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차오루(왼쪽부터), 박나래, 김숙, 박소현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독하고 위험한 입이 열린다.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가 포문을 연다.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콘셉트 프로그램으로, 박소현·김숙·박나래·차오루가 MC로 나선다. 첫 방송을 앞둔 발칙한 토크쇼 ‘비디오스타’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찾았다.▶‘라디오스타’보다 더 독하다, 스핀오프 콘셉트

‘스핀오프(Spin-off)’는 기존 작품을 토대로 캐릭터, 혹은 설정을 가져와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것이다.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기존 ‘라디오스타’의 독한 토크쇼를 표방하면서도 여성 MC들을 내세운다는 차별화를 뒀다.

거칠고 남성적인 ‘라디오스타’의 토크와 비교했을 때, ‘수다’에 강점을 가진 여성 MC로 이뤄진 ‘비디오스타’는 게스트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끄집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이유정 PD는 “‘라디오스타’는 굵은 그물, ‘비디오스타’는 촘촘한 그물”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라디오스타’는 9년간 이어져온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디오스타’ 표방은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준 다는 강점을 가진다. 여기에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 ‘비디오스타’가 완성됐다. ‘라디오스타’는 라디오에 초점을 맞춰 음악 무대를 준비했다면, ‘비디오스타’는 비디오에 초점을 맞춰 ‘짤’을 생성하는 ‘실검 비디오방’ 코너가 있다.

이 PD는 “‘라디오스타’ 출연에 실패한 분들도 따뜻하게 안아줄 예정”이라며 독특한 섭외 방안을 공개하며 ‘라디오스타’와의 비교에 기쁘게 대응하기도 했다.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 사진=티저 영상 캡처
▶‘걸크러시’ MC들의 막강한 입담 퍼레이드

여성 MC들이 나서 독한 입담을 던진다는 점도 신선하지만, 그들이 화제의 중심에 선 ‘걸크러시’ 스타들이라는 점은 더욱 기대를 높인다.

박소현은 iMBC ‘해요TV-박소현의 아이돌TV’를 통해 ‘아이돌 덕후’라는 별칭을 얻으며 신세대와 소통을 해왔고, 김숙은 JTBC ‘님과 함께 시즌2’에서 윤정수와 쇼윈도 부부 생활을 하며 ‘가모장적’이라는 유례없는 캐릭터로 ‘쑥크러시(김숙+걸크러시)’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프로젝트 걸 그룹 언니쓰를 통해 음악 방송 무대에도 오르며 매력을 발산했다.앞서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안방극장을 웃겨온 박나래는 지난 2월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MC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걸 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 역시 ‘라디오스타’에서 엉뚱하고 내숭 없는 입담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더니 MBC ‘진짜 사나이’·‘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역시나 ‘입담’이다. 무표정으로 고민 없이 말을 내뱉는 박소현을 주축으로,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숙과 박나래, 시종일관 모른다는 표정으로 촌철살인 하는 차오루가 힘을 합쳐 게스트들의 혼을 쏙 빼놓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맏언니 박소현은 ‘독설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박나래에 대해 “냉철함이나 분석가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다. 그냥 독하다”라고 직언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게스트를 ‘실시간 검색어’로!유쾌한 MC들의 만남이 화제지만 ‘비디오스타’는 철저히 게스트를 위한 토크 쇼다. MC들의 독설이 난무한 현장에서 게스트들은 방송이 아닌 사적인 자리인 듯한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고품격이지 않은 MC들의 ‘고품격 토크쇼’에 대한 지적에 김숙은 “토크만큼은 고급이다”라며 자신 있게 설명했다. 김숙은 이어 “게스트들이 ‘내가 왜 이 얘기까지 했지?’라고 말하더라. 그만큼 편안한 곳이 ‘비디오스타’다”라고 덧붙였다.

비디오를 초점으로 한 코너 ‘실검 비디오방’ 역시 게스트를 위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활용 가능한 ‘짤’을 생성해주는 코넌데, 게스트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앞서 공개된 첫 회 예고편에서는 걸 그룹 다이아의 정채연이 거품을 묻힌 채 카메라를 향해 애교를 부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채연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지 지켜보는 것 역시 프로그램의 재미가 될 듯 보인다.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의 친근함에 새로운 여성 MC들의 발칙한 입담, 여기에 게스트들의 솔직한 면모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오늘(12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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