘굿와이프’에서 유지태의 연기는 큰 중심으로 작용했다. 유지태는 욕망, 질투, 이기심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유지태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이태준에게 출중한 연기력을 통해 개연성을 불어 넣으며 섹시한 나쁜 남자를 탄생시켰다.

유지태는 그간 쌓은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탐욕에 물든 남자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자체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유지태는 자신의 이미지 소비보다 ‘굿와이프’를 위해 순간순간 진심을 담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로 묘사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 매 촬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유지태의 이미지 변신이 돋보이는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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