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싸우자 귀신아’ 캡처 / 사진제공=tvN 방송화면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3회 2016년 7월 18일 월요일 오후 11시다섯줄 요약오경자(이도연)의 조언에 힘입어 과거가 궁금한 김현지(김소현)은 박봉팔(택연)에게 더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최천상(강기영)은 자신의 온라인상에서 싸운 상대를 찾아가다 시체를 보게 된다. 경찰서에 간 천상은 자신의 아이디가 미즈(한보름)의 악성 댓글을 단 순위권에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른 악플러들과 같이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한다. 예상대로 미즈귀신은 천상을 공격하려 하지만 봉팔과 현지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다.
리뷰
인간 박봉팔과 귀신 김현지. 두 묘한 기류 사이에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생각보다 무서운 귀신의 존재였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주제로 한 과거 TVN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비해 귀신들의 질이 높아졌다. 매번 등장하는 귀신의 등장은 올여름을 꽤 서늘하게 만들기 때문. 하지만 귀신의 무게 있는 등장과는 반대로 드라마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귀신과의 액션 장면은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무서운 귀신이 봉팔과 현지에게 맞는 장면은 보는 시청자가 이전 느꼈던 귀신에 대한 긴장감을 낮춘다. 싸우는 모습이 살짝 어설프기 때문일까, 어차피 현지와 봉팔이 이길 것이란 확신 때문일까. 이유가 어찌 되었던 드라마의 제목이 귀신에게 싸움을 제안한 이상, 선택지는 많지 않다. 귀신과 싸우되, 긴장감 있는 싸움장면을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아쉬움이 가득한 귀신과의 싸움장면을 뒤로하고, 인간 봉팔과 귀신 김현지의 관계는 다른 종족(?)임에도 천천히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같은 침대에서 자연스럽게 봉팔과의 키스를 회상하는 현지와 원피스를 입은 현지의 모습을 넋을 놓고 쳐다보는 봉팔. 서로에게 빠져드는 포인트들은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매번 다양한 사연의 귀신을 담는 것은 물론, 매 화에 코믹, 사랑, 공포, 감동요소를 집어넣으려는 제작진의 시도는 꽤 버거워 보인다. 게다가 매번 등장하는 귀신들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봉팔과 현지의 감정. 게다가 봉팔의 과거와 현지 죽음에 대한 진실에 의문의 인물 주혜성(권율)까지.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은 ‘싸우자 귀신아’에서 가장 먼저 풀게 될 이야기는 무엇이 될까. 의문만이 가득한 주인공들이 과거는 언제쯤 물꼬를 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 포인트
-오나귀에서 본 듯 한 봉팔이의 칼
-맨날 귀신에게 지는 봉팔이는 어떻게 일억을 모았을까…
-왜 항상 고양이의 이름은 나비인걸까…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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