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10. ‘미녀 공심이’ 속 석준수는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온주완: 부담없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연기보다 밝은 연기를 편하게 느낀다. 어두운 연기를 할땐 표정에 항상 힘을 줘야하고, 인상을 쓰고 있어야하는데 준수는 계속 웃으면 된다. 평소에도 잘 웃는 편이라 석준수 연기가 편했다.10. 그래서인지 석준수를 통해 온주완의 매력이 드러났다.
온주완: 나와 석준수는 닮은 면이 많다.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싫어하고, ‘멍뭉이’ 같은 면이 있어서 히죽히죽 잘 웃는 것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도 비슷하다. 또 있다. 재물에 관심없다는 것.(웃음)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착했고, 가장 많이 웃은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내 웃는 얼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10. ‘마을’에서 보여준 연기와는 완전히 달랐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힘들지 않았나?
온주완: 전작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원래는 그랬는데, ‘더 파이브’ 이후부터 캐릭터를 빨리 버리기 시작했다. 그때 캐릭터가 너무 셌다. 사람이 날카로워지고 거울 보기도 싫어지더라. 그게 평소 얼굴에도 드러날 정도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온주완: 나 역시도 사건이 점차 밝혀지는 과정에서 (석준수가) 변할 줄 알았다. 대본이 끝까지 나온 게 아니라서 뒷 내용을 모른채로 연기했다. 또 후반부에 안단태를 배신하고 외삼촌을 돕지 않나. 그때 ‘역시’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게 페이크였다는 게 밝혀지고, 다시 안단태 손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님이 준수 캐릭터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만약 반전으로 진행됐다면 조금 유치하게 그려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10. 로맨스에도 반전이 없었다. 공미와 끝까지 안 이어지더라.
온주완: 나도 이어지는 결말을 예상했는데 결국 아니었다. 내 생각에는 삼각관계가 너무 오래 지속됐고, 이후에는 사건을 풀어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서 갑자기 커플이 되기엔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름 짝사랑을 했고, 공심이도 석준수를 잠깐이었지만 좋아했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 소소하지만 짝사랑이라서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만족스러웠다.
10. 실제 온주완이었다면 공미를 사랑했을까?
온주완: 공미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 싶다.(웃음) 실제의 나였다면 의도적인 접근을 다 눈치챘을 것 같다. 가구 공방도 다른 사람이 오지 못하도록 공심이 이름으로 아예 예약해뒀을 거고, 또 우산 없이 서있다고 해서 한 번 본 여자를 차에 태우지도 않는다. 누군가한테 오해를 사게끔 하는 행동은 안 하는 편이다. 또 사람이 정이라는 게 있다보니, 마주치는 날이 더 많은 공심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지 않았을까.
온주완: 자연스럽게 선배님들과 친해졌다. 집안에 다같이 모이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촬영은 거의 다과회 분위기로 진행됐다.(웃음) 특히 정혜선 선배님과는 손자 역할로 만난 게 두 번째다. 내가 친손자처럼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견미리 선배님한테는 ‘누나’라고 부른다. 쾌활하셔서 살갑게 대하는 걸 잘 받아주시더라. 선우용녀 선생님은 내 볼에 뽀뽀도 해주시고 나는 안마 해드리고, 그런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10. 그래도 로맨스가 아쉽지 않았나?
온주완: 안단태 역을 질투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석준수가 더 멋있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챙겨주는 것도 그렇고, 출장 왔다는 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보러 가는 장면도 멋있었다. 또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걸고 구해주지 않나. 직접적인 로맨스는 없었지만 충분히 만족했다.
10. 온주완표 로맨스는 다음 작품에서 기대하면 되나?
온주완: 로맨스보다 해맑은 역할을 하나 더 해보고 싶다. 석준수도 충분히 밝고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캐릭터였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웃음 가득한 그런 ‘멍뭉이’스러운 매력으로 더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웃음)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미녀 공심이’에서 석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온주완이 서울 청담동 카페 라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미소까지, 배우 온주완은 ‘미녀 공심이’ 속 석준수의 모습 그대로였다. 온주완 본연의 이미지는 극 중 설정과 완벽하게 합을 이뤘고, 덕분에 외모·재력·성격을 모두 갖춘 캐릭터 석준수가 더욱 현실감 있게 그려질 수 있었다. 지난해 ‘펀치’·’마을’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다음이었지만, 그의 해맑은 순정남 연기에는 위화감이 없었다. “원래 ‘멍뭉이’ 같은 면이 있다”고 말하며 미소짓는 그에게서 진한 매력이 묻어났다.10. ‘미녀 공심이’ 속 석준수는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온주완: 부담없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연기보다 밝은 연기를 편하게 느낀다. 어두운 연기를 할땐 표정에 항상 힘을 줘야하고, 인상을 쓰고 있어야하는데 준수는 계속 웃으면 된다. 평소에도 잘 웃는 편이라 석준수 연기가 편했다.10. 그래서인지 석준수를 통해 온주완의 매력이 드러났다.
온주완: 나와 석준수는 닮은 면이 많다.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싫어하고, ‘멍뭉이’ 같은 면이 있어서 히죽히죽 잘 웃는 것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도 비슷하다. 또 있다. 재물에 관심없다는 것.(웃음)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착했고, 가장 많이 웃은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내 웃는 얼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10. ‘마을’에서 보여준 연기와는 완전히 달랐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힘들지 않았나?
온주완: 전작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원래는 그랬는데, ‘더 파이브’ 이후부터 캐릭터를 빨리 버리기 시작했다. 그때 캐릭터가 너무 셌다. 사람이 날카로워지고 거울 보기도 싫어지더라. 그게 평소 얼굴에도 드러날 정도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배우 온주완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이번에는 너무 착해서 오히려 의심스러운 캐릭터였다. 사실 반전을 기대했다.온주완: 나 역시도 사건이 점차 밝혀지는 과정에서 (석준수가) 변할 줄 알았다. 대본이 끝까지 나온 게 아니라서 뒷 내용을 모른채로 연기했다. 또 후반부에 안단태를 배신하고 외삼촌을 돕지 않나. 그때 ‘역시’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게 페이크였다는 게 밝혀지고, 다시 안단태 손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님이 준수 캐릭터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만약 반전으로 진행됐다면 조금 유치하게 그려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10. 로맨스에도 반전이 없었다. 공미와 끝까지 안 이어지더라.
온주완: 나도 이어지는 결말을 예상했는데 결국 아니었다. 내 생각에는 삼각관계가 너무 오래 지속됐고, 이후에는 사건을 풀어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서 갑자기 커플이 되기엔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름 짝사랑을 했고, 공심이도 석준수를 잠깐이었지만 좋아했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 소소하지만 짝사랑이라서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만족스러웠다.
10. 실제 온주완이었다면 공미를 사랑했을까?
온주완: 공미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 싶다.(웃음) 실제의 나였다면 의도적인 접근을 다 눈치챘을 것 같다. 가구 공방도 다른 사람이 오지 못하도록 공심이 이름으로 아예 예약해뒀을 거고, 또 우산 없이 서있다고 해서 한 번 본 여자를 차에 태우지도 않는다. 누군가한테 오해를 사게끔 하는 행동은 안 하는 편이다. 또 사람이 정이라는 게 있다보니, 마주치는 날이 더 많은 공심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지 않았을까.
배우 온주완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확실히 여배우보다 스타그룹 가족들 혹은 남궁민과 붙는 연기가 많았다. 정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온주완: 자연스럽게 선배님들과 친해졌다. 집안에 다같이 모이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촬영은 거의 다과회 분위기로 진행됐다.(웃음) 특히 정혜선 선배님과는 손자 역할로 만난 게 두 번째다. 내가 친손자처럼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견미리 선배님한테는 ‘누나’라고 부른다. 쾌활하셔서 살갑게 대하는 걸 잘 받아주시더라. 선우용녀 선생님은 내 볼에 뽀뽀도 해주시고 나는 안마 해드리고, 그런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10. 그래도 로맨스가 아쉽지 않았나?
온주완: 안단태 역을 질투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석준수가 더 멋있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챙겨주는 것도 그렇고, 출장 왔다는 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보러 가는 장면도 멋있었다. 또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걸고 구해주지 않나. 직접적인 로맨스는 없었지만 충분히 만족했다.
10. 온주완표 로맨스는 다음 작품에서 기대하면 되나?
온주완: 로맨스보다 해맑은 역할을 하나 더 해보고 싶다. 석준수도 충분히 밝고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캐릭터였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웃음 가득한 그런 ‘멍뭉이’스러운 매력으로 더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웃음)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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